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무한도전 비밀연습실 소식에 우린 왜 열광하는가?

朱雀 2012. 6.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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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언론기사에 따르면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멤버들이 자비를 털어서 지난 4월부터 강남 근처에 연습실을 마련해서 모임을 갖고 아이디어 회의 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복귀수순을 운운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론 그저 <무한도전>이 언제든 재시동하게 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워밍업을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필자가 무엇보다 이번 소식을 반기는 것은 <무한도전>의 방송복귀 때문이 아니라,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길이 기약 없는 파업에 들어간 <무한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김태호 PD가 지난 130일에 시작된 MBC파업에 동참하면서 벌써 19주가 넘는 기나긴 결방사태를 맞고 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애청자의 입장에선 빨리 그가 복귀하기를 바라지만, 공정언론을 위해 파업에 동참하는 김태호PD에겐 지지의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아마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같은 마음이리라. 한두달도 아니고 벌써 넉달이 넘은 만큼 <무한도전>은 현재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MBC 입장에선 외부 인력이라도 투입해서 정상화시키고 싶겠지만, 김태호 PD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결방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MBC의 파업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내걸었기 때문에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김재철 사장은 ‘2014년 임기 채울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했기 때문에, 부담은 이래저래 커질 수 밖에 없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각자 나름대로 잘 나가는 연예인들이다. 따라서 <무한도전>이 없다면 아쉽기는 하겠지만, 크게 아쉬울 게 없다. 오히려 유재석-박명수-노홍철-정형돈 등은 <무한도전> 연습실에 나간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김제동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양새의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던가? 엄혹한 시대인 오늘날엔 연예인들은 자칫 고위층(?)에 밉보이면 어떤 피해를 당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누구도 특정 연예인을 정치적인 이유로 탄압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일이 꼼꼼한 누군가에 의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를 잘 아는 무도의 멤버들이 그런 시대적-사회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눈물겨울 지경이다.

 

김태호PDMBC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MBC 노조파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거의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인물이다. 그가 제작하는 <무한도전>대체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사측으로선 어떤 식으로든 꼼수를 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난 10일부터 비슷한 포맷에 <무한걸스>일밤에 편성되면서 벌써부터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 폐지수순은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힘없는 일개개인으로서 필자는 밖에서 이런 <무한도전> 멤버들의 소리 없는 행동에 박수와 환호를 보낼 뿐이다. 김태호 PD는 지금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고 가고 있으며, 유재석을 비롯한 무도 멤버들은 그런 그를 위해 말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MBC 노조파업이 목적을 달성하고, 하루 빨리 <무한도전>이 정상방송 되기를 고대한다. 필자를 비롯해서 많은 이들은 여전히 인내심을 가지고, 시대적 양심과 고행을 택한 이들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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