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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사카오쇼는 동행인이자 길잡이인 승해가 몇 년 전에 저도 모르게 끌려서 간 곳이었단다. 마치 포스에 루크 스카이워커와 아버지 다스베이더이자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끌린 것처럼. 교자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하고 있었고, 이번에 나와 함께 온 김에 다른 요리들을 시켜볼 작정이었다.


그러나 난 이미 오전의 맛집탐방 때문에 배가 부른 상태였고, 약간의 고민끝에 원조야끼교자 12개(445엔)와 탄탄면 세트(탄탄면과 볶음밥: 1,010엔)을 시켰다. 중화요리인만큼 그다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탄탄면은 보기만 해도 국물이 진한 게 해장할때 좋을 것 같았다.

한국인을 위한 한글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 새삼 오사카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왠걸? 막상 한 수저하니 너무 짜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그만 사라졌다. 탄탄면을 자주 먹진 않았지만, 흘러간 유행어인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볶음밥의 경우엔 꽤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흔히 먹던 볶음밥에 비해 간이 덜했고, 무엇보다 밥알 하나하나가 너무나 부드러웠다. 그러면서도 볶음밥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 때문에 먹기 좋았다.

볶음밥은 마음에 들었으나, 탄탄면은 (이날만 그런 건지) 별로였다.


국내에서 먹던 볶음밥은 코팅이 강하게 된 경우가 많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역시 감동은 교자의 몫이었다! 한면만 기름에 튀기고 물로 살짝 찌는 과정을 거치는 교자는 한국에서도 그런 조리과정으로 만든 교자를 먹어봤음에도 감동적이었다.

가히 '오사카 최강의 교자'라고 해도 좋을 만큼 훌륭했다. 오사카오쇼는 교자 하나 먹기 위해 가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생각나는 교자맛집이다.


한쪽은 바삭하고 다른 한쪽은 촉촉한 만두피는 한번 씹을 때마다 만두피의 다른 느낌으로 혀를 농락했고, 뜨거운 육즙이 흘러나오는 만두소는 너무나 부드러운 탓에 누구나 먹는 순간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중화요리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교자만큼은 정말 오사카 최강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만약 일본식 교자를 오사카에서 먹고 싶다면? 오사카오쇼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집은 이거 하나를 먹기 위해 갈만한 곳이다. 미식을 끝내고 1층에서 계산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라고 말하니 흔쾌하게 ‘예스!’라고 답한다.

오사카의 명물인 글리코상 앞에는 일본인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엄청나게 몰려있었다.


웍에 밥을 볶는 요리사의 모습과 만두를 하나하나 빚는 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늘 느끼는 거지만 맛있는 만두집은 직접 일일이 빚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맛있게 먹는 맛집들의 비결엔 정성이 한움큼, 땀이 한움큼 들어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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