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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9

장르를 바꾼 고경표의 열연! ‘감자별’

어제 방송된 ‘감자별’에서 고경표는 매우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바로 사랑에 기뻐하고 아파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노민혁은 자신이 전화받는 모습을 보면서도 ‘존경스럽다’라는 나진아를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된다. 기억을 찾은 이후에도 나진아를 쭉 좋아해왔지만 동생과의 사이를 알고 나선 마음을 접은 그였다. 그러나 마음이란 게 의지대로 뜻대로 되던가? 노민혁은 아무것도 아닌 나진아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나진아가 별 의미 없는 웃음을 자신을 좋아하는 것으로, 노준혁과 나진아 사이를 의심하는 직장선후배에게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라 하는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믿고 싶은 걸지도? 왜냐하면 사람은 절실하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대로 믿..

TV를 말하다 2014.03.12

고영욱은 박하선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고시를 준비하는 고영욱에게 드디어 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사랑인 박하선에게 선물과 함께 근사한 저녁을 사주기 위해 며칠간 공사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결국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자괴감 뿐이었다. 처음 고영욱을 에서 봤을 때만 해도, 싫은 사람이었다. 우연히 박하선을 구하게 된 것을 가지고 착한 박하선이 자신과 사귈 수 밖에 없게끔 상황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폐에 물이 들어가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박하선의 핸드폰에 수시로 장문의 문자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요새말로 ‘상진 아빠’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점점 극이 진행되면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그는 박하선의 친구들에게 소개받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양복을 빼입고 나오고,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

TV를 말하다 2011.12.13

나는 왜 게임 부스걸을 사랑하게 되었는가?

지난 주말 나는 지인 몇몇과 함께 ‘GSTAR 2010'을 찾아갔다. 다른 이들은 게임이 목적이었을지 몰라도,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각 게임 부스의 홍보 도우미들을 찍는 것이었다. 참고로 나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 때문이다. 오늘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게임의 세상에선 폐인되기 딱 좋은 타입의 인간이다. 각 게임부스엔 나와 동류(?)로 보이는 인간들이 DSLR과 스트로브에 백통, 심지어 사다리까지 준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왜 나 같은 인간들은 게임 부스걸을 사랑하는가?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을 마음 놓고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 가장 좋은 피사체는 당연히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을 찍..

우리는 왜 살사 댄스에 매혹되는가?

한때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은 적이 있었다. 맞다! 나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이었다. 처음에 만난 그녀의 모습은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그녀는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등과 어깨는 여지없이 파이고, 몸의 라인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이었다. 허나 결코 천박하게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세상 그 어떤 여성보다 아름답고 섹시하게만 보였다. 그녀는 처음 살사를 접한 나에게 웃으면서 스텝을 가르쳐주고, 손을 잡고 천사의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태어나 여자 손도 변변히 잡아보지 못한 나는 오른손가락에 끝으로 느껴지는 브라끈과 그녀의 은은한 향수 냄새에 당황해서 쩔쩔맬 뿐이었다. 아마 내 얼굴을 보진 못했으나, 아마 빨갛게 달아올랐을 것이다. 잘 익은 홍당무처럼. 드러내놓고 그녀를 좋아..

‘동이’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 차천수-배수빈

이번주 를 보면서 차천수역의 배수빈이 무척 불쌍하게 여겨졌다. 물론 를 보고 있노라면 불쌍한 인물이 한두명이 아니다. 아마도 의 수랏간 한상궁과 비슷한 역이라 생각했을 감찰부 정상군(김혜선)은 딱히 뭔가 눈에 보이는 활약없이 그저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미는 수준이라 딱하다. 1회에는 같은 남인의 지도자를 죽이며 권력의 실세로 등장했다가 지금은 어딘가 초라한 오태석이나 뭔가 한칼을 보여줄 것 같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오윤 역시 답답하긴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주 에서 가장 눈에 띄게 불쌍한 인물은 차천수였다! 차천수는 원래 검계에서 활약하며, 동이네 가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오태석의 음모에 휘말려 검계의 지도자와 친구인 최동주까지 모두 죽고, 자신마저 낭떨어지에서 떨어져 생사를 헤매던 차천수는 ..

TV를 말하다 2010.06.23

세경, 지훈과 첫 데이트를 하다!

오늘 방송된 92화에서는 세경의 짝사랑이 좀 더 구체적으로 가슴 아프게 그려졌습니다. 이야기는 이래요. 세경은 순재의 심부름으로 어디를 갔다가 우연히 지훈을 만납니다. 마침 지훈은 만나기로 했던 교수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한시간정도 혼자 기다려야 되죠. 지훈은 커피숍에서 나오다 우연히 만난 세경을 보며 반가워하고, 마실거리를 사줍니다. 그리곤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죠. 허나 세경은 예의 거리를 두며 애씁니다. ‘곧 들어가야 한다’며 거절하죠. 평상시 성격대로 나름 예의바른 지훈은 아쉽지만 세경을 보냅니다. 길을 가던 세경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이전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지훈의 뒤로 걸어와 ‘저기 밥 먹을 시간 있을 것 같은데...’라고 합니다. 여태까지 지훈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던 세경이 드디어 용기..

TV를 말하다 2010.01.20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시나요?, ‘그대 웃어요’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는가?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웃음부터 절로 나오고 가슴 벅차오르는 그 행복을. 이번주 는 그런 사랑의 벅차오름을 잘 표현해냈다. 19화에서 강현수(정경호)는 서정인(이민정)을 데리고 첫 데이트 장소로 남산을 택했다. 남산은 바로 그녀의 언니 서정경과 첫 데이트를 한 장소였다. 그걸 잘 알면서도 서정인은 그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만나러 갔다. 대다수의 여자들이 싫어할 식당에 가서 낚지볶음과 파전 등을 사주면서 현수는 정인이 듣기 거북할 이야기를 꺼낸다. 지난 8년간 언니 서정경을 짝사랑해온 이야기를. 정인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아는 현수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정인은 눈물을 보이다가 끝내 뛰쳐나간다. 현수는 뛰쳐나가 그녀를 붙잡으면서 말한다. “이런 나이어도 괜찮..

TV를 말하다 2009.11.23

‘그대 웃어요’의 사랑스런 바보커플 이민정-정경호

사랑에 빠지면 모두가 바보가 되는 걸까? 얼마전까지 여우짓을 톡톡히 하던 서정인(이민정)은 13-14화에서 너무나 귀엽고 바보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그의 애정대상인 강현수(정경호)역시 마찬가지였다. 12화 마지막에서 자신이 기다리라는 말을 했는데, 그냥 가버린 정경호가 자신을 위해 2층방을 페인트칠 하고 있자, 이민정은 기쁘기도 하고 속상해한다. 자신을 생각하는 정경호의 배려심에 기쁘고, 분명히 기다리라고 했건만 그냥 가버린 그가 야속한 탓이었다. 이민정은 “왜 서정경은 8년이나 기다렸으면서 나는 30분도 안 기다려줘?”라고 눈물을 흘리며 투정한다. 난감해진 정경호는 “너랑 서정경이랑 같냐?”라고 하면서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정경호를 사랑하게 된 이민정은 그런 장난에 넘어가지 않는다...

TV를 말하다 2009.11.09

신비로움을 벗어던진 눈물의 여왕 수애

홍보차 수애가 무릎팍 도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은 ‘단아한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얼핏 생각해보면 복에 겨운 고민인 것 같지만, 당사자인 수애의 말마따나 연기자인 그녀로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관객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의상부터 홀딱 깬다”고 유세윤이 수애의 의상을 꼬집을 정도로 그녀는 털털하게 입고 를 찾았다. 우리에게 항상 드레스를 입거나 한복을 입은 의상으로 잘 알려진 탓일까? 평상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는 말에, 유세윤은 “오늘은 평상시가 아니고 방송하는 날인데..”라고 일격을 날렸다. 웃으면서 넘겼지만 그녀가 굳이 편한 복장을 택한 이유는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

TV를 말하다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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