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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래도 마니아적 기질이 다분한 것 같다. 이미 109 오사카 엑스포시티에서 아이맥스로 영화를 봤는데, 괜시리 ‘돌비 애트모스’가 궁금해져서 결국 가고야 말았다. 물론 영화의 날이라 딱 1천엔에 영화를 감상하긴 했지만.


토호시네마에 가보니 의외로 평일인데도 꽤 사람이 많아 놀라웠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던데, 새삼 일본인의 판타지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랄까? 돌비애트모스관은 약간 부채꼴 모양으로 예전의 씨넥스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토호 시네마를 만나기 100미터 전~

돌비 애트모스 로고가 너무나 멋지게 빛나고 있다.

예고편부터 묵직한 저음과 엄청난 고음을 들려주어 기대가 되었는데, 영화가 시작되니 상상을 초월해 버렸다. 초반에 그린델왈드가 자신을 둘러싼 5명의 마법사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호쾌하다 못해 섬뜩한 소리가 사방을 울려퍼진다. 이윽고 장엄한 효과음과 함께 신문기사가 나오는데, 이미 아이맥스관에서 인상 깊게 봤음에도 새삼 음향에 압도되어 넋을 잃고 보게 되었다.


음향도 음향이지만, 영상에서 놀라웠다. 아이맥스로 볼 때는 입자가 크고 지글지글거려서 화질이 좀 안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2D로 보니 꽤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발색도 그렇고 해상력도 괜찮은 편이었다. 아마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아이맥스 사이즈로 만들다보니 화질에서 손해를 보고, 게다가 3D 안경을 끼고 봐야 하니 더더욱 그런 모양이었다.

문화의 날이라 1천엔에 관람했다. 돌비 애트모스를 이 가격에 보다니. 땡 잡았으.

부채꼴 모양의 구조는 예전의 씨넥스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아! 괜시리 아쉽다. 소리는 예전 씨넥스보다 좋았다. 훌륭했다.


어찌되었건 돌비 애트모스의 위용은 대단했다. 등장인물의 대사와 효과음은 전반적으로 더욱 또렷하고 더욱 음량은 커진 느낌이었다. 특히 옵스큐러스가 뉴욕 시내를 파괴하면서 지축을 울리고, 끔찍한 비명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너무나 섬뜩해서 마치 그 자리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뉴트가 제이콥과 함께 자신의 가방으로 들어가서 동물을 돌보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마치 뱀처럼 생긴 오캐미가 뱀처럼 움직이면서 동시에 나는 광경이 음향효과를 통해 똑똑히 관객에게 각인되고, 그래폰과 눈두같은 동물들은 그 위용만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특히 이집트에서 구했다는 천둥새는 세상의 날개를 펄럭이는 신비로운 모습이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킨다.


옵스큐러스가 뉴욕시내를 초토화시키는 장면은 특히 건물이 무너지고,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날아가는 장면이었는데 돌비 애트모스가 이를 완벽하게 재현해내서 마치 관객은 무너지는 뉴욕시내 한복판에 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주인공인 뉴트가 그레이브스에게 전격마법으로 얹어맞는 장면은 그 짜릿짜릿한 아픔이 전해져 올 지경이었다.


마법은 사실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적절한 음향효과는 마치 실제로 있는 것인양 오해하게 만든다. 돌비 애트모스는 여기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렇지만 109 오사카 엑스포시티 아이맥스관에서 들은 돌비 디지털 음질도 상당히 좋았다.


1관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감상하니 너무나 좋았다. 국내 극장의 경우 스피커의 조정이 약간씩 불안정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의 사운드는 정말 완벽에 가까웠다. 저역부터 고역까지 확실하게 나오면서, 한쪽이 과하게 흘러나와 균형이 깨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때문에 제국군 병사 모형이 세워져 있었다. 아! 여기서 돌비 애트모스와 아이맥스로 감상해보고 싶다.

화끈하게 고역이 치고 나올때 치고 나오고, 저역이 힘을 써야 할때 힘을 썼다. 비록 언어적인 문제로 완벽하게 영화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화질과 음질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이런 극장 시설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매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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