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문근영양! ‘런닝맨’ 고정 어떠세요?

朱雀 2012.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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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근영이 런닝맨에 출연해서 예상외의 매력을 흠뻑 발산했다! 등장부터 <런닝맨>을 열심히 시청했다는 문근영은 개리 때문에 시청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개리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김종국-하하-광수와 함께 파랑팀이 된 문근영은 하하와 광수가 김종국과 엮어주려고 유치한 장난을 하자,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특유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오빠팬들과 삼촌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다고 문근영이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처럼 착하고 귀엽고 순수한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문근영은 꼬리잡기 게임에서 유재석과 송지효의 이름표를 떼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물론 유재석이 엑스맨이라서 빛이 조금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에이스인 송지효의 이름표를 처음 들어온 그녀가 떼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래놓고 막상 파랑팀에서 가장 활약을 보여준 김종국을 개리를 트레이드하면서 토사구팽(?)하는 그녀의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게다가 하하와 광수가 개리와 러브라인으로 밀어주자 싫어하지 않아하고, 너무나 쿵짝이 잘 맞아서 하하가 너 들어올래?’라는 식으로 묻자, ‘그럼 월요커플?’이라고 말해 물 마시던 개리가 자칫 뿜기 직전까지 만들어냈다.

 

또한 횟집에서 벌어진 게임에서 문근영은 김종국을 지목해서 팔씨름을 이기고, 눈싸움에선 김종국을 지목해서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당황한 김종국이 변명을 늘어놓자 방바닥을 쳐서 나와!’라고 신호한 그녀의 센스는 정말 최고였다!

 

문근영은 특유의 국민여동생 같은 순수하고 밝은 매력과 더불어서 의외로 승부욕과 더불어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줘서 <런닝맨>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다!

 

현재 <런닝맨>은 오랜 시간 진행되면서 다소 진부해진 면이 없지 않아있다. 왜냐하면 7명의 멤버들의 진행이 거의 완벽하게 틀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물론 7명의 손발이 너무나 잘 맞지만, 너무 잘 맞으면 역으로 반전이 적어지는 모순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어느정도 예상되서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스트가 들어와서 <런닝맨>에서 이렇게 활약을 보여준 것은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만약 문근영이 고정이 된다면 <런닝맨>으로선 아마도 최고의 멤버가 아닐까 싶다.

 

문근영의 입장에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게, 문근영은 이미 오래전에 국민여동생으로 불릴 나이를 지나버렸다. 개인적으론 그녀가 <해품달>을 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뭐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더 이상 귀엽고 순수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문근영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배우 수명을 깎아먹는 일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리라.

 

그러나 편견이란 게 무서워서 문근영은 작고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가 강해서 그녀가 원하는 성인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녀는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할을 성공적으로 한 후, <신데렐라 언니>에서 나름 악역을 했지만, 드라마 전개가 산으로 가는 바람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게다가 <매리는 외박중>에선 이전까지와 이미지가 비슷한 위메리역을 했다가 역시 전개가 산으로 가는 바람에 폭망하고 말았다. 따라서 이제 곧 방송될 <청담동 앨리스>가 그녀에겐 매우 중요한 시점의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시놉시를 보았을 때 <청담돌 앨리스>에서 캔디형 주인공을 맡은 문근영의 운명은 왠지 위태위태해 보인다. 물론 뚜껑을 열기 전이라 속단하긴 어렵지만.

 

지금 문근영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작업이다. 그러나 작품으로 깨기엔 여러 가지 한계가 작용한다.-대본을 배우가 쓰는 것은 아니니까- 따라서 예능을 통해서 이미지를 깨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문근영이 <런닝맨>에 들어오면 김종국이나 개리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수 있고, 이것은 <런닝맨>의 재미와 웃음 포인트를 늘려줄 수 있다. 또한 문근영이 귀여운 얼굴과 달리 음모를 꾸미거나 버럭 화를 내는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면, 드라마에서 하지 못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오늘날의 예능은 예전과 달리 정해진 대본이 없고,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내고 전개를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와 많이 닮았으면서 동시에 다르다. 게다가 문근영은 어제 <런닝맨>에서 발군의 활약과 더불어서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잘 활용해서 의외의 매력과 존재감을 선보였다.

 

물론 게스트와 고정은 다르지만, 문근영으로서도 제 2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런닝맨>으로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런닝맨>과 문근영 모두에게 한번 제의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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