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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8

루저들의 슬픈 핏빛 이야기, 렛미인

필자는 안타깝게도 영화 을 보지 못했다. 왜 그런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놓친 그런 영화가 되고 말았다. 영화평론가부터 네티즌까지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는지 모를 정도로 칭찬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원작을 읽는 것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은 뱀파이어가 나오지만, 기존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가령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파니 메이어의 시리즈에선 햇빛에 아래 서면 (뱀파이어의 피부가) 다이아몬드처럼 빛날 만큼 미모가 빛난다. 한마디로 의 뱀파이어는 매혹적이다 못해 태양빛처럼 빛나는 존재다. 속의 뱀파이어들 역시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초자연적인 힘과 능력을 지닌 매혹적인 존재로 묘사..

500만 돌파 이벤트 합니다!(마감) ^^

500만 돌파 이벤트 - 첫 번째, 책을 보내드립니다! - 마감되었습니다. -지금부턴 트랙백으로 안병도 작가의 감상문이나 리뷰등을 받습니다. 12.10일까지 보내주시는 분에 한해 안병도 작가의 신작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현재 TV연예쪽 포스트를 가장 많이 올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책입니다. 또한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모든 영화와 드라마의 기본 텍스트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500만 돌파 기념으로 방문객분들에게 책을 보내고자 합니다. 이번 보낼 책들은 저와 개인적으로 만연한(?) 사이인 작가 안병도의 저서들입니다. 안병도 작가는 1997년 을 출간한 이후, , , , , , , 등을 저술한 대중 소설 작가입니다. 그의 상상력은 무협과..

이벤트 2009.11.08

북변괴사 - 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북변괴사는 작가가 임진왜란 직후 조선에서 있었다고 생각되는 일을 적은 난중괴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은 허황되기 이를 데 없다. 하늘에서 용이 떨어진다. 그리고 항왜장수인 김충선이 목숨을 다해 막아낸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기엔 조선을 뒤흔드는 역모의 기운이 감지된다. 만약 조선시대에 용이 나타났다면? 그리고 그 용이 전설속의 용이 아니라, 다른 별에서 온 외계생명체라면? 누구나 한번은 상상해 봄직한 그러나 상상하기 쉽지 않은 그 이야기를 작가는 말그대로 무한대의 상상력으로 펼쳐내고 있다. 그렇다고 작가가 단순히 흥미위주로 적어낸 것은 아니다. 임진왜란 이후 피폐한 백성의 삶과 당시 북방의 정세, 조선의 화약무기 등을 나름 철저한 고증 끝에 적어내려가, 소설의 현실성을 높여..

21세기판 오이디푸스 -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

만약 당신이 지구의 멸망을 알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자신의 귀에 들리는 신비한 목소리 덕분에 모든 상황을 알 수 있고, 마치 신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있다면 어떨까?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론 커리의 장편소설 은 모든 것을 알 수 밖에 없는 예언자적인 인물로 태어난 주인공이 겪는 일생을 마치 사실처럼 적은 글이다. ‘인류멸망’이란 상당히 무겁고 진부한 소재를 잡았음에도, 작품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존 티보도 주니어(이하 ‘주니어’)는 엄마의 태반에 있을 때부터 신비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목에 탯줄이 두 번이나 감겨 위험에 처했음에도 주니어는 신비한 목소리 덕분에 무사히 죽지 않고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주니어는 신비로운 목소리 덕분에 약 36년 뒤인 2010년 6월 15일 세상..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를 아십니까?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국내에선 5편까지 나오고 절판된 가 황매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되고 5권이후 완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다.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개인적으론 국내에 출시된 를 5편까지 모두 소장하고 있다. 는 작가 앤 라이스가 초자연적 존재인 ‘뱀파이어’를 소재로 불멸의 삶을 사는 그들의 고뇌와 음모와 배신등을 적어내려간 소설이다. 특히 국내에선 김혜림 씨가 줄곧 앤 라이스의 현란하고 화려한 문체를 우리말로 고치느라 애썼는데, 그녀의 번역으로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기 한량없다. 다시 재출간된 의 각권의 의미와 간략한 내용을 여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1)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인류의 기원에 대한 끝없는 고민 우리에겐 동명의 영화로 더 유명한 는 사실 이 책을 원작..

성장기 두 소년의 가출을 그린 '회색노트'

회색 노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자크와 다니엘은 자신들의 비밀 이야기를 담은 교환 일기가 신부에게 빼앗기자 가출을 결심하고 단행한다. 아들이 가출한 사실을 알게 되자 자크의 아버지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명성 때문에 고민하고, 다니엘의 어머니는 아들의 무사여부에 노심초사한다.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는 성장 소설이자, 1800년대 유럽 사회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자크의 아버지는 카톨릭교를 믿는 집안의 수장으로, 엄청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쥐고 있다. 그러나 자크의 아버지와 로제트 신부는 사사건건 자크의 비행을 함께 가출한 다니엘에게 돌린다. 이유는 간단한다. 다니엘의 집안이 프로테스탄트이기 때문이다. 항상 억압과 간섭을 받아온 자크는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밝고 유쾌하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당신이 이 책을 뽑아들고 10분내에 빠져든다는데 10만원을 걸겠다. 내가 읽은 책이 23쇄인데, 책을 읽고나니 왜 이렇게 많이 찍혔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속의 화자는 이제 겨우 열한 살 소녀는 조지나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그녀에겐 믿기지 않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빠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남기고 간 것은 거대한 유산이나 통장이 아니라 겨우 25센트 동전 꾸러미 세 개와 1달러짜리 마요네즈 한통 뿐. 결국 엄마와 조지나 남동생은 자동차에서 사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가장 친한 친구인 루앤에게 들킬까봐 두려워 이야기조차 못하는 조지나. 여기까지 묘사해놓고 보면 이 책의 분위기는 한결같이 어두울 것 같다. 그런데 웬걸? 이책의 분위기는 밝고 경쾌하다..

브이 포 벤데타 -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브이 포 벤데타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ALAN MOORE (시공사, 2008년) 상세보기 앤런 무어의 는 한 테러리스트의 이야기다. 그는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항상 세익스피어 희극의 대사를 읊조린다. 허나 칼을 휘두르고 폭발물을 터트리고 사회혼란을 획책한다. 정권에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인물이다. 이 책은 3차대전이후 파시즘으로 물든 영국의 가상 미래를 담고 있다. 앨런 무어의 이 그렇듯 말풍선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대사와 그 글자보다 더 숨막힐 듯 채워지는 의미부여는 '만화책 아닌 만화책'으로 다가온다. 지난 10년간 우린 자유를 누리면서 다신 예전의 독재가 불가능하리라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지금의 대통령이 집권을 한지 불과 1년만에 10년 아니 20여년전 상황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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