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는 ‘영화를 좀 본다’고 스스로 믿는 자라면, 대다수가 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그는 영화에서 거장의 위치에 올라간 거인이다. 그런 그가 ‘색정증 환자’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했을 때, 호기심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에서 반가운 사실은 소위 예술극장이나 개봉관을 찾아서 전전할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상영관을 열어준 덕분에 집근처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관람을 할 수 있다. 아마도 의 의외의 선전 덕분인 듯. 그런데 을 보면서 이채로웠던 것은 관람도중 퇴장하는 관객들의 이야기였다. 필자가 갔던 극장에서도 최소 세 커플 이상은 상영 도중 나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영화관람을 스스로 포기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