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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51

‘1박2일’의 빛나는 예능 정신

개인적으로 강호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함부로 행동하는 듯한 그의 언행과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스타일을 싫어하는 탓이다. 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독재적이고 무식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시청자를 웃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는 그의 의지가 돋보인다고 볼수도 있다. 이 2년이 넘게 장수하고 시청자의 사랑을 끝없이 받는 이유는 지난 8월 2일 방송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팜스테이 체험을 위해 6명의 악동은 6인승 트럭을 타고 목적지를 향하게 된다. 그러나 트럭의 특성상 뒷좌석 바로 밑에 엔진 덕분에 그곳에 앉은 세 명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 앉은 은지원과 이승기 그리고 강호동은 온몸을 던져 웃긴다. 강호동이 먼저 몸으로 두 사람을 밀어 못살게 굴고, 은지원은 은초..

TV를 말하다 2009.08.06

찬란한 유산이 없었던 '찬란한 유산' 스페셜

개인적으로 이런 스페셜 방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매우 좋게 본 드라마의 경우엔 더더욱. 그러나 에 워낙 애정이 많고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아 찾아보았다. TV에서 출연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라 여긴 탓도 컸다. 스페셜 방송은 처음부터 불안했다. 진성식품의 회장이자 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장숙자 역의 반효정 씨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연진 중에서 유지인, 김미숙, 이승기, 한효주, 문채원, 배수빈 그리고 표집사역의 이승형만이 출연했다. 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보기로 했다. 강호동이 MC를 맡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강호동은 웃기기로 작정한 듯 뭔가 건수가 생기면 오버하고 웃기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가 ..

TV를 말하다 2009.08.04

'찬란한 유산'은 새로운 모계중심사회를 그리고 있다?

녹화한 23화를 보면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을 보면 드라마의 중심 인물은 온통 여성들이다. 일단 고은성은 장숙자 회장에게 유산을 물려받기로 되어 있다. 그녀는 장회장과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는데, 일주일간 함께 생활한 장회장은 유언장을 바꿔 자신의 전 재산을 그녀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이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상으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게 가족이라 믿었던 이들이 모두 그녀가 죽길 바라고, 믿었던 손자는 자신이 죽으면 설렁탕 회사를 팔아치우고 골프장이나 할 궁리나 하고 있다. 따라서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잠시 지내본 고은성의 착한 마음씨와 바른 자세를 보고 장회장은 뜻과 의지를 물려주려 한다. 그리고 은성을 괴롭히고 장사장의 재산을 노리는 희대의 악녀 백성희(김미숙)이 있..

TV를 말하다 2009.07.13

'찬란한 유산'이여, 신화가 되라!

어제 방송된 시청율은 약 39%로 결국 40%를 넘진 못했다. 의 팬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에 대한 감동과 재미는 더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주 방영된 을 먼저 살펴보자! 항상 서로에 대한 애정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해왔던 선우환(이승기)와 고은성(한효주)는 이번에 자신의 마음을 토로했다. 토요일 방영분에선 이승기와 흔들다리위에서 키스신을 감행했고, 고은성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22회 방송에서 고은성은 안타깝게 외친다. “내게 다가오지 말아요!” 그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고은성은 선우환에게 끌리고 좋아한다. 허나 그녀의 처지가 그것을 막고 있다. 그 옆에는 항상 그녀만을 바라보는 박준세가 있고, 선우환에겐 유승미(이젠 어쩔 수 없이 원수가 되어버린)..

TV를 말하다 2009.07.06

한효주와 이승기의 가슴 떨리는 첫 키스, '찬란한 유산' 21화

어제 방영된 21화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가슴 졸여 기다렸던 순간이 연출되었다. 바로 한효주와 이승기의 가슴 떨리는 첫 키스 장면이었다. 사실 두 사람의 관계는 그 동안 불분명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두 사람 곁에는 각각 그들만을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백마탄 왕자이자 키다리 아저씨인 박준세는 오직 고은성(한효주)만을 바라보고 끝없이 사랑해주는 인물이다. 아낌없이 주는 그의 사람에 고은성은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느낄 정도다. 선우환(이승기)옆에 있는 승미는 또 어떤가? 친구가 표현했지만 그녀는 21세기형 몸매에 19세기 순정을 지닌 여성이다. 어린 시절 한번 도움 받은 것으로 인해 그녀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고, 그를 갖기 위해 착한 고은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데 주저하지 않..

TV를 말하다 2009.07.05

우리 시대의 명작 '찬란한 유산'을 맞이하라!

20화방송으로 39.9%의 놀라운 시청율을 기록한 .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다소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있으나 그 전개는 전혀 식상하지 않다. 캔디를 새롭게 변주하고 멋진 연기자들이 맡은 바 자신의 배역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내고있다. 대본은 깔끔하고 신신하며 능숙하게 이야기를 진행하며 연출은 과함도 부족함이 없이 적절하다. 이런 드라마가 '명품'이아니고 '걸작'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작품이 그렇단 말인가? 비록 나중에 결말이 흐지부지 난다할지라도(물론 그런 일은 절대 없을거라 믿지만) 난 이 드라마의 팬으로 남을 것이다. 기꺼이 행복한 바보가 되겠다. 아! 어제 방송된 20화를 보고는 도저히 장탄식을 멈출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 제작진이 모였길래 이런 드라마가 가능하단 말인가? 에게 내가 감탄하는 대..

TV를 말하다 2009.06.29

김미숙과 한효주의 카리스마 작렬, '찬란한 유산'

이미지출처: 다음 검색 -상기 이미지는 인용목적으로 사용했으며, 해당 이미지의 저작권은 SBS방송사에 있습니다. 어제 방송된 19화에선 보기 드문 진풍경이 벌어졌다. 바로 악녀 김미숙에 맞서 한효주가 당당히 대드는 모습이었다. 이전까지 한효주는 김미숙과 단 둘이 붙는 장면에서 밀리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역할 자체가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한 여성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어젠 달랐다. 자살까지 생각하던 아빠가 자신들을 위해 남긴 생명보험금을 김미숙이 몰래 타간 것을 알고 치를 떨다가, 따로 만나 자초지종을 따져 묻는다. 최소한 ‘미안하다’란 말은 들을 줄 알았던 그녀는 오히려 뻔뻔하게 ‘빚잔치’를 했다며 당당해하는 김미숙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리하여 김미숙 덕분에 진성식품 회장님을 만나고,..

TV를 말하다 2009.06.28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찬란한 유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느끼는 고은성(한효주)과 선우환(이승기). 과연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언제쯤 인정하게 될까? 아울러 장숙자 회장이 낸 숙제(?)를 고은성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또한 회사를 호시탐탐 노리는 박태수는 어떤 짓을 벌일지, 까페에서 알바를 뛰고 있는 은우는 언제 다시 고은성과 재회하게 될지, 점점 궁지에 몰리는 백성희(김미숙)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은 매번 흥미진진한 전개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하고 있다. 어제 방송된 18화가 시청율 35.5%를 기록했다. 이는 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리라. 그렇다면 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물론 한효주와 이승기, 김미숙을 비롯한 연기진의 호연을 우선 꼽을 수 있고, 세련되게 변주된 현대판 ‘캔디..

TV를 말하다 2009.06.22

'찬란한 유산'의 상대는 '대장금'이다!

의 방영 이후로, 많은 이들이 의 신화를 다시금 살려낼 작품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단 나는 이 의 신화를 다시 살려내기란 어렵다고 보는 측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은 의 가장 큰 장점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꺼리가 부족하다는 거다. 물론 아직 40부가 넘게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 풀어낼 수 있겠지만(그렇게 돼서 나의 예측이 틀리길 바란다), 현재까지 진행으론 그다지 희망적이지 못하다.은 일단 수랏간 나인인 장금이가 수랏간에서 매번 ‘임무수행’와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생각하게 하는 학습법과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려주는 소위 ‘엘리트 주입식’ 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쉽지 않은 고민을 시청자에게 선사했다. 무엇보다 천한 신분의 여성이 그것도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는..

TV를 말하다 2009.06.21

찬란하게 빛나는 '찬란한 유산'

자칫 진부하기 쉬운 21세기판 ‘콩쥐팥쥐’전인 은 톡톡튀는 감각의 대본과 출연자들의 호연 그리고 멋진 연출이 그야말로 삼박자를 이루면서 최고의 주가를 오르고 있다. 특히 부잣집 아가씨에서 나락까지 떨어지는 한효주와 어린 시절 충격으로 다른 사람에 못되게 굴지만 아주 미워할 수 없는 이승기는 에서 가장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위치다. 그러나 최근 다소 무리한 삼각관계 설정과 힘이 빠진 듯한 악역 캐릭터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나는 드라마를 그리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열광하면 그제서야 찾아보거나, 여동생이 보는 것을 우연히 함께 보다가 챙겨보는 게 다반사다. 은 후자다. 아무런 생각 없이 첫회를 받고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첫째가 대본이다. 현대판 이라 해..

TV를 말하다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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