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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 17

여행은 내가 변화하는 것?!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2화를 보면서 새삼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여행을 왜 떠나는가? 아마도 정신없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연기자이자 예술인이기에 감수성이 다른 이들보다 아무래도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수증기를 내뿜는 게이시르를 보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굴포스에 와선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나 정상훈은 너무나 좋은 나머지 눈물마저 보였다. 그들은 굴포스에 전날 오려고 했으나 너무 심한 눈보라에 그만 되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우린 꽉 짜..

TV를 말하다 2016.01.10

인생에서 은퇴가 존재할까? ’유스’

세계적 지휘자로 명성을 떨치다가 은퇴하면 어떤 모습일까? 주인공 프레드 벨린저는 그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80살인 그는 ‘심플송’을 비롯한 자신을 대표할 만한 작품도 만들었고, 지휘자로서 명성을 널리 떨친 인물이다. 따라서 그는 ‘이룰만큼 이룬’ 인물이다. 그런 탓일까? 그가 스위스의 고급호텔에서 지극히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은 이해가 가면서도 어딘가 안타깝다. 그가 산책하고 마사지 받고 건강검진을 받고, 다른 투숙객을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어딘가 죽음이 다가오기만을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50년이 넘도록 우정을 키워온 친구 믹은 젊은 스탭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 각본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자신의 유작이자 걸작이 될 것이라 믿고 작업혼을 불태우는 그의..

지루하지만 멋지다! ‘헤이트풀8’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관객에게 기대이상의 뭔가를 항상 안겨준다. 이번 ‘헤이트풀8’ 역시 그렇다! 영화가 시작하면 새하얀 설원위를 질주하는 짐마차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짐마차는 시체들을 쌓아놓고 길을 막고 있던 현상금사냥꾼인 워렌 소령과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는 흑인이다. 짐마차를 전세 놓은 존 루스 역시 현상금사냥꾼인데, 놀랍게도 그가 호송중인 죄수는 여자로 데이지 도머그다. 존 루스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자신의 손과 그녀의 손에 사이좋게 쇠고랑을 차고 있었다. 눈보라가 뒤쫓아오는데, 이런! 얼마 가지 않아 또 한명의 불청객이 짐마차에 올라타게 된다. 바로 자신을 레드락의 새 보안관이라 소개하는 크리스 매닉스다. ‘헤이트풀8’는 이들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아마..

왜 출국시간이 다되서 알려줬을까? ‘꽃보다 청춘 ICELAND’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꽃보다 청춘 ICELAND’ 역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을 식당으로 불러놓고 출국 세시간전에야 공항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북극에 제일 가깝다는 나라 아이슬란드에 가는데, 하물며 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무도 가지 않는 비수기에 말이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 제작진 덕분에 출연자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 특히나 정우는 패딩조차 챙겨입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다 추워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9박 10일로 가는 그들에게 주어진 경비는 겨우 3천 유로. 곧 합류할 강하늘까지 네명이서 써야할 돈으론 전혀 넉넉해 보이질 않는다. 오늘날 여행을 가는 걸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연예인 남자 네명이서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는 ..

TV를 말하다 2016.01.07

정몽주와 정도전은 왜 토론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요즘 한창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현재 정체불명의 조직 무명 때문에 주인공들이 난제에 빠져있다.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그들이 철저하게 방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포은 정몽주가 그들이 근거지로 쓰고 있는 동굴로 온 것은 특히나 치명적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과연 무명이 누굴 동굴에 보냈을까 싶었는데, 정몽주가 등장해서 속으로 몇번이나 감탄사를 남발했다. 역사가 스포라고 우린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드라마속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은 동문수학한 처지다. 정치를 하다보면 당연히 서로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서로를 향해 칼날을 휘두르는 게 일상처럼 보이는 고려말의 상황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이 서로를 설득하기..

TV를 말하다 2016.01.06

왜 두번 보니 재밌지?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의도치 않게 가끔 영화를 두번 이상 보게 되는 때가 있다. 바로 친한 친구나 동생이 영화보고 싶다고 할때다. 예전에는 ‘난 봤어’라고하며 매정하게 거절했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나니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두번째 보게 되면 뭔가 김빠지고 심드렁해졌었다. 물론 두번째 보면 첫번째와는 달리 여유가 있으니 지나쳤던 장면들을 찾아내는 재미는 있었지만, 본편 자체의 재미는 확실히 떨어졌다. 그런데 이번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달랐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의 재구성이나 반복으로 봐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두 번째 보면서 재밌었을까? 우선 낮은 기대가 한몫한 것 같다. 처..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지난 12월 30일 ‘내부자들’은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더욱 빛이 난다. 그리고 지난 12월 31일 3시간 버전인 감독판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 개봉되었다. 무려 50분이나 추가된 버전. 당연한 말이지만 10분만 상영시간이 늘어나도 영화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다. 하물며 50분이나 추가되었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로 봐야만 한다.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일단 오프닝과 엔딩이 달라졌다! 오프닝에선 안상구가 호텔에서 기자와 일대일과 인터뷰하는데, 뜬금없이 영화 ‘차이나타운’을 이야기한다. 1974년작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잭 니콜슨이 맡은 사립탐정이 코가 망가진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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