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막판 내부스파이는 소지섭이다! ‘유령’

朱雀 2012. 7. 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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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령에선 USB를 가져가 내부스파이가 강응진이라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엄청난 반전을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왜 엠블랙의 지오와 백승현 같은 인물들이 출연분량이 상당히 적은 <유령>에서의 역할을 맡았는지 새삼 알게되었다.

 

어제 <유령>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처음 염재희 죽었을 때 있었던 인물은 이태균이었다. 따라서 권혁주와 김우현이 그를 의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는 한형사를 살해한 인물이 염재희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저 왜 죽였는지묻고 싶어서 찾아간 것 뿐이었다. 그렇다면 남는 인물은 상식적으로 3명이 된다.

 

여기서 <유령>은 시청자에게 추리하는 재미를 톡톡히 주었다. 키로거를 설치한 김우현이 특수수사대에 의해 네명의 용의자들이 심문당하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 과정에 내부스파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들을 숨겨놓았다.

 

그리하여 증거분석을 하는 강응진 박사가 조현민이 경찰청에 와서 모두의 주의를 돌렸을 때, 한형사가 찾아낸 남상원 대표의 유일한 증거를 그가 훔쳐내고, 심지어 염재희의 우울증 약을 바꿔치기 함으로써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가 들통난 사실은 안 강응진이 하데스가 신효정이 창에서 떠미는 것으로 조작한 동영상 증거를 지우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면서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유령>에서 어느샌가 시청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있다! 바로 김우현이 조현민과 함께 남상원 대표의 살해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왜 김우현은 조현민과 그 장소에 함께 있었을까? 소설을 써보자면 이렇다! 아마 정의로운 김우현은 자신의 아버지 김석준이 왜 경찰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

 

그때 조현민은 함께 아버지의 복수를 외치면서 자연스럽게 김우현에게 접근했을 것이다. 그리고 세강그룹의 조경신 회장이 자신의 아버지 조경문을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석준이 개입되게 경위와 이유 등을 설명해주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너에게도 죄가 있다라는 식으로 김우현을 어르고 달랬을 수도 있다. 김우현은 고민 끝에 조현민이 내민 손을 잡고 말았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

 

! 여기서 문제! 그런데 왜 조현민은 현재 자신의 주변을 수사하면서 점점 자신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는 김우현과 권혁주에 대해 이렇다할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을까?

 

물론 어제 보면 특수수사대가 사이버팀을 내사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고, 내부스파이를 이용해서 증거물을 빼돌리면서 난감하게 만들고는 있다.

 

그러나 조현민의 파워는 엄청나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권혁주와 김우현쯤은 바로 옷을 벗길 수 있고, 심할 경우엔 사고사를 위장해서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조현민을 보고 있으면 김우현과 권혁주가 자신의 주변에 대해 수사하도록 유도한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필자의 예측으론 조현민이 자신의 필요성 때문에 수사하도록 방치하는 것 같다. 일례로 자신을 옭아맬 남상원 대표의 노트북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즉 권혁주와 김우현의 수사는 자신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똑똑한 조현민은 김우현이 박기영이란 사실을 의심하고는 있지만, 막판에 가면 김우현인지 몇 가지를 테스트하고 활용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어제 슬쩍 엿보였지만 해커그룹 대형이 조현민의 지시를 받아 세강텔레콤 김병성 대표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현은 뛰어난 해커이자 경찰이다.

 

따라서 조현민은 나중에 그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려고 들 것이다. 그때 김우현은 조현민을 잡을 증거를 잡기 위해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대형팀에 합류해서 활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현민은 그가 김우현이던 박기영이던 상관없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활용하고 제거하려고 들고, 그 과정에서 김우현은 증거를 찾아서 권혁주나 유강미에게 전해주고 극에서 퇴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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