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의 은 매우 영리한 영화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대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의 여섯 배우는 ‘보그’지의 특별 화보 촬영을 위해 한데 모인다. 여배우가 여섯 명이나 한 자리에 모인 일이 없었던 탓인지, 여배우들간의 신경전과 이를 중재해야할 에디터들간의 고민이 영화의 초반부를 수놓는다. 그리고 여섯명의 배우들은 촬영이 시작되자 더 예쁜 옷을 입기 위해 신경전을 벌인다. 가장 고참인 윤여정은 본인이 누군가의 대타로 섭외되지 않았을까 내내 전전긍긍하고, 이미숙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장을 휘어잡는다. 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고현정은 선배들과 기자들에겐 능글 맞게 굴면서 친화력을 발휘하지만 왠일인지 최지우와는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그 사이에서 막내인 김옥빈은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