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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

‘아이리스’ 후속편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성황리에 끝난 는 종영전부터 시즌 2 제작설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그리고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대표는 지난 18일 의 종방연에서 후속편 소식에 목말라한 언론과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정보를 주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스핀오프는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고, ‘1편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와 출연진으로 꾸려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성공적인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 생각한다. 우선 ‘첩보드라마’를 표방한 대작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이토록 성공적인 사례를 기록한 것은 없는 걸로 안다. 작품의 완성도와 화제성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아사아권 7국가에 이미 판매가 끝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단순히 ‘선과 악’이 대립하는 첩보..

TV를 말하다 2009.12.21

이병헌이기에 가능했던 ‘아이리스’의 흥행

를 보면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우선은 제대로 시도되어진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여태까지 블록 버스터급 드라마들은 제대로 된 경우가 별로 없었다. 와 비슷하게 멋진 이국의 풍경을 보여주거나, 빈약한 이야기전개로 인해 생뚱맞은 총격신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 이야기전개가 아주 틀에 꽉 짜인 것은 아니나, 그나마 이야기전개에 나름 이유가 있었고 규모에 알맞은 여러 캐릭터들이 나와주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중에서 이병헌을 빼놓고 오늘날 아이리스가 30%대 시청율을 기록하며,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는 상황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김현준이 사실 어떤 의미에서 단순한 인물이다. 어린 시절 고아로 자란 그는 특임대에서 만난 진사우를 친형제처럼 생각한다. 어느 ..

TV를 말하다 2009.12.12

‘아이리스’에서 탑의 출연분량이 적은 이유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를 보면서 탑의 출연분량이 왜 이렇게 적은지 궁금하게 여겼다. 탑의 연기력을 떠나서 그의 역할은 상당히 의문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거의 상대를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실력의 킬러인 그는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였다. 초반에 등장했을 땐 그저 사람 죽이는 일만 하는 하수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내용이 진행될수록 그의 위치는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얼마전, 백산이 최승희를 살리기 위해 전화를 한 인물에게 전화기를 건네는 모습에서 그가 ‘아이리스’란 조직에서 그리 낮은 위치가 아님을 조용히 증명했다. 어쩌면 다른 이들이 추측한 것처럼 그는 보스급 인물의 아들내지는 심복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탑은 출연분량이 너무 적어서 도무지 그의 존재는 드라마와 융합하지 못하고 ..

TV를 말하다 2009.12.05

멍태희와 눈빛 소연의 대비가 돋보인 ‘아이리스’

결국 광화문을 막고 찍어 화제를 총격신은 떡밥만 던진 채, 다음주를 기약하며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16화에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이병헌과 재회한 김태희의 눈물연기와 그 둘 사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김소연의 처연한 눈빛이었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지만, 15화 마지막에 김태희가 보여준 표정은 ‘멍’이란 표현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그토록 사랑하는 연인을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만났건만, 김태희의 표정엔 놀라움이나 반가움 등의 감정이 전혀 묻어나지 못했다. 반면 같은 화면안에서 김소연의 눈빛은 어떠한가? 그녀의 표정과 눈빛은 복잡하기 짝이 없다. ‘아. 어쩌지? 현준씨가 연인을 만나다니...나는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대사를들이표정으로 계속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다. 이병헌의 표정은 그야말로 절절했다...

TV를 말하다 2009.12.04

2009년을 빛낸 최고의 여배우는?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이제 겨우 한달이 남았다. 올해는 유난히 여배우들의 브라운관 복귀가 잦았다. 그리고 거기선 명확한 희비가 갈렸다. 올 한해에 최고의 시간을 가진 여배우들을 내 맘대로 순위를 정해 골라보았다. 1. ‘미실’로 최고의 시간을 보낸 고현정 개인적으로 고현정의 연기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2009년이 ‘고현정의 해’였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드라마 의 주인공은 분명 선덕여왕이거야 하거늘, 어찌된 일인지 무려 50화까지 미실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녀가 하차한 지금, 의 시청율은 무려 10%나 떨어졌고, 재미가 반감되었다.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은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이전까지 사극에 등장한 여성 권력자들이 뒤에서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베일속의 ..

TV를 말하다 2009.11.30

‘아이리스’의 김태희는 미스 캐스팅?

드라마 로 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태희는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에 못지 않은 요란한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필자도 가세한 적이 있지만, 드라마를 본 많은 이들은 김태희의 모자란 연기력에 대해 많은 질타를 가했다. 물론 30% 시청율을 기록하는 인기드라마인 만큼, 김태희의 연기력에 비호의적인 여론부터 무척 호의적인 여론까지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비호의적인 여론은 그녀의 부족한 발성법과 멍때리는 표정연기에 질책을 가한다. 반면 호의적인 쪽은 이전보다 나아진 그녀의 연기력을 들어, 반대여론에 맹렬히 맞서고 있다. 비호의적인 쪽은 김태희의 연기력을 들어 ‘미스 캐스팅’이란 단어까지 끄집어내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 단어를 접하고는 한동안 생각에 사로잡혔다. 정말 김태희는 란 드라마에 미스 ..

TV를 말하다 2009.11.28

'아이리스', 이병헌은 왜 김태희를 때렸을까?

12화의 마지막엔 이병헌과 김태희가 불편한 재회를 했다. 자신을 버린 백산에 대한 복수와 수수께끼의 조직 ‘아이리스’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북한측 테리음모에 개입한 그 앞에 하필이면, 김태희가 나타난 것이다. 예고편에선 이병헌이 의자에 앉아 있는 김태희를 때리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의 목숨조차 아깝지 않게 내줄 수 있는 김태희를 왜 이병헌은 때렸어야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추리해보았다. 첫째, 이병헌은 아직 북한측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상태가 아니다. 이병헌은 애초에 북측 요원을 암살한 남측 정보요원이다. 그런 요원을 단 한번의 NSS 본부에 침입하는데 공을 세웠다고 완벽하게 믿을 수는 없다. 현재 호위총관의 우두머리인 김승우는 그에게 거의 신뢰에 가까운 제스처를..

TV를 말하다 2009.11.21

왜 주연인 이요원과 김태희는 호평 받지 못하는가?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 가운데 가장 인기와 화제를 끄는 드라마를 두 개만 꼽으라면, 40%대의 시청율을 기록하는 MBC드라마 과 30%대 시청율을 이번주에 기록한 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드라마에는 묘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엄청난 인기와 화제에도 불구하고 각각 여자 주연인 이요원과 김태희를 향한 찬사는 없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어느 정도 지지와 성원은 있다. 그러나 고현정이나 이병헌만큼 그 지지는 열렬하지 못하다. 일단 이요원과 김태희가 열렬한 드라마 팬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사지 못하는 것은 절대 연기력 부족이다. 48화라는 긴 여정을 가는 동안 을 이끈 주된 동력은 누가 뭐래도 ‘미실’역의 고현정이었다. 그녀는 최초의 악역도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새로운..

TV를 말하다 2009.11.08

스스로를 구원한 김태희의 눈물연기, 훌륭한 김소연의 내면연기

이번주에 방영된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놀라운 것은 지난번 포스트에서 ‘마네킹’이라고 지목했던 김태희의 표정과 눈빛에 변화가 생긴 것이었다. 이병헌이 살아 있다고 믿고 7화에서 일부러 놔준 김소연을 쫓아 일본까지 격투까지 벌이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김태희는 이병헌과 함께 추억을 나눈 한 식당을 찾아 그때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린다. 2009/10/31 - [TV를 말하다] - 마네킹녀 김태희와 그리스 조각녀 김소연, 아이리스 그냥 우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분명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며 우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내가 놀란 것은 그동안 전혀 감정이 없던 그녀의 표정과 눈빛에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8화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 그녀는 친구를 통해 정준호가 심은 이병헌이 죽..

TV를 말하다 2009.11.07

마네킹녀 김태희와 그리스 조각녀 김소연, 아이리스

6화까지 방송된 를 보면서 김태희의 연기력 부재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 1-4화까진 김태희의 연기력은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이었다. 제작진도 그녀의 연기력을 감안한 탓인지 무난한 장면들로 채웠다. 맨처음 김태희가 등장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녀는 이병헌이 헐레벌떡 들어간 대학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화려한 외모의 그녀는 이지적인 느낌을 뿜어냈고, 이후 프로파일러로 분한 그녀는 이병헌과 밀고 당기는 애정관계를 통해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탕하나로 심통부리고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은 워낙 아름다웠고 그 자체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보는 것 자체로 즐거운 김태희의 모습은 4화가 한계였다. 이병헌이 북측요원암살 임무를 맡아 성공리에 마쳤지만, NSS부국장 백산(김영철)의 음모로..

TV를 말하다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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