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희가 소속되어 있는 제국의 아이들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누구인가? 바로 박형식이다! 이름만 들어선 모르겠다고? 그럼 <진짜사나이>의 아기병사를 기억하는가?
맞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박형식이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란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박형식이 아이돌이란 사실을 극히 최근에야 알았다. 광희가 누구던가? 질투의 아이콘이 아니던가? 같은 팀의 임시완이 <해를 품은 달>로 빵 뜨자 부러워하고, 동준이 인기가 있자 부러워한.
그런데 왠일인지 광희는 <해피투게더>에 나와서는 밝은 모습을 하면서 박형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욱 서슴없이 망가졌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라고 본다.
우선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에서 네 번째로 뜬 멤버다! 모든 그룹의 아이돌이 그렇지만, 모든 멤버가 인기있는 경우는 소녀시대처럼 거의 국민그룹 수준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인기 있는 그룹조차 인지도 있는 멤버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정말 이례적이라 할만한 일이다. 게다가 광희가 말한대로 박형식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행사도 많이 뛰고 그만큼 출연료도 상승하니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광희는 팀에서 착하고 멋진 막내 박형식이 뜬 것에 대해서 거의 아빠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광희는 더욱 철저하게 망가졌다! 그는 이제 3년째라서 성형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둥, 미모는 물이 올라가는 데 김이 빠진다는 둥 말하면서 자신을 통해 시청자들이 웃게끔 유도했다.
맨 처음 광희가 <세바퀴> 등에서 자신의 성형 발언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을 때는 오해했다. 그전까지 자신의 성형사실에 대해 이토록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돌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호감으로 변해갔다. 아마도 그의 진심이 전해진 탓인 것 같다.
돌이켜보니 광희가 임시완과 동준과 함께 예능에 나왔을 때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의도인 것 같다. 사실 인간인 이상 같은 팀의 다른 멤버가 너무 잘되며 어느 정도 질투심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대로 그를 통해 팀의 인지도가 높아져 가는데 나쁜 일이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자신이 그런 낮춤으로서 상대방을 높인 것은 아닐까? 박형식과 함께 출연한 광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커졌다. 박형식이 일본에선 귀공자라면서 점잖게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과 대비해서, 자신은 까불까불 시끄럽게 일본어로 말한다고 인기가 없다고 말하고.
박형식이 뜨자 티나게 챙긴다는 광희의 모습은 그야말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제 신곡 ‘바람의 유령’으로 활동하면서 센터에 선 박형식 덕분에 어떻게든 화면에 나오려고 그의 뒷자리에 서서 춤추는 광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박형식은 <진짜사나이>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해피투게더>는 또 다른 예능이다. <진짜사나이>는 다른 멤버들과 군생활 하는 것은 찍는 그야말로 관찰형 예능이다. 반면에 <해피투게더>는 토크쇼에 가깝다. 따라서 처음 이런 예능을 접한 박형식으로선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누구보다 토크형 예능에 익숙한 광희가 박형식을 위해서 스스로 망가지고 그가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해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러면서도 이종석과 친한데 (아직 뜨기 전에) ‘너도 잘돼야지?’라는 식으로 말했다던가, 야간매점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올라간 같은 팀의 박형식 대신 상대편인 데프콘의 메뉴를 들어주는 광희의 모습은 자신을 잊지 않고 배려(?)해서 더욱 인상깊었다. 참으로 광희는 예능을 잘 아는 아이돌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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