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행기 69

태국 치앙마이 야시장에서 놀란 이유!

예전에 TV에서 한 연주자의 여행기를 본 적이 있다. 유럽을 여행중이던 그는 수중에 돈이 떨어져서 여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금을 꺼내서 길거리공연을 펼쳤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근처에서 바이올린으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다른 연주자가 있었다. 서로를 응시한 두 사람 사이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데 이내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면서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다. 요즘말로 ‘콜라보’였다. 전혀 다른 두 악기의 합주는 주변을 지나가던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꽤 괜찮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기억한다. 며칠 전의 일이다. 나른하고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에게 친구가 제안했다. ‘오늘 저녁엔 야시장 구경하러 가지 않을래?’ 야시장. 여행서를..

고층빌딩을 찾아보기 힘든 치앙마이의 매력

치앙마이에 와서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다. 도대체 이 편안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물론 해외로 나갔기 때문에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잔소리를 없다. 당연히 혼자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 아무래도 외국에 나와 있기 때문에 마음도 편안하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곤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내 생각엔 치앙마이에 고층빌딩이 거의 없어서인 것 같아’. 아하!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이마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생각을 못해봤다니. 새삼 나 자신의 무신경함에 혀를 내둘렀다. 새삼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층빌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상당수의 건물들이 2~3층 정도이고, 왠만한 호텔도 10층을 넘어가지 않는 것 같다. 정말 큰 호텔이 아니면 10층이상의 건물을 찾기가 어렵다. 왜 그..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일 공포스러웠던 순간!

정말 큰 맘을 먹고 몇년을 벼르던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너무 늦게 표를 산 덕분에 치앙마이 직항임에도 밤 10시 40분에 이곳에 도착하는. 그야말로 직항의 매력이 전혀 없는 ‘직항 아닌 직항편’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곳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필자를 가장 당황케 하는 것은 바로 ‘차도 건너기’이다. 왜? 적당히 알아서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2차선의 도로엔 차와 오토바이들이 계속해서 지나간다. 게다가 차량과 오토바이는 그다지 속도를 줄이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런에 신기하게도 태국인들과 오래된 관광객들은 여유롭게 그런 차들 사이를 지나가서 도로를 수시로 건넌다. 필자는 처음에 친구를 따라서 차도를 건널 때마다 아찔했다. 금방이라도 차가 달려와서 나를 칠 것 같은 공포에 시달려야 했기..

여수 엑스포의 명물로 손꼽히는 한화 아쿠아 플라넷에 가다!

지난 9일 필자는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여수를 향해 KTX를 몸을 실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100개국이 참가해서 각 나라의 해양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를 전시한다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너무 기대되고 설레여서 마치 소풍전날의 어린이가 된 기분이었다. 필자가 여수엑스포에 간 날은 미디어데이로 정식 개관에 앞서서 취재진을 위해 오픈하는 날이었다. 필자는 한화프렌즈기자단의 자격으로 방문해서 그중 아쿠아 플라넷을 관람하게 될 예정이었다. KTX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여수에 도착하게 되었다. 여수엑스포 역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많은 취재진들로 인해 새삼 여수엑스포가 세계적인 행사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역을 나오니 여수엑스포의 마스코트인 여니와 수니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여..

여행기/국내 2012.05.12

싱가포르판 한 여름밤의 꿈, ‘송 오브 더 씨’

센토사를 구경하는 것은 몹시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따끈따끈한 관광지적 자태는 눈길을 끌었고, 백사장은 걷는 즐거움을 이루다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쉽게도 물이 우리 동해처럼 깨끗하진 않았지만, 답답한 한국을 벗어났다는 생각 때문일까?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어설픈 찍사의 본능을 발휘해 이것저것 찍어보는 것으로 사진 본능을 충족시키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해변가엔 어두움이 밀물처럼 들어와 가득 찼다. 우리 일행은 예매를 했던 ‘송 오브 더 씨(Song of the Sea)’공연을 보기 위해 해변가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오전에 표를 구입할때만 해도 5불을 더 내고 고급좌석을 구이만큼 뭔가 큰 혜택이 있을..

싱가포르에서 두 번이나 먹은 최고의 명물, 칠리크랩

허영만 화백이 그린 에서도 소개되는 이야기지만, 음식은 단순한 맛이 아니다. 우린 음식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하게 된다. 어린 시절 맛나게 먹은 부대찌개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어느 실업가의 이야기나 고구마를 먹으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에피소드 등은 음식의 맛이 단순히 ‘먹거리’ 이상을 우리에게 떠올리게 해준다. 누군가 나에게 싱가포르 최고의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히 ‘칠리 크랩’이라고 답하겠다. 심지어 그 비싼 음식을 두 번이나 사먹었다! 이제 왜 그렇게 되었는지 사연을 말해보련다. 칠리 크랩이 싱가포르의 명물이란 사실은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행을 이끌고 클락키 근처에 위치한 ‘점보’를 찾아갔다. 너무나 아름다운 클락키의 풍경 클락키 주변엔 명소가 많은데..

싱가포르가 크리스마스를 짝사랑하는 방법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캐롤과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었다! 내가 처음 묵었던 호텔에도 입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고,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싱가포르의 전철인 MRT역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은 1600픽셀에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그뿐인가? 싱가포르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화장실이 급해 가는 길에 봐도 장식이, 마리아나 샌드베이를 찍기 위해 간 곳에도 멋진 사슴 조형물에 뿔에는 관련장식이 줄줄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마리아나 베이 샌드즈몰 앞에는 줄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나열해놓았다. 거기까진 ‘그런가 보다’ 했다. 압권은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나무에 눈장식..

싱가포르 최고의 먹거리, 단돈 1불의 샌드 아이스크림

싱가포르는 정말 볼 곳도 많고 활기찬 나라다! 그러나 적도상에 위치한 나라답게 매우 덥다! 내가 여행한 12월은 겨울에 속하지만, 그래도 한낮 기온이 24∼29도를 오고가는 더운 날씨를 보여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습기가 없다는 정도? -사진은 1600픽셀로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여행서를 보면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피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싱가포르에 온 이방인으로선 한낮 더위를 피할만큼 시간이 넉넉하질 않았다. 하여 한손엔 오두막을 들고, 다른 쪽 어깨엔 배낭을 메고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오후 2시쯤 되면 슬슬 지치고 짜증나기 마련. 그때마다 나를 위로해주고 힘을 돋아준 음식물이 하나 있다! 바로 싱가포..

누구라도 동심에 빠뜨리는 마력의 분수

어린 시절 분수대에 발을 집어넣고 놀아본 기억이 있는가? 지금도 가끔 한여름이면 공원 분수대에서 비명을 지르며 뛰어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곤 한다. 한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분수대의 물을 맞으면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럽고, 나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이라는 생각과 옷과 운동화에 물을 묻히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곤 해왔다. -사진은 1600픽셀에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싱가포르의 센토사에서 몹시 신기하고 즐거운 분수를 만나게 되었다. 시작은 멀라이언 타워에 올라가 전망을 보다가 바로 뒤에 있는 한 조형물을 보게 되면서 였다. 보는 순간 ‘저게 뭐지?’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마치 뱀이 움직인 듯 ..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 멀라이언 타워

센토사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목부터 축이기로 했다. 28도가 넘어가는 현지의 기온은 영하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너무나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빛은 우리네 한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할만큼 충분히 치명적이었다. -사진은 1600픽셀로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아뿔싸! 알고보니 지금 싱가포르 역시 겨울로 접어들어서 선선하고 시원한 편이란다. 허허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이곳의 여름 절정기라는 6∼8월은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졌다. 하긴 돌이켜보니 덥긴 하지만, 우리네 여름처럼 한낮의 치명적인 습도는 없었다. 습기가 덜해 그나마 살만하긴 했다. 목을 축이고 바깥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타이거 스카이 타워’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