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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언니 21

매력 없는 수목극의 왕자들

매주 수목이면 무척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무슨 드라마를 볼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도 나름 재밌고, 는 너무나 말할 필요가 없으며, 김소연이 주연하는 역시 만만치 않은 재미를 제공한다. 여기엔 각기 세명의 여배우와 명품 조연들이 포진하고 있다. 언니에서 지난 28일 방송으로 하차하긴 했지만, 구대성 역의 김갑수는 서우와 문근영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버지이자, 존경받는 기업가로서 너무나 완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파 배우 이미숙까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는 또 어떤가? 검찰청을 배경으로 재벌가의 된장녀가 좌충우돌하면서 점차 진정한 검사로 거듭나는 드라마에서 김소연은 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에서 손예진은 여성적인 ..

TV를 말하다 2010.04.30

이미숙을 보고 조커를 떠올린 이유, ‘신데렐라 언니’

지난주 방송된 의 말미에선 꽤 흥미로운 대사가 오고 갔다. 극중 송강숙(이미숙)은 그동안 몰래 이어온 털보 장씨와의 만남을 끝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난다. 여기서 두 사람이 받는 대사는 꽤 흥미롭다. 특히 마지막에 돈을 주면서 한 대사는 압권이었다! ...나 내 남편한테 충성할거야. 개처럼. 하. 사랑은 내랑 하고 충성은 니 남편한테 하고. 네가 무슨 말을 지껄여도 상관없는데, 내가 너하고 같은 종자라고 말하는 건 관둬라. 입을 찢어놓기 전에. 이 가스나. 말하는 것 좀 봐. 입도 참 깨끗하다. 내 영감 죽으면 나 헛거돼. 미쳤어? 어떻게 가졌는데, 어떻게 만든건데. (돈을 건넨다) 먹고 떨어져라. 이 말이가? 어. 강숙아. 나 가고 나서 그 돈 꺼내서 세봐. 입이 쩍 벌어질꺼야. 은조 몫으로 꼬불쳐 둔..

TV를 말하다 2010.04.28

비호감의 대명사가 되버린 서우

최근 연기력과 미모에도 불구하고 ‘비호감’이 된 스타가 한명 있다. 바로 에 출연한 서우다. 그녀는 얼마전 와 관련된 발언에서 대선배 전도연에게 ‘주눅들었다’고 말한 탓에, 몇몇 네티즌과 언론에게 두들겨 맞았다. ‘선배 연기자에게 버릇 없이 말했다’가 이유였다. 심지어 ‘입이 화를 불렀다’라는 식으로 그녀의 경망스러움을 꼬집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서우는 그저 순진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것 뿐이다. 이제 이름이 갓 알려지기 시작한 서우로선 쟁쟁한 스타이자 연기력을 갖춘 전도연과 함께 출연하는 것이 영광이면서 동시에 스트레스고 작용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사실’을 말했는데, 왜 비난을 받을까? 특별히 말을 잘못했다고 볼 수도 없다. 물론 기왕이면 말을 좀더 예쁘게..

TV를 말하다 2010.04.26

은조는 왜 구대성에게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까? ‘신언니’

8화에서 구대성은 은조에게 ‘아버지라고 한번 해주지 않 해줄래?’라고 말미에 부탁한다. 그러나 은조는 망설이다가 결국 ‘자꾸 하라 그러시면 저 일어서야 해요’라고 매정하게 말한다. 결국 구대성이 ‘니 마음이 아니 그런데’라며 한발 물러서고 만다. 이 장면은 보는 이를 매우 뭉클하게 만든다. 은조는 구대성에게 왜 ‘아빠’나 ‘아버지’라고 애정을 담아 불러보지 못할까? 8화를 보면 은조가 ‘아버지’라고 망설이려다가 결국 말 못하는 장면이 있다. 일본 바이어로부터 엄청난 물량을 주문받고, 자금이 없어서 언쟁을 하는 부분에서였다. 구대성: 대출도 막히고 길이 없다고. 은조: 많이 해결했어요. 이젠 조금만 해결하면 되요. 집안 어른들 찾아다니면서 빌었어요. 당숙어른은 땅문서를 내주셨고, 증조부께선 손자 유학비용을..

TV를 말하다 2010.04.26

문근영과 서우는 서로를 정말 싫어할까? ‘신언니’

6화에서 확실해 졌지만, 문근영이 연기하는 은조는 ‘악역’이 아니었다. 자신의 어머니 이미숙이 ‘돈’을 목적으로 김갑수에게 시집오고, 8년간 살아온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울부짖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우와 문근영의 사이는 어떨까? 겉으로 보면 두 사람의 사이는 더할 나위 없이 나빠보인다. 또 서로에게 상처입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화를 돋구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정말 두 사람은 서로 미워할까?’ 필자의 의견은 ‘아니다’다. 만약 문근영이 서우가 정말 밉다면, 혹은 정말 싫다면 대성도가의 광고모델로 서우를 썼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TV광고는 효과가 크며, 광고가 호평을 받는다면 모델인 서우 역시 발레리나로서 다른 기회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설혹 발레리나로 각광받지 않는데도..

TV를 말하다 2010.04.17

이미숙은 왜 전남편을 몰래 만날까? ‘신언니’

5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이미숙이 그동안 몰래 만났던 상대가 실은 전남편이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남편이 누구인가? 그는 알콜 중독자에 술취하면 이미숙에게 함부로 손찌검을 할 정도로 막되먹은 인간이다. 이미 1화에서 이미숙과 문근영은 그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열차까지 탔다가, 그가 고용한 폭력배에 의해 다시 잡혀오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제 대성도가의 엄연한 안주인이 된 이미숙이 굳이 그녀를 만날 이유 따윈 없다. 그런데 왜 그녀는 8년동안 내내 그와 만나왔던 것일까? 이야기를 거슬러 이미숙이 김갑수를 만난 상황부터 살펴보자. 이미숙은 본디 남자를 좋아하고 적당히 계산적이고 적당히 인간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 8년동안 자신과 피한방울 안 섞인 서우를 마치 친자식양 감싸고 돌았다. 여기에는 몇 ..

TV를 말하다 2010.04.15

왕지혜와 문근영은 닮은 꼴?

에서 왕지혜가 연기하는 인희를 보며 의 문근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인희는 한창렬(김지석)과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무려 10년 동안 개인(손예진)과 함께 살았다. 그런 믿었던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긴 만큼 개인의 충격은 컸다. 5화에선 왜 인희가 절친인 개인의 애인을 뺐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인희는 호감이 가는 진호(이민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사연을 늘어놓았다. 10년전 부모를 잃고 시름에 빠져있는 그녀를 친구인 개인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어딜가나 졸졸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무엇이든지 나눠쓰는 자신의 처지가 화가 났었다고. 그래서 나눠쓰는 게 아니라 한번쯤은 ‘뺐고’ 싶었노라고. 뭔가 의 문근영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가? 의 문근영은 어머니 이미숙을 ..

TV를 말하다 2010.04.15

손예진과 김소연을 누른 문근영의 연기력!

이처럼 수-목에 리모컨을 들고 고민해본 적이 또 있었던가? 최근 수-목엔 늘 즐겁고도 괴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손예진과 이민호의 즐거운 동거이야기를 볼것인가? 아니면 문근영이 열연하는 를? 그것도 김소연의 멋진 연기와 ‘검찰청’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된장녀 소동을 볼것인가? 하고 말이다. 손예진-문근영-김소연은 누가 낫다고 하기 어려울 만큼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이다. 그런데 이런 여배우들이 각기 3사 공중파에 동시간대에 출연하고 있으니 시청자로선 눈이 호강할 지경이다. 그러나 절대치로 이들의 연기를 평가할 수는 없어도, 드라마의 이야기 진행과 배우의 연기력 그리고 ‘공감대 형성’이란 측면에서 우린 ‘상대평가’를 할 수 있다. 아무리 김명민처럼 연기파 배우라 해도, 3류 저질 작품에 출연하면 계속해서 ‘..

TV를 말하다 2010.04.10

왜 문근영은 고통을 내색하지 않을까?

3화를 보며 내내 문근영의 연기에 가슴아파했다. 이웃블로거 캐치님이 지적한 것처럼 그녀는 들고양이에 가깝다. 예전에 재밌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길에 버려진 고양이가 아주 어렸을 때 데려다 키우면, 다른 집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애교 많고 행복하게 잘 자란다고 한다. 그러나 일정 이상 성장한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면 아무리 사랑과 보살핌으로 보살펴도 주인에 대한 경계를 풀지 못한다고 한다. 참고글) 이웃 블로거 캐치님의 포스팅 결국 언니는 신데렐라를 죽일 것이다. 언제 자신을 버릴지, 자신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란다. 하여 그런 고양이들은 보통 행동방식을 둘중에 하나로 정한다고 한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더없이 주인에게 애교를 떨면서 버려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거나. 아니면 ..

TV를 말하다 2010.04.09

아이돌의 발연기,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이번주 방영된 수목드라마 3파전은 손예진-이민호의 , 문근영-천정명-서우의 그리고 김소연의 로 이름만 들어도 출연진이 화려하고 빵빵해 자못 흥미진진했다. 작품들 역시 실제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와 다들 신경쓴 각본으로 인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점은 현재 2AM의 멤버로 인기 높은 임슬옹이 에 등장해 ‘발연기’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아이돌은 연기가 아니라 노래를 부리기 위해 더 많은 댄스를 연습하고, 명품 몸매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헬스장에서 땀을 쏟아내는 이들이다. 그런 연기에 준비되지 못한 이들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한 일일 것이다. 임슬옹의 난데없는 출연은 극의 흐름을..

TV를 말하다 20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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