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생’을 볼때만 해도 장그래에게 너무나 감정이 이입이 되어서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프로기사를 꿈꾸던 그래가 결국 입단테스트에서 떨어져서, 회사에 취업하는데, 인턴생활내내 왕따를 당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눈물겨웠다. (비록 실패했지만) 바둑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직장생활을 해가는 그래의 모습은 신선했고 감동적이었다. ‘미생’에 대해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슈퍼맨이나, 재벌 3세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그 흔한 연애도 안 나오고-. 최강스펙의 소유자인 장백기도 신입사원으로서 이런저런 실패를 겪고, 그렇게 완벽해 보이던 안영이에게 같은 부서의 대리들이 질투를 하고 모질게 구는 장면들은 우리네 삶을 잘 보여준 대목이 아닐까? 물론 ‘미생’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몇 가지 판타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