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김도진의 매력!, ‘신사의 품격’

朱雀 2012. 7.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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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사의 품격에서 김도진의 의외의 매력이 표출되면서 웃음과 함께 잔잔한 여윤을 남겼다. 먼저 웃음을 준 부분은 김도진이 이사하는 서이수를 돕기 위해 온 장면이었다!

 

김도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서이수는 짧고 샤방샤방한 원피스를 입었다. 함께 책을 정리하면서 김도진은 서이수의 치마속을 궁금해 하는 음흉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도 부족해서 일부러 서이수 치마쪽으로 책을 던지고는 집으면서 훔쳐보려는 범죄(?)행각을 자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는 이미 남고에서 단련될대로 단련된 인물. 바로 김도진의 음흉한 술수를 눈치채고 자리를 바꿔버린다.

 

40대의 남자가 성적호기심이 충만한 10대 아이들이 할만한 행동을 하는 자체가 웃음을 유발했다. 그 장면은 남자는 10대나 40대나 똑같고 여전히 여성에 대해 왕성한 성적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그런 음흉한 남자로만 그려진다면 곤란한 일! 김도진은 서이수를 위해 동료 여선생님들을 불러서 거하게 한턱을 쏜다.

 

처음 그 장면이 나올 때만 해도, 늘 그랬듯이 당당했던 그가 혹시나 그 선생들이 뒤에서 자신과 서이수의 험담한 사실을 가지고 비꼬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였다. 김도진은 그들을 위해 가장 비싼 와인을 시키고, ‘흠많은 자신을 질책하며 잘 부탁한다며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다. 사실 그동안 <신사의 품격>에서 김도진은 한번도 고개를 숙인 적이 없었다.

 

그만큼 김도진은 자존심이 강한 인물이었고, 언제나 가시 돋친 말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인물로 그려졌었다. 그러나 그런 김도진도 뒤에서 험담하는 여선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떨고, 심지어 고개까지 숙이면서 부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다른 이들과 달리 애딸린 자신과 사귀는 서이수를 흉보는 여선생들을 비꼬거나 혼낼 수는 없다. ? 그들이 뚜렷하게 뭔가 큰 잘못을 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과 함께 직장생활을 한다면 앞으로 서이수의 직장생활은 몹시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수시로 흉보는 것도 부족해서 안 좋은 소리를 퍼트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발 없는 소문은 천리길을 가고, 멀쩡한 사람을 최악의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 무서움을 아는 김도진은 자신의 자존심을 접어가면서까지 부탁했다. 아마 자신의 일이었다면 김도진은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서이수이기에 기꺼이 그는 그런 방법을 택했다. 그런 그의 반전매력은 충분히 시청자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함께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연이어서 쏟아져 나오는 다소 집에 가지 말라는 식의 노랫말들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고, ‘나 오늘 서이수 안 보낸다라는 김도진의 말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신사의 품격>에서 주인공은 분명히 장동건 이었지만, 그의 매력을 어필하기엔 너무 나쁜 남자의 모습만을 많이 보여왔었다. 어제 장동건은 자신의 여자를 위해 기꺼이 고개 숙일 줄 아는 모습을 통해 로맨틱한 남자의 전형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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