TV를 말하다

경연보다 멋졌던 축하무대! ‘댄싱스타2’

朱雀 2012. 6.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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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댄싱스타2’를 보면서 본편인 경연보다 스페셜 무대에 더욱 감동하고 말았다! 이제 다섯 팀 밖에 남지 않은 탓에, 생방송인 <댄싱스타 2>는 스페셜 무대로 부족한 방송분을 메꾸고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스페셜 무대엔 선우용녀가 등장했다! 그녀는 60세를 넘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그런 그녀가 무려 한달간이나 연습해서 <댄싱스타 2>에 축하무대에 섰다.

 

물론 방금 전까지 최여진-박지우 커플이 공연했기 때문에, 선우용녀의 무대는 힘과 기교에 있어서 바로 앞 커플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후배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대위에 섰다.



 

그뿐인가? 뒤이어서 아직 10살도 안되는 깜찍한 꼬마아가씨 박민하와 소년 허준의 춤사위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에 소녀가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던 포즈는 지금도 뇌리에서 떠날 줄 모른다.

 

여기서 느닷없는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댄싱스타 2>의 방송목적인 뭐라고 생각하는가? 불꽃튀는 경연?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 뭐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모든 대답이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댄싱스타 2>의 제 1 목적은 댄스스포츠의 대중화이다! 당연히 이 프로를 보는 이들은 댄스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H.O.T의 토니안과 명품 몸매의 최여진,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송종국과 소녀시대의 효연마저 빠져들게 만드는 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댄스스포츠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런 면에서 선우용녀와 꼬마아가씨와 소년의 무대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선우용녀의 무대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환갑을 넘은 이가 한달을 고생하면서 준비한 춤사위는 그 자체로 그녀의 지나온 삶의 궤적을 보여주기에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아직 10살도 채 안 되는 깜찍한 꼬마아가씨의 모습은 더 이상 귀여울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은 19506.25 이후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면서 살아왔다. 모든 것을 경제성장에만 맞추다보니 우리의 옛문화는 사라지고, 새로운 문화는 자리잡을 틈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보니 직장인들은 여가활동을 폭음과 굴절된 술집문화로 지냈고, 젊은 층은 영화보기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물론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동호회 문화가 활성화되고, 5일제가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등산과 캠핑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가 우리 안으로 들어오곤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춤이 좋은 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파트너가 있는 춤이다보니, 할머니와 손자가, 결혼적령기의 남녀가, 부부가 함께 추는 식의 여러 조합이 가능하다.

 

소득 수준이 2만불을 넘어가면서 우리네 문화에도 파티가 들어오고 있다. 당연하지만 파티문화가 자리잡으려면 함께 즐길거리가 있어야 한다. 물론 노래를 부르고, 여태까지처럼 음악에 맞춰 혼자 춤추는 것도 좋긴 하다.

 

그러나 댄스스포츠를 익힌다면, 파티에서 처음 본 남녀가 춤을 출 수 있고, 어머니와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함께 춤을 추는 등으로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어제 스페셜 무대는 바로 그런 춤의 순기능을 보여준 너무나 멋진 무대였다. 때론 3~5분의 짧은 춤이 1시간의 강연보다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어제 선우용녀가 보여준 무대는 바로 그런 댄스스포츠의 무한한 힘과 매력을 보여준 무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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