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사정없이 망가진 추성훈과 박솔미의 반전매력! ‘정글의 법칙’

朱雀 2013. 1. 12. 07:00
728x90
반응형



어제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새삼 추성훈과 박솔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추성훈은 애벌레를 먹기 싫어서 사정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만은 바누아투때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든 추성훈이 안타깝게 여겨져서 사탕수수에서 발견한 애벌레를 먹여주고자 한다. 그러나 이미 바누아투때 지렁이를 맛보고 끔찍했던 추성훈은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노우진은 멤버들에게 가위바위보로 왕을 정해서 그가 시키는 대로 먹자고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결과적으로 노우진이 왕이되고 추성훈은 연패를 하면서 꼴찌가 되고 말았다. 그과정에서 추성훈은 애벌레가 너무 먹기 싫어서 아이처럼 발을 동동동거리고, 심지어 박솔미에게 한번만 더 하자면서 미안해라고 연발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절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성훈이 누구인가? 이종격투기선수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파이터가 아니던가? 그가 애벌레를 먹기 싫어서 엽기적인 표정을 짓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애벌레를 먹고 끔찍한 표정을 지으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박솔미도 마찬가지였다! 박솔미가 누구던가? 차도녀이자 여신으로 불릴만큼 미모의 연기자다. 그런 그녀 역시 화장기 없는 맨얼굴을 보이고, 애벌레가 먹기 싫어서 엽기 표정을 지으면서 사정없이 망가지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다.

 

물론 그들은 <정글의 법칙>이 어떤 프로인지 알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부터 결심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아마존에 도착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환경과 상황을 접하면서 짜증도 많이 나고 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프로답게 성실하게 임했다. 추성훈과 박솔미가 단순히 엽기적인 표정만 짓고 망가진 것만은 아니다. 추성훈은 노유진-박정철-박솔미와 함께 먹을거리 채취에 나서서 워터트리를 찾아내서 수집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귀하디 귀한 목청까지 찾아서 부족원들을 위해 직접 도끼로 쳐서 나무에서 채취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솔미 역시 여성의 몸으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녀는 워터트리 채집을 위해서 직접 도끼와 정글도를 치는 모습을 보였고, 힘든 부족원들을 위해 상냥한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김병만은 어제 방송분에서도 부족원들을 위해 간이목욕탕을 만들고, 통발을 만들고, 밤늦게 물고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엔 맨손으로 통발로 어렵게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삼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예능이 그렇지만 한명이 잘해서는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추성훈은 파이터로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위험한 아마존 밀림을 헤쳐가는 강인한 모습과 더불어 애벌레가 싫어서 사정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재미와 웃음을 줬다.

 

 

박솔미 역시 이전 여성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엽기표정을 짓고 맨얼굴을 드러내며 그동안 쌓인 이미지를 날라갈까봐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여성답게 팀원들을 다독여주고, 자신이 느낀 점을 솔직하게 밝힘으로써 <정글의 법칙>에 대해 시청자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은 상당히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일단 예능이기 때문에 웃겨야 한다. 그러나 정글과 오지를 탐험하는 서바이벌 프로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못 먹고 힘들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짜증과 화를 내지 않고 녹화에 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한두끼만 굶어도 누구나 짜증을 내기 쉬운데, 단순히 굶는 정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사냥을 하고 돌아다니는 힘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예능 프로가 그렇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활약과 존재감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추성훈과 박솔미는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