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승승장구 23

‘승승장구’가 ‘해피투게더’에 못 미치는 이유

어제 는 원더걸스 특집으로 두 번째 방송이 전파를 탔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지난주에 보았던 편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에 출연한 원더걸스는 경직되어 있었다. 심지어 소희가 ‘저희는 예능감이 없어서’라는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의 그녀들은 달랐다. 스스럼없이 웃고, 열성적으로 토크에 임했다. 그녀들은 편안해 보였고, 실제로 상당 부분 웃겨 보였다. 왜 와 엔 같은 초대손님이 찾아왔는데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까? 우선 그 차이로는 진행자인 유재석과 김승우의 차이점을 들 수 있겠다. 유재석은 특유의 화법과 진행으로 팀의 새 멤버인 혜림까지 챙겼다. 혜림은 방송 중에 언급했지만, 이제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길게 말하고 싶지만, ‘네 좋아요’하는 식으로 짧게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 신..

TV를 말하다 2010.06.11

구혜선보다 빛난 2NE1의 산다라 박

아마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 어제 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유는 이번에 입봉한 작품인 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허나 아쉽게도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구혜선은 돋보이질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인데, 우선 구혜선은 2009년 이후 TV출연을 하지 않은 탓에 그녀의 의도와 상관없이 에서 구혜선이 아니라, 금잔디로만 비춰졌고, 그녀가 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서 너무나 단편적으로 소개만 된 탓이었다. 게다가 예능 출연을 잘 하지 않는 2NE1의 멤버인 '몰래 온 손님'으로 산다라 박이 나오면서, 모든 시선과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고 말았다. 산다라는 익히 알려진 대로 방송에 나오면 깨방정을 떤다. 스스로 밝혔지만 평상시에는 말이 별로 없는 그녀는 아무래도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 평상시의 자신이 아닌 숨..

TV를 말하다 2010.06.09

‘승승장구’가 ‘무릎팍도사’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이유

어제 에서 사상최강의 게스트가 등장했다. 아마 대한민국 토크쇼 역사상 그녀보다 더 큰 스타는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 피겨 금메달을 안겨준 김연아 선수다. 김연아 선수편을 보면서, 내가 든 생각은 ‘가 도저히 를 따라가지 못한 다’는 것이었다. 지난 화요일 에 원더걸스가 나왔다. 역시 사상최고의 게스트중 한팀 이었기에, 2회로 나눴다. 역시 김연아편은 당연히 2개로 쪼갤 수 밖에 없었다. 토크쇼의 특성상 이런 대스타를 두 번 모시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를 최대한 내보내야 하고, 시청률 적인 면에서도 2회로 쪼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는 ‘예고편’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고 다음주 방송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왜 이런 차..

TV를 말하다 2010.05.27

원더하지 않았던 ‘승승장구’의 원더걸스편

어제 엔 최근 국내활동을 다시 시작한 ‘원더걸스’를 위한 특집편이 방송되었다. 원더걸스를 위해 일부러 기존의 스튜디오를 벗어나, 꽃이 만발한 야외에서 진행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특집이 그렇듯, 무리한 방송 늘리기로 별다른 재미를 주지 못했다. 일단 기억에 남는 것은 4개 국어에 능통한 새 멤버 혜림의 능력이었다. 그녀는 국내 예능에 처음 등장해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영어-북경어-광동어-우리말을 구사하는 그녀의 능력은 놀라웠고, 랩과 춤을 해내는 그녀의 능력은 ‘원더걸스’의 일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제일 무서웠던 멤버로 예은을 꼽는 그녀는 팀의 막내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할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원더걸스 개인에게 이상형을 묻고, 그녀들에게 최신 걸그룹들의 춤을 따라추게 하는 모습 등은 어느 정도 ..

TV를 말하다 2010.05.26

재미만 있었던 ‘승승장구’ 산악인 오은선편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오르며 세간의 화제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오은선이 에 출연했다. 산악인은 그녀는 의외로 예능감이 좋았다. ‘첫 출연인데 떨리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잘못한 게 없어서 떨릴게 없다’라는 식으로 맞받아치고, ‘재밌네요’라고 말하며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그녀에게 김승우가 반장난으로 ‘우영이 어떤가요?’라고 묻자, ‘어려서 같이 살기에는 좀...’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자신의 이상형으로 꼽은 달인 김병만이 오자, ‘좀만 안쪽으로 오세요’라고 말한 부분도 그렇다. 물론 단순히 산악인 오은선이 웃음을 준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에 ‘왜 올라가느냐?’는 원론적인 질문에 답하..

TV를 말하다 2010.05.19

박명수의 재발견, ‘승승장구’

어제 에는 1.5인자 박명수가 출연했다. 그는 늘 그랬듯이 호통과 버럭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때때로 그의 발언은 위험하기까지 했다. 1인자로 꼽히는 유재석보다 자신이 ‘더 웃기다’라고 했고, 강동원은 ‘허우대만 멀쩡하다’고 했다(물론 나름대로 해명이 뒤따랐지만). 유재석이 ‘와 을 관두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아내와 애를 데리고 가서 사정하겠다’고 진담반 농담반의 이야기를 했다. 는 우리가 그동안 유재석과 함께 늘 활약하던 박명수를 따로 떼어내어, 1.5인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명수를 재조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 박명수는 건방져 보일 수 있다. 그는 친한 이들에게 ‘꺼져’ ‘넌 빠져!’처럼 험한 말을 쉽사리 하는 인물이다. 만약 개성을 인정하는 요즘 분위기가 아니라..

TV를 말하다 2010.05.05

예능이 아니라 다큐가 되어버린 ‘승승장구’의 소시편

소녀시대가 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즐겁게 채널을 돌렸다. 그리고 의외로 센 김승우의 질문에 다소 놀라고 말았다. ‘김승우의 시선’이란 제목을 통해 김승우는 소녀시대에게 듣기에 따라선 상당히 거북한 질문을 던졌다. ‘소녀시대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 ‘소녀시대는 오래갈 수 있을까?’ ‘9명이 다 친하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질문들을 던졌다. 얼핏 들으면 무례하기까지 한 질문들이지만, 동시에 이제 최고 인기를 끄는 걸그룹 소녀시대로선 피하기 어려운 질문일 수 밖에 없다. 소녀시대는 이제 단순히 걸그룹의 선두주자 정도가 아니라 ‘국민스타’내지 ‘국민걸그룹’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시청자가 보낸 질문에도 나오지만, 그녀들은 1년중에 TV나 라디오에 나오지 않는 날을 더 세는 게 빠를 정도로 많은 방송량을 소화하..

TV를 말하다 2010.04.21

비가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유

어제 에는 월드스타 비가 출현했다. 1년반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온 자신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비는 단돈 몇백원이 없어서 굶고 지내고, 씻을 수가 없어 피부병이 걸렸던 연습생 시절, 을 찍기 위해 8개월간 미국에서 고생하며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충동’을 잠시 느낀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늘어놓았다. 덕분에 시청자는 무대위에서 빛나는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비’가 아니라 인간 정지훈에 대해 다시금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비는 에 출연했을까? 우선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은 월드스타 비가 출연하기엔 몇 가지 난점이 있다.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온 비는 오롯이 방송시간 내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프로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은 게스트만 무려 20여명이 나오는 프로다. 아무리 비..

TV를 말하다 2010.04.14

‘승승장구’를 보며 눈살이 찌푸려진 이유

어제 방송된 에는 로 인기스타로 떠오른 장혁이 출연했다. 당연하겠지만, 장혁이 에 출연한 것은 게스트가 스타일수록 시청률이 뛰는 구조 때문이었을 것이다!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엔 강호동-이승기 외에 무려 20여명의 특급게스트들이 있다. 따라서 한명의 게스트를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의 입장에선 되도록 유명하거나 최근 각광받는 스타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장혁은 잘 알려져 있지만, 진지한 사내다. 그러나 그는 몹시 사려심이 깊은 인물이다. 배우로서 자신이 앞으로도 존재하기 위해서는 팬들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고, 아낌없이 팬서비스를 할 정도로 친절한 이이다. 그런 인물을 앞에놓고 김승우를 비롯한 진행자들이 복근을 보여달라고 할때는 ‘난감했겠다’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결국 장혁은 김승우를 비롯한 엠씨들의 ..

TV를 말하다 2010.04.07

예능과 가요프로, 결방만이 능사일까?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공중파에선 몇몇 예능프로와 가요프로를 결방조치하고 있다. 등이 결방되었고, 를 비롯한 가요프로 역시 결방될 예정이다. 국가적으로 애도를 표할만큼 사안이 크고 중하므로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한편으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가까이 이런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필자의 견해론 천암함 침몰사고와 정규 편성 방송과는 별다른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속보의 경우엔 여태까지 해왔듯이 급한 소식이 들어오면, 정규방송 사이에 얼마든지 알리면 된다. 만약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싶다면, 결방이 아니라 프로그램 시작전에 묵념을 하던지, 아니면 애도의 표시를 하면 된다고 본다. 국가적인 재난사태기 때문에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는 ..

TV를 말하다 2010.03.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