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차인표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

朱雀 2012. 7.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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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에 서경덕 교수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아리랑 광고를 시작한 것이 전해졌다. 중국에서 문화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무형문화재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

 

이 시기에 독도지키미로 널리 알려진 서경덕 교수가 다시 한번 아리랑이 한국의 것임을 알리는 광고를 제작해서 타임스퀘어 내 가장 큰 전광판에서 하루에 50번 한달간 총 1,500회를 상연한다고 하니 그저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이번 광고에는 안성기, 차인표, 박찬호 등이 동참해서 더욱 의미를 깊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인물을 꼽으라면 차인표를 꼽고 싶다.

 

그는 얼마 전 <힐링캠프>에 출연해서도 전 세계 26개국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와 후원자를 일대일로 결연시켜주는 컴패션을 무한 광고했다! 그의 광고가 밉지 않은 것은 자신의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그는 <힐링캠프>에서 처음엔 아내 신애라가 컴패션을 위해 봉사활동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그랬다가 아내 대신 우연히 컴패션 홍보물을 찍으러 갔다가 캘커타에서 7살 여자아이의 손을 잡으면서 인생이 변화했다고 고백했다. 그 이후 그는 두 명의 딸을 공개입양하고 누구보다 컴패션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뿐인가? 그는 지난 221일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으며, 지난 621일엔 파업 140일을 넘어가던 MBC노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파업을 통해 MBC에서 좋은 방송 공정한 보도를 보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적극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사실 조금 외면하고 비겁하게 살면 편하게 살 수 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그의 이런 활동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일례로 MBC노조파업을 지지한 덕분에 당분간 차인표는 MBC에 어떤 식으로든 출연하기 어려울 것이며, KBS 역시 <선녀가 필요해> 이후론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당할 것이기에.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좀 더 밝고 옳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군대에 가기 싫어서 일부러 허리수술을 받는 남자연예인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사랑을 그대품안에>로 가장 인기가 많은 시절에 현역을 복무하고, <007 어나더데이>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았으나 남북관계를 왜곡할 수 있는 이유로 거절하면서 할리우드행을 포기했다.

 

오늘날 그가 보여주는 행로는 고스란히 그 자신의 신념과 집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앞으로 그가 이런 사회적인 행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우리 곁에 오랫동안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 우리에겐 이런 개념 연예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흑색선전과 남을 비방하면서 자신만 치켜세우는 이들이 난무하는 오늘날엔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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