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놀라운 수영의 연기력! ‘제3병원’

朱雀 2012.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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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수목드라마 3병원’ 3회에는 반가운 얼굴이 한명 등장했다! 바로 소녀시대의 수영이다! 수영이 맡은 이의진역은 극중 주인공인 김승현(오지호)를 오매불망 바라보는 인물이다.

 

독일에서 방금 날아온 그녀는 곧장 김승현이 일하는 서한협진병원으로 향한다. 그는 책상밑에서 기다리다 내 다리 내놔라라는 고전적인(?) 장난을 쳤는데, 하필이면 잘못 찾아가서 김승현의 라이벌인 김두현(김승우)이었다!

 

당황한 수영의 표정도 표정이지만, 평상시에는 카리스마 넘치던 김두현이 놀라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킥킥거리며 시청자의 웃음이 터져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더해 백퍼 죄송이란 신세대 용어를 쓰면서 빠져나가는 수영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어렵사리 김승현의 사무실을 찾아서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다리에 쥐가 났는지 침을 뭍혀서 코에 묻히면서 에이. 라고 말하거나, 승현의 다리를 잡다가 허리가 아파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표정 등은 자연스러웠고 극의 활기를 더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사실 수영이 등장하기 전까지 <3병원>의 분위기는 꽤 무겁고 진지한 편이었다! 천재 신경외과의인 김두현과 천재 한의사 김승현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험악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양의와 한의의 자존심이 결부되고 두 집단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언제라도 집단싸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실제로 4화에선 한의와 양의가 싸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3병원>은 국내에선 최초로 한의사와 양의가 같은 병원에서 협진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게다가 김승우-오지호-김민정의 캐스팅은 충분히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소시의 수영이 주연급인 이의진역을 맡았을 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걸그룹 멤버치고 연기력이 좋은 이들이 많지 않은 탓이었다. 노래와 춤을 하기 바쁜 걸그룹 멤버가 제대로된 발성과 연기력을 지니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

 

그러나 <3병원> 3화에서 첫 등장한 그녀는 매우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김승현을 바라보면서 음흉한 미소를짓고, 그의 집으로 무작정 쳐들어가서 하룻밤을 묶고, 그녀를 두려워한(?) 승현이 커튼을 치자 내 음흉한 손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이까짓 커튼 다 불태워주겠어라고 외치는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여서 정말 수영이 오지호에게 음킁한 마음을 먹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또한 귀여운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의진은 밝은 면과 달리 아픔을 간직한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3화 마지막에 오디션 참가를 위해 비올라를 치던 그녀가 왼손에 마비가 오고, 심한 두통을 느끼는 장면을 통해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후 그녀가 비극의 히로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3화에서 김두현과 김승현은 형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왜 그렇게 둘이 부딪치는지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아울러 김두현은 신경외과 레지던트 2년차인 진혜인(김민정)을 마음에 품고 있는데, 그녀가 자꾸만 김승현과 부딪치면서 현재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상대적으로 김두현은 이의진의 귀국 첫날부터 그녀의 장난(?)에 놀라면서 자꾸만 부딪치고 있다. 예고편 등에서 김두현은 쓰러진 이의진을 잡고 병원으로 향하는 장면이 있던데, 아무래도 김승현을 좋아하는 이의진은 자꾸만 김두현과 부딪치면서 헷갈리게 되는 것 같다.

 

김두현-김승현 형제는 일과 사랑을 놓고 심하게 대립하게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비올리스트 이의진역의 수영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녀는 예상외의 연기력으로 한없이 밝은 이의진의 모습을 소화해냈다. 그녀의 다소 가볍고 귀여운 음흉함은 밤 11시 케이블 드라마를 보던 삼촌팬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초반에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에는 아마도 병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줄 텐데, 얼마나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줄지 그 부분도 기대된다-

 

더불어서 공중파가 아니라 케이블 드라마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은 것도 매우 영리하다고 여겨진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경우 처음부터 공중파에서 주연을 맡았다가, 기대보다 낮은 연기력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수영은 케이블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를 함으로써 차곡차곡 명성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여겨진다. 오늘 밤 11시에 방송되는 5화에서 수영은 일부러 술취한 척해서 오지호가 집으로 데려오게 해놓고는 커텐 뒤에 숨어서 몰래 옷 갈아입는 장면을 훔쳐보던데. 과연 앞으로 또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가 의외로 괜찮은 발성과 연기력에 다시 보게 된 수영.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라 연기자로서 앞날이 기대된다. 앞으로 그녀 때문이라도 <3병원>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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