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리사’에 대해 별 다른 정보없이 보러갔다. 아니, 하나 있었다. 영화관련 커뮤니티에서 외국에서 먼저 본 누군가가 강추하는 것을 보았다. 그 게시물에 호기심이 생겼고, 이제서야 겨우 찾아보게 되었다. 보고 난 소감은 ‘씁쓸함’이다. ‘아노말리사’는 마이클 스톤이 신시내티에 와서 이틀간 경험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 쉴새없이 떠드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에 질려버린다. 평상시에도 소음에 예민한 편인데, 영화 시작부터 그러니 짜증이 날 수 밖에. 그러나 동시에 ‘왜 마이클 존스만 빼고 목소리가 똑같지?’라는 의문에 내내 시달렸다. 그 의문은 영화 거의 끝자락에 가서야 풀리고 이건 관객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마이클 스톤은 꽤 성공한 인생이다. 그는 ‘고객을 어떻게 대할까’라는 저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