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유재석을 뛰어넘은 이연희의 대활약?! ‘런닝맨’

朱雀 2013. 4.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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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놀라웠다! 예능초보 이연희가 유재석을 뛰어넘다니! 1인자 유재석은 어제 <런닝맨>에서 왜 국민MC이자 1인자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한 <그 겨울 태풍이 분다>에서 정말 끊임없는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광수가 1부 순서가 끝나고 2부를 기대해달라며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려보이자, 유재석은 상체를 숙여서 자신의 다리사이로 브이자를 그려보임으로써 확실한 웃음을 주었다.

 

이에 자극받은 이광수와 하하가 슬레이트를 치기 위해 몸개그를 하자, 아예 벌러덩 누워서 발로 슬레이트를 치는 자세를 함으로써 두 동생을 뛰어넘는 웃음을 주었다.

 

얼핏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상식을 파괴한 행동이다. 보통 우리는 숫자 2를 표현할 때, 단순히 손가락 두 개를 펴고 상체를 움직이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유재석은 다소 민망할 수 있는 포즈를 지었다. 슬레이트를 칠 때 손으로 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발로 쳤다! ‘그게 뭐?’라고 할 수 있지만, ‘콜럼버스의 달걀과 마찬가지다. 끝부분을 조금 깨서 책상위에 세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걸 알기 전까진 아무도 못한다! 그 이후 유재석은 2부인 피구에서 남남커플이 되어 캔디걸이 되자, 볼보이 지석진에게 떨어진 공을 받기 위해 매력만점(?)의 춤을 춰보이고, 통키의 불꽃슛을 연상케 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웃음을 선보였다.

 

반면 이연희는 이렇다할 활약을 거의 후반부까지는 보여주질 못했다. 그녀는 2부 남녀커플이 한팀이 되어 하는 피구게임에서 발군의 운동신경으로 남자가 던진 공을 잡아내고, 의외의 강속구를 던져서 피구여신이란 호칭을 받은 정도랄까?

 

애초에 유재석과 예능초보인 이연희를 같은 선상에 놓는 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리라. 근데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3부는 R그룹의 후계자인 친남매를 찾는 것이었는데, 하나둘씩 단서를 찾아내면서 런닝맨 멤버중에서 후보들이 좁혀져갔다.

 

남자중에서는 딱지를 잘 치고, 장난을 좋아하고, 잘 달리는 인물로 유재석, 김종국, 개리로 후보로 좁혀졌다. 이연희는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친남매를 제거하고 우승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유재석이 등을 보이자 이름표를 과감하게 떼어버렸다.

 

강력한 우승 커플이었던 김종국-고아라 커플은 가장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바로 R그룹의 회장 부부의 혈액형을 알아낸 것이었다! 친남매의 어머니는 O, 아버지는 B형이었다. 따라서 자식이 나올 혈액형은 O형과 B형 뿐이다.

 

그런데 어제 출연자 가운데 남자 가운데 B형은 유재석, 여자는 이연희였다! 김종국-고아라-개리는 A형으로, 유재석과 이연희가 친남매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었다! 그 설명은 들은 이연희는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결국 김종국과 고아라의 추리대로 친남매는 유재석-이연희였다! 이연희는 개리의 도움하에 마지막 미션지에 자신이 뗀 유재석의 이름표와 자신의 손을 올려서 우승하려고 했지만, 결국 고아라에게 이름표가 뜯김으로서 패배하고 말았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이연희가 자신의 친오빠를 탈락시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정말 크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연희는 송지효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나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것에 몹시 아쉬워했다.

 

그녀가 원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이연희는 마지막에 정말 의외의 활약(?)을 펼쳐줌으로써,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에게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다. 따라서 어제만큼은 이연희의 활약이 유재석을 뛰어넘지 않았나 싶다. <런닝맨>을 보면서 이렇게 당황스러운 결말을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최고의 반전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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