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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21

육룡은 날 수 있을까?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삼봉 정도전역에 김명민, 이방원역에 유아인, 연기파 배우인 천호진이 이성계역을, 거기다 신세경, 변요한의 합세는 캐스팅만으로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뿌나’ 제작팀의 재결성까지.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기대할 밖에. 그러나 1~2화를 보고 난 느낌은 실망이 앞선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24부작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가 눈길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했다. 특히 1~4화는 정말이지 계속해서 몰아쳐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물론 후반부엔 힘이 빠져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뿌나’는 분명 웰메이드 사극이었다! 그에 반해 이번주에 방영한 ‘육룡이 나르샤’은 어떠한가? 우선 1화에 김명민-유아인-변요..

TV를 말하다 2015.10.07

명대사강박증에 빠진 한국영화들

한국영화의 특징을 꼽으라면 그중 첫번째로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에서 많이 쓰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TV는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용어수준(?)으로 쓰는 가벼운 욕설조차 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아무리 악당이라도 바른 생활(?)에 준하는 대사들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이유일까? 한국영화를 보면 한이라도 풀겠다는 듯 입에 걸레를 물었는지 엄청난 비속어와 욕설의 향연을 들을 때가 많다. 분명 관객에 따라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겠으나, 굳이 평범한 언어로 이야기해도 될 것을 가지고 무리하게 욕설로 이어가는 건, 분명 과한 부분이다. 두번째는 어떻게든 명대사를 만드려는 노력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천만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베테랑’도 여기에 낄 수 있을..

'암살'과 '베테랑'의 쌍끌이 흥행의 의의는?

8월 18일 현재 ‘암살’은 10,915,042 명이며, ‘베테랑’은 7,229,143 명으로 집계되었다. 둘다 당연히 현재 관객동원수다. ‘베테랑’은 현재 무난하게 천만돌파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렇다면 현재 여름 극장가를 쌍끌이 흥행하고 있는 두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달수가 공통적으로 출연한다는 점? ‘암살’엔 총격신, ‘베테랑’엔 격투신과 같은 액션신이 있다는 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 아마도 공통점을 찾고자 마음 먹는다면 밤새도록, 읽는 이들이 지겨울 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야할 점은 무엇일까? ’암살’은 국내 상업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친일파 처단을 앞세우고 있다. 그 대상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다 . ‘..

왜 나는 분노하는가? '베테랑'

많은 이들이 호평하듯 ‘베테랑’은 성룡 영화의 향수를 자극한다. 액션 키드로서 자신의 필모를 기록해나간 류승완 감독은 그야말로 ‘정점’이라 말해도 될 훌륭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오늘날 이슈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유머와 풍자를 가미하고, 그 사이사이에 액션 장면을 적절하게 버무림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밝힙니다- 관객으로서 류승완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고, 결말을 보면서 더욱 찝찝해졌다. 재벌 3세 조태오가 보여준 행동을 그야말로 도를 넘는다. 자신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일상이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그의 모습은 분노를 자아낸다. 그러나 그..

오죽하면 유재석이 그랬을까? ‘런닝맨’

어제 ‘런닝맨’에선 유재석이 농담조이긴 했지만, ‘이제 물놀이는 못할 것 같네요’라고 했다. 사연인 즉, 첫 번째 게임으로 플라잉체어를 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9월로 접어든 이 시기엔 아침엔 대도시조차 쌀쌀하기 그지 없다. 하물며 리조트가 있는 곳이라면? 따뜻한 물이 아니라면 들어가기도 싫을 것이다. 은 야외 버라이어티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게임은 야외에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더욱 많이 필요로 한다. 아니면 이번처럼 출연자들이 고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엔 겨우 몇십분에 지나지 않지만, 현장에선 몇 시간에 걸쳐서 녹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체온이 떨어져서 (심할 경우)..

TV를 말하다 2013.09.23

왜 장희빈은 계속 리부트 되는가? ‘장옥정’

김태희가 희대의 여인 장옥정으로 드라마에 나온다는 소리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장희빈이 나왔거나 리메이크된 작품은 한두 작품이 아니다. 최근작으로 박하선이 인현왕후를, 이소연이 장희빈을 연기한 는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의심케 할 정도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매력이 강했다! 그건 상대적으로 한효주의 매력이 다른 여배우보다 못했다기 보다는, 그녀가 연기한 숙빈 최씨가 인현왕후나 장희빈과 비교하기에는 캐릭터로서 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여겨진다. 우선 장희빈이 많은 이들에게 눈길이 가는 대목은 그녀가 역관의 딸이라는 낮은 출생으로 시작해서, 비록 한때지만 왕비가 되었다는 대목이다. 처럼 노예로 시작해서 주인공이 차츰차츰 승리를 거듭하면서 최..

TV를 말하다 2013.03.31

전태수의 연기에 감탄하다! ‘성스’

어제 방송된 을 보면서 새삼 하인수역의 전태수에게 감탄하고 말았다! 어제 주요한 내용은 대사례를 맞이하여, 하인수가 이끄는 팀과 이선준이 이끄는 팀이 결승전까지 올라가 맞붙게 되는 것이었다. 하인수는 병조판서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성균관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장의(학생회장)로 군림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인수의 특징은 말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나름대로 기품이 있고, 이유가 있다. 분명 악역이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비겁한 수를 잘 쓰지 않는다. 일전에 이선준이 오른팔을 다친 것도, 실은 소론의 유생이 장난을 친 것으로 밝혀질 정도였다. 그는 정조의 탕평책이 잘못된 것을 알리기 위해, 이선준이 이끄는 일명 탕평접이 결승까지 올라와주길 바라는 인물이다. -전태수..

TV를 말하다 2010.09.21

감동적이었던 ‘성균관 스캔들’

어제 동생이 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며 ‘참 독특한 취미생활이야’라고 혼잣말을 되뇌였다. 동생은 어느 때부터인가,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게 일과가 되버린 탓이었다. 그런데 녹화된 5화를 보면서 생각이 싹 바뀌었다. 보면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기 때문이다. 5화에서 김윤희는 정약용에게 여자인 사실이 탄로난다. 하여 그녀는 중대기로에 서게 된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 자신은 물론 집안 식구들이 모두 엄청난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근데 앞뒤사정도 모르고 꽉 막힌 선비 이선준은 김윤식에게 활쏘기만을 강요한다. 바로 대사례 때문이다. 정조가 직접 주례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자리였다. 게다가 노론의 영수인 좌의정의 아들이면서도..

TV를 말하다 2010.09.14

제 2의 비담 탄생?, ‘성균관스캔들’

어제 을 보면서 예상외의 호연들에 놀랐다. 뭐 송중기야 원래 능청스럽게 연기를 했으니 그렇다치지만, 주연인 믹키유천은 과연 얼마나 할지 기대가 되었다. 특히 같은 동방신기 출신인 유노윤호가 워낙 발연기를 선사한 탓에, 그도 어느 정도 연기를 선보일지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예상외로 믹키유천은 깐깐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이선준 공자역을 깔끔하게 소화해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허나 내 눈을 사로잡은 인물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을 도와준 걸오 문재신이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감히 병판에게 함부로 입을 놀린 김윤희를 벌하기 위해 나선 왈짜패들이 그녀를 둘러싸자, 사과를 던져 한명을 기절시키면서 말한다. ‘잠좀 자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있어야지’ 그러면서 그는 날..

TV를 말하다 2010.08.31

나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가 부럽다!

이제 30대에 접어드니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말이 빗발친다. 도대체 언제 여자는 데려올거냐? 나도 이젠 손자를 안아보고 싶다는 둥. 부모님과 일가 친척은 물론이요, 주변의 사람들까지 아직 생각이 없는 결혼에 대해 묻는 게 일상다반사가 되어버렸다. 하여 나는 의 지진희를 볼 때마다 부럽다. 그는 40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다. 그뿐인가? 건축가로선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인물이다. 자신의 일에 철저하고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수익을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다. 혼자 살기 때문에 누구의 잔소리를 들을 일도 없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고 있다. 물론 가끔 어머니를 비롯한 집안 식구들은 태클을 날리고, 하나밖에 없는 조카는 “왜 결혼을 못하느..

TV를 말하다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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