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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 3

할리우드의 한계를 보여주는 ‘제이슨 본’

‘제이슨 본’에 대한 기대는 컷다. 왜냐하면 ‘본 시리즈’는 액션 영화의 새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또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은 이미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을 함께 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재결합은 누구라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실망과 공허만이 가득할 따름이다. 이번 ‘본 시리즈’는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물론 영화화하면서 많은 가공이 이루어졌지만, 원작소설의 탄탄함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제이슨 본’은 시작부터 위태했다. 왜냐하면 원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 시리즈’은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이 기억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그가 스파이였다는..

각자도생은 없다! ‘부산행’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고진감래? 일확천금? 아마도 각자도생이 아닐까? 제각기 살 방도를 찾아서 움직인다니. 이건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말이다. 왜? 우린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노력과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다. 누군가가 하수도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나는 물을 버릴 수가 없다. 내가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물품이 그러하다. 그런데 어떻게 혼자 살아간단 말인가? 수렵사회가 아닌 다음에야 각자도생은 말도 되지 않는 말이다. 물론 오늘날 대한민국은 몹시나 각박하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실에서부터 줄세우기를 강용하고, 등수놀이는 대학교도 부족해서 직장을 가도 계속해서 따라온다. 따라서 우린 저..

인생에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다! ‘바그다드 카페’

가끔 그런 영화들이 있다. 정말 유명한 영화인데 아직까지 보지 못한. 내게 ‘바그다드 카페’는 그런 영화였다. 물론 대강의 스토리도 알고 있고, 주제곡인 'Calling You’는 너무나 많이 들어서 너무나 익숙한 곡이었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지 못한 탓에 뭔가 찜찜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두 독일인 부부가 말다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뭣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화난 여자가 차에서 짐을 꺼내 사막 한복판에서 어딘가를 향해 정처없이 걷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 그러니까 ‘바그다드 카페’에선 브렌다가 오늘도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착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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