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이야기

시작도 전에 기대되는 김명민의 명연기

朱雀 2010. 6. 12. 09:48
728x90
반응형



 

어제 <섹션TV 연예통신>에선 김명민의 신작 <파괴된 사나이>와 관련된 소식이 방송되었다. <파괴된 사나이>는 한 신실한 목사가 8년전 딸이 유괴되고 나서는 타락해서 살아가다가,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곤 찾아나선다는 게 기본 시놉이다.

여기에는 얼마 전 ‘대타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주미가 김명민의 아내로 출연하고, 그동안 부드러운 역을 많이 맡았던 엄기준이 싸이코패스 루돌프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살인마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연기의 신’이라고까지 칭송해 마지 않는 김명민의 연기다. 전작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무려 30킬로가 넘는 감량을 통해 실감나는 루게릭병 환자역을 선보인 그는 이번 역을 위해서 또 어떤 변신을 감행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명민의 집안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한다. 맛뵈기로 보여준 김명민의 설교장면을 봐도 정말 목사같은 느낌이 날 정도다. 그런데 김명민은 살인마에게 딸이 납치되고 나선 무섭게 타락하는데, 침을 뱉고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 그의 모습은 극과 극으로 대비되어 벌써부터 <파괴된 사나이>를 기대하게 한다.

김명민은 잘 알려진 대로 오랫동안 무명과 단역 시절을 거쳤다. <섹션TV 연예통신>에선 그의 무명시절 모습이 나왔는데, 드라마 <올인>을 비롯한 각종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VJ까지 했었던 것은 몰랐다.

 

<불멸의 이순신>을 찍기 바로 전엔, 해외이주까지 고민했던 그가 이후 스타가 되고 이후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것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먹을 것 다 먹고, 잘 것 다 자고 어떻게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냐?’는 그의 말은 벌써부터 우리에게 감동과 기대를 동시에 머금게 한다.

 

이번 <파괴된 사나이>에서 김명민은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3일 밤샘 장면을 실제로 3일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했단다. 이젠 너무나 (그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노력이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가 <파괴된 사나이>에서 또 어떤 소름끼치는 명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연기자 김명민은 사라지고, 매번 맡는 역과 완벽히 동화되는 김명민. 거기엔 장준혁, 강마에, 백종우가 있었지 인간 김명민은 없었다. 목사와 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나락까지 떨어지는 주영수 역을 그가 어떻게 온몸으로 보여줄지 그저 기대될 뿐이다. 어서 빨리 개봉일인 7월 1일이 되길 바랄 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