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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동심으로 돌아가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아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이하 ‘스누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스누피’를 TV에서 보던 때가 떠올랐다! 너무 오랜만에 본 탓에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제외하면 이름도 낯설었지만, 그래도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 몹시나 반가웠다. 뭐랄까? 동창회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랄까? 솔직히 말해 요즘 너무 재미있는 애니를 많이 본 탓에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좀 밍밍한 느낌이었다. 영화 자체가 찰리 브라운이 새로 이사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반해 그녀의 마음에 들고자 애쓰는 것이 줄거리의 전부다. 각종 강력사건은 물론이요, 은하계급 스케일이 흔하디 흔한 요즘(?)에 ‘스누피’의 내용과 동네 정도의 스케일(?)은 너무나 작고 소소하다. 그러나 새로 반한 이성에게 다가가고자 애쓰면서 ..

이복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는 세 자매가 15년 동안 연락 한번 듣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음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맏이인 사치는 동생들만 장례식장에 보내지만, 다음날 자신 역시 참석하게 되고 거기서 이복 여동생인 스즈를 만나게 된다. 스즈는 아버지와 두번째 아내 사이에 낳은 딸이며, 그녀 역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 사이에 세번째 결혼을 했고, 결국 이제 13살 스즈는 의붓엄마와 의붓남동생과 함께 덩그라니 남아있게 되었다. 사치는 그런 스즈를 보고 안타깝고 동시에 그녀의 착하고 예쁜 마음씀씀이가 마음에 들어서 충동적으로 “우리랑 같이 살래? 넷이서…”라는 말을 하게 된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스즈는 약간의 고민 끝에 그녀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게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바닷마..

왜 혹평과 호평이 공존할까?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영화를 보고 난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처럼 혹평과 호평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개인적인 감상은 ‘혹평’쪽에 가깝다. 그러나 다음 시리즈가 개봉된다면? 투덜거리면서도 보게 될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어린 시절 본 ‘스타워즈 에피소드 4’가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그렇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국내에선 그저 흔한 SF판타지 영화일 뿐이지만, 미국인들에겐 그렇지 않다. 1977년 개봉된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은 지금 보면 어설픈 영화지만, 이후의 많은 영화들은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다. 일례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역시 마찬가지다. B급 감성인데다가 무엇보다 무법자인 스타로드는 어디선가 본 듯 하지 않은가? 한 ..

돌비 애트모스의 위력을 제대로 느낀 ‘돌비 애트모스 마라톤 데이’

지난 18일 밤 10시. 초청을 받아 ‘돌비 애트모스 마라톤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0관을 찾았다(18일 밤 11시부터 19일 새벽 6시 반까지 세 편의 영화를 보는 행사였다). 아! 처음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른다. 왜? 서른을 넘어선 이후론 하룻밤만 세워도 이틀동안 누워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샘 영화를 본 게 오래된 일인데다가, 심지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세 편의 영화를 본다는 사실에 용기(?)를 내보았다. 여기서 잠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이 필요할 듯 싶다. 돌비 애트모스는 돌비사에서 극장을 위해 만든 최신 사운드 포맷으로, 그야말로 극강의 사운드 포맷이다! 기존의 전후좌우에 스피커를 배치한 것도 부족해서 천장에 스피커를 배치해서 720도 ..

‘대호’는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인 ‘대호’를 보고 난 기분은 뭔가 오묘하다. ‘대호’는 제작비만 약 170억원이 들어갔으며, 약 600만 관객을 넘겨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박감독과 제작사는 ‘대호’에 대해 그만한 믿음이 있기에 승부를 걸 수 있단 말일 것이다.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나 개봉 첫날 관람료를 지불한 관객의 입장으론 ‘과연 흥행할까?’라는 물음이 계속 맴돌았다. 물론 흥행은 며느리도 모른다. ‘대호’는 예고편만 봐도 독특하다. 누가 봐도 호랑이를 포수가 사냥하는 내용인데, 여기에 시대배경이 일제감정기고, 일본군이 대호를 원한다. 예상과 달리 천만덕은 끝까지 대호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에 서지 않는다. 오히려 인정하..

수디오 바사를 플레뉴 D(PLENUE D)에 연결해 듣다! : 2차 평가 및 결론

수디오 바사(Sudio Vasa)를 맥북 프로와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듣는 것으로 1차 평가를 끝내고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예전이야 모르지만 요즘엔 FLAC을 비롯한 고음질 음원을 들을 수 있지 않은가? 과연 내가 수디오 바사의 음질을 제대로 평가한 것일까? 고음질로 들어보지 않았는데 과연 성능을 제대로 알아봤다고 할 수 있을까? 고민끝에 머리를 식힐 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사운드연고수를 찾았다. 그곳에서 최근 출시된 코원의 막내급 포터블 HiFi 오디오 플레뉴 D(PLENUE D)를 듣게 되었다-. 아! 듣는 순간 ‘이건 사야해!’라고 저도 모르게 속으로 외치고 있었나 보다. 결국 과감하게 카드로 일시불로 질렀고,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다. 플레뉴 D에 대한 리뷰는 좀 나중에 다시 올리도록 하고..

북유럽에서 온 명품이어폰 수디오 바사(Sudio Vasa) : 개봉기와 1차 평가

사실 처음엔 수디오 바사(Sudio Vasa)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주변의 지인이 한번 들어보라고 잠시 빌려준 것을 들어보곤 마음에 들어서 결국엔 덜컥! 구매까지 하고 말았다. 수디오 바사의 가격은 95,000원. 기존 3~4만원대를 쓰던 필자로선 호기심이 솔솔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겉모습만 봐도 알겠지만 상당히 고급지다! 흰색을 기본으로 광택이 나는 상자는 여는 순간이 무척이나 기대되게 만드는 감성의 디자인이다. 드디어 자석으로 붙어있는 옆면을 열어서 개봉하면 위와 같이 두개의 상자가 보인다. 딱 보는 순간 알겠지만, ‘수디오 바사’엔 이어폰이 들어있고, 밑의 좀더 큰 케이스엔 케이블 클립과 가죽 케이스 그리고 여분의 이어폰 캡이 들어 있다. 메뉴얼과 마치 명함을 연상시키는 워런티 카드..

영상으로 펼쳐진 고전의 찬란함! ‘맥베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을 읽지 않은 이들이라도 최소한 제목은 알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2015년 한국 극장가를 찾은 영화 ‘맥베스’에선 우선 두 명의 반가운 얼굴이 있다. 우선은 맥베스역의 마이클 패스빈더. 우리에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프랭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으로 너무나 친숙하다. 맥베스 부인역의 마리옹 꼬띠아르는 ‘라비앙 로즈’로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다. 그런 두 사람의 만남은 예고편만으로도 관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개봉한 극장을 찾기 어려워서 찾아간 극장내에선 예상대로 많은 좌석이 비어있었다. 영화는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했다. 아니, ..

극한의 긴장감과 혼돈을 선사하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이하 ‘시카리오’)’을 보고 난 뒤에 관객들이 머리를 쥐어뜯는다에 100원을 건다! ‘도대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게 뭐야?’ 라고 외치면서. 여주인공 케이트는 무슨 작전에 투입되는지도 모른채, CIA요원 맷에 의해 차출되어 작전에 투입된다. 차출되자마자 전용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서 멕시코로 날아간 것도 황당한데, 아무런 설명없이 다짜고짜 마약조직의 NO.3의 호송작전에 참여하는 케이트는 도통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러나 한낮의 도로에 매달린 시체들(마약조직에 의해서)은 이곳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알려주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고,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조직원들과의 총격전은 이곳이 치안이 무너진 곳이란 사실을 일깨워..

누가 악마인가? ‘하트 오브 더 씨’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요샌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왠만하면 정보를 접하지 않고 가고자 애쓴다.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영화를 보는 데 오히려 방해만 되기 때문이다. ‘하트 오브 더 씨’의 경우엔 흰고래와 선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액션영화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 보자고 하지 않았다면? 굳이 코엑스 메가박스 M2관까지 찾아가서 보진 않았으리라.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의외였다’. 왜냐하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관람후기를 봤는데 ‘별로다’라는 평을 접했기 때문이다. 선원들의 입장에선 배를 침몰시킨 흰고래가 악마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동족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포획하는 선원들이 흰고래에겐 오히려 악마가 아닐까? 고래는 인간에게 아무런 해도 끼친 적이 없는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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