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곽도원의 연기력에 새삼 놀라다! ‘굿닥터’

朱雀 2013. 8.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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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자는 누구일까? 누구는 아마 서번트 증후군 박시온역을 하는 주원을, 누군가는 천재의사 김도한 역의 주상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강헌태 부원장역의 곽도원을 꼽겠다!

 

개인적으로 곽도원을 처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조범석 검사역으로 였다. 연기에 있어선 둘째가라고 서러워할 최민식과 대등할 정도로 팽팽한 연기를 펼치는 그를 보면서 누구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 다음엔 <유령>에서 권혁주 역으로 나올 때였다. 소지섭과 라이벌 같은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소지섭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런 곽도원이기에 <굿닥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었다. 그런데 상상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곽도원이 연기하는 부원장은 상당히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의사들만이 가득한 곳에서 유일하게 금융맨인 그는 적자에 허덕이는 병원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이다. 얼핏 보면 그는 이사장을 몰아내려는 이혁필 전무쪽의 인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정체가 얼핏 밝혀졌지만, 그는 독자적인 인물이다. 다른 이의 지시를 받고 들어와있는 그는 사실은 국내 최고의 병원인 성원대학병원을 삼키려는 야망을 지닌 인물이다.

 

강현태는 잘 웃고 다른 이에게 싫은 소리를 잘 안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어제 방송에서 볼 수 있듯이 필요한 때가 되면 웃으면서 사람을 무섭게 다그칠 줄 아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병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박시온을 놓고 최우석 병원장과 거래를 하려고는 드는 인물이다. 그것도 부족해서 눈여겨 본 김도한 교수를 자신에게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소아외과 지원을 안할 만큼 용의주도한 인물이다.

 

곽도원의 연기를 보면서 놀라운 것은 곽도원은 사라지고, 어느새 그가 연기하는 인물들만 남는다는 사실이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랬고, <유령>에서 그랬고, <굿닥터>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선 같은 얼굴을 한 곽도원은 있지만, 누구도 세 인물에게서 외모말고는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말투와 표정 하는 행동까지 같은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성원대학병원의 권력 다툼에서 전무파와 손을 잡은 것 같으면서도, 사실상 독자적으로 병원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용의주도하게 상황을 자신이 마음 먹은대로 이끌어나가는 강현태 부원장의 모습은 오싹함과 더불어 <굿닥터>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곽도원의 미친 존재감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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