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손담비 성형설? 어처구니 없다!

朱雀 2010. 9. 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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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뉴스에 손담비 성형설 관련 기사가 떴다. 궁금해서 내용을 보니, 어제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나온 김생민이 ‘얼굴이 작아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살이 조금 빠졌어요’라고 답한 것을 가지고 쓴 것이었다.

 

김생민은 이어서 ‘다른 건 없고요?’ 손담비는 웃으면서 ‘전혀’라는 식으로 응수했다. 물론 여기까지 놓고 보면 김생민이나 손담비가 ‘성형’을 놓고 말한 부분이 있어 보이지만, 방송을 본 이들은 알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덕담으로 진행된 이야기였다.

 

여자가 듣기 제일 좋아하는 말은 ‘예뻐졌다’ ‘살 빠졌다’ 등의 말이다. 리포터의 입장에선 인터뷰 대상과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친해져야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생민의 입장에선 그저 대화를 보다 유하게 풀어나가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손담비의 외모를 칭찬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손담비 역시 덕담인 것을 알았기에 웃으면서 받아들였고, 뒤의 말 역시 약간 장난으로 응수한 것이었다.

 

그리고 김생민이 ‘다른 건 없냐?’라고 비결(?)을 물은 것은 그저 장난이자, 얼굴이 작아진 것에 대한 다른 재치 있는 답변은 없는 건지 물어본 수준이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방송을 본 이들이라면 손담비-김생민의 초기 멘트는 그저 덕담과 약간의 농담이 오고 간 것이었다.

 

그런데 일부 언론사에선 이를 가지고 ‘손담비 성형설’을 들고 나왔다. 읽고 있는 내가 어이가 없어질 정도였다. 안다! 이건 그저 별다른 뉴스가 없는 손담비를 가지고 뉴스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억지로 꿰어맞춘 기사라는 사실을.

 

그러나 당사자인 손담비의 입장에선 속상하기 짝이 없는 뉴스일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 연예인들은 ‘성형’관련 시비가 유난히 많다. 아무래도 직업적인 특성상 성형수술과 아무래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탓일게다. 허나 실제로 성형수술을 했다고 해도,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는 순간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우리의 현실에선 쌍꺼풀 시술 밖에 받지 않았어도 밝히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모 언론사에서 아무것도 아닌 말장난을 가지고 ‘성형설’을 들고 나왔으니 그녀로선 분하고 원통할 것이라 여겨진다. 김생민 리포터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저 덕담과 약간의 장난으로 한 이야기가 이렇게 기사화될거라곤 그 역시 예상치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언론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자극적인 기사만을 양산해내 클릭질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광고수익을 얻을 생각만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거짓으로 만들어내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그저 유명한 연예인이란 사실으로 별 뜻 없이 한 말을 부풀리는 일부 언론의 관행은 바뀌어야할 악습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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