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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암살'과 '베테랑'의 쌍끌이 흥행의 의의는?

8월 18일 현재 ‘암살’은 10,915,042 명이며, ‘베테랑’은 7,229,143 명으로 집계되었다. 둘다 당연히 현재 관객동원수다. ‘베테랑’은 현재 무난하게 천만돌파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렇다면 현재 여름 극장가를 쌍끌이 흥행하고 있는 두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오달수가 공통적으로 출연한다는 점? ‘암살’엔 총격신, ‘베테랑’엔 격투신과 같은 액션신이 있다는 점?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 아마도 공통점을 찾고자 마음 먹는다면 밤새도록, 읽는 이들이 지겨울 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지 말야할 점은 무엇일까? ’암살’은 국내 상업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친일파 처단을 앞세우고 있다. 그 대상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다 . ‘..

이러니 반할 수 밖에! ’숀더쉽’

포스터만 봐도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바로 ‘숀더쉽’을 말함이다. 1997년 개봉된 ‘월레스와 그로밋’을 보고 얼마나 컬쳐쇼크를 받았던가? ‘아니! 어떻게 클래이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기발하면서 재미있으면서 게다가 속도감까지 있을 수 있지?’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점토를 이용해서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캐릭터와 상황을 만든다음 한 프레임씩 끊어찍어서 완성된다. 영화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그 수고러움을 몇 만번이나 반복해야할까? 말만 들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그런 클레이 애니메이션에서 속도감이라니?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바로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다! 그리고 이번 ‘숀더쉽’ 역시 마찬가지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그로밋 대신하는 재기발랄한 주인공 숀은 일탈을 꿈꾸는 평범한 양(?)이다. 그런데..

한국 무협영화의 한계와 강점을 동시에 보여준 ‘협녀, 칼의 기억’

아쉬움은 정말 많다. 많은 이들이 지적한 대로 몇몇 CG부분은 분명히 어색했다. 할리우드와 중국 무협액션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최근 무협영화를 시도한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너그럽게 봐줄만 하지 않을까? 게다가 스토리라인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하지 않았는가? 또한 무협 영화이긴 표방했지만 결국 사랑이야기를 주요하게 진행되었다. ‘협녀, 칼의 기억’는 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무인들이 칼을 잡고 다스렸던 ‘무인시대’를 염두에 둔 탓인 듯 싶다. 이름이 좀 바뀌었지만 최고권력자 이의명은 당시 이의방, 이의민등의 절대권력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결국 최고권력자가 되는 유백의 모습은 천민에서..

스윙댄스의 전설과 대가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2015 스윙 파크쇼’

경쾌한 음악과 함께 미국인들이 영화에서 추던 스윙댄스를 아는가? ‘빠바바 바바밤’처럼 우리 귀에 익숙한 스윙과 스윙댄스는 그야말로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라 할 수 있다.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Don’t Be Cruel’을 비롯한 많은 곡들이 스윙에 기반하고 있으니, 이만하면 알만하지 않은가? 그 스윙과 스윙댄스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윙 공연인 ‘스윙 파크쇼(Swing park show)’가 오는 9월 4일 오후 8시 삼성 베어홀에서 무려 90분 동안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마일즈 데이비스와 리오넬 햄튼을 비롯한 재즈 역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과 함깨 작업을 해온 전설적인 댄서 체스터는 물론이요, 린디 힙과 블루스 등 스윙댄스의 전무가인 마이클과 에비타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스윙 댄서들..

왜 나는 분노하는가? '베테랑'

많은 이들이 호평하듯 ‘베테랑’은 성룡 영화의 향수를 자극한다. 액션 키드로서 자신의 필모를 기록해나간 류승완 감독은 그야말로 ‘정점’이라 말해도 될 훌륭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오늘날 이슈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유머와 풍자를 가미하고, 그 사이사이에 액션 장면을 적절하게 버무림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점 미리 밝힙니다- 관객으로서 류승완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고, 결말을 보면서 더욱 찝찝해졌다. 재벌 3세 조태오가 보여준 행동을 그야말로 도를 넘는다. 자신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일상이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그의 모습은 분노를 자아낸다. 그러나 그..

명화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우먼 인 골드’

영화를 보는 내내 입안이 씁쓸해졌다. 영화속 마리아 알트만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숙모의 초상화를 되돌려 받길 원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그릭의 작가는 클림트 이고, 그 작품은 현재(영화속 상황)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명화로 지정된 상태다. 모두가 안다. 마리아 알트만은 유일한 정당한 상속인이며, 오스트리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그림은 사실 나치에 의해서 불법적으로 빼았았다는 사실을. 그러나 인정하는 순간 나라를 대표하는 명화를 개인에게 돌려줘야 하고, 그것은 단순히 작품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비슷한 사례의 많은 작품들을 되돌려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기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기를 쓰고 마리아 알트만의 요구를 묵살한다. 전설적인 작곡가 쇤베르크의 손자가 보여주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실패한 생명연장의 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터미네이터’가 개봉한지 약 30년 만에, ‘터미네이터 2’가 개봉한지 25년만에 5편 격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제니시스’)가 드디어 지난 7월 2일 개봉했다! 원조 사라 코너인 린다 해밀턴이 60세를 바라보고, 아놀드 슈왈제너거가 70세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번 영화의 개봉은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린다 해밀턴은 이제 더 이상 출연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사라 코너역에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용엄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대너리스역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새롭게 선택되고, 카일 리스와 존 코너역에도 각각 제이 코트니와 제이슨 클락이 캐스팅되었다. 많은 이들이 동의하겠지만 ‘터미네티어’ 시리즈는 1편과 2편에서 각각 기념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각 개..

아낌없이 주기에 영웅이다! ‘매드맥스’

‘매드맥스’를 보면서 영화를 보는 쾌감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목적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재미와 감동’을 원할 것이다. ‘매드맥스’는 그 목적에 진실로 충실한 영화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갈등과 상상을 초월하는 자동차격투신은 그야말로 아드레날린이 제대로 분출되게 만든다.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뿐인가? 물과 기름으로 대표되는 권력을 가진 임모탄의 모습과 5명의 여인을 위해서 끝없이 희생하는 퓨리오사와 맥스의 모습은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야기를 조금 돌려서 ‘매드맥스’에선 몇 가지 키워드가 보인다. 첫번째는 ‘목표’다. 영화 초반에 맥스는 아내와 딸을 잃고 끝없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왜 두 번이상 봐야 하는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실망이 컸다. 1편이 개봉했을 당시 ‘여러명의 히어로들의 밸런스와 그들의 활약상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라는 염려를 깨고 너무나 멋지게 히어로들간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나날이 발전해가는 마블표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에서 정점을 찍고 말았다. 분명히 슈퍼 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주제와 문제의식, 더불어 블록버스터 특유의 재미와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영화는 완성도와 재미에서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히어로물 중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다크나이트’와 동급의 영화로 손꼽을 정도였다. 그런 탓일까? ‘어벤져스 2’의 개봉을 앞두곤 마치 소풍을 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설레기 그지 없었다. -스포..

다 아는 이야긴데 왜 매력적일까? ‘신데렐라’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고무줄 놀이를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노래의 주인공 신데렐라. 어떤 의미에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영화화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런데 디즈니에서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신데렐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일단 눈을 끄는 이들은 화려한 배우진이다. 시리즈에서 엘프의 여왕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케이트 블란쳇이 계모로. 설명이 필요없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요정 대모로. 무엇보다 에서 롭 스타크로 열연했던 리처드 매든이 왕자로 출연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신데렐라역의 릴리 제임스는 한국 관객에겐 낯설기만 한데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이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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