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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2

사마천이 선택한 중국의 시조, 황제

중국의 시조로 추앙받는 황제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예전에 중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우연히 역사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는 자신을 한족으로 소개하면서 몽골이 세운 원나라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스스럼없이 ‘우리의 역사’라고 말했다. 청나라야 그렇다 치더라도, 몽고족의 후손들이 버젓이 살아서 초원에서 나라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 그들을 싸악 무시하고 말하니 씁쓸한 미소만이 감돌았다. 특히 그는 힘주어서 자신을 ‘황제의 후손’이라고 했는데,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시조라고 하는 ‘황제’에 대해 그렇게 자부심이 높은지 잘 몰랐다. 이후 최근에 중국에 대해 이런저런 서적과 정보를 찾아보면서 ‘황제’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마치 성경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꼽는 ‘아브라함’처럼, 그들이 황제..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어떤 나라였을까?

광개토태왕! 아! 그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지 않는가?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한 정복군주(아들인 장수왕도 있기에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지만)로 민간에 기억되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분명 고구려를 최전성기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의 아들인 장수왕은 이름 그대로 91살까지 장수하면서, 더욱 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중국의 역대 통일왕조 같은 ‘대제국’이었을 거라고 모두들 막연하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랬을까? 문헌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광개토태왕은 현대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청나라 강희제와 맞먹을 정도로 현명하고 어질면서, 싸움에 나서서는 물러서지 않는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일대의 대영웅이라고 판단된다. 우리가 흔히..

희토류는 생각만큼 희귀하지 않다!

얼마 전 우리는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무릎을 꿇는 현장을 목격했다. 바로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이 되었던 센카쿠 갈등이 벌어지자, 희토류 수출 중단했고, 결국 3일 만에 중국 선장을 석방하면서 일본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잘 몰랐던 ‘희토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희토류는 명칭에서 오는 느낌과 달리 중국에서 지어진 말이다.-처음에 필자는 일본어인줄 알았다- 덩샤오핑의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세계생산량의 97%을 생산하며, 미국-일본을 비롯하여 우리나라까지 모두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희토류는 소형모터와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현재 최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원자재이며, 희토류 공급이 중단된다면 일본의 첨단산업은 거의 올스톱 되는 최악의 사태..

2010년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로 기억될 것이다?!

요새 재밌게 읽은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고르라면, 제목처럼 ‘...우리의 후대는 지금을 한국의 전성기로 기억할 것이다’를 꼽겠다! 는 한국인들이 쓴 21세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최근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 ‘다른 책이 눈에 찰까?’싶었는데, 여지없이 는 제목처럼 필자를 ‘쾅’하고 거침없이 내리쳤다. 현재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나온 책들은 많다. 그러나 그중 대다수는 중국인이나 서구 전문가들이 대부분 쓴 것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는 경향이 많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게 아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 열과 성을 다해 깊이 분석하고 고찰할 수 밖에 없다. 에서 가장 관심 있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란 단어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세계의 공장’.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메이드 인 차이나’ 없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소박한 열망을 가지고, 상점을 뒤진다면 당신은 곧 좌절할 것이다.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싸구려 짝퉁이나 기껏해야 중저가의 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었지만, 오늘날에는 아이폰 같은 최첨단-최고급 제품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붙기 때문이다. 당신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거부한 다는 것은 ‘원시인’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별반 다름 없을 것이다! 애플-HP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오늘날 중국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과 제법 숙련된 기술에 힘입어서 ..

베이징 기습시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진 출처: mbn 난 20일 베이징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모인 인원은 겨우 몇 백명에 지나지 않지만, 그 의미는 적잖다. 우선 관련뉴스를 하나보자! 中 반정부 움직임 확산..톈안먼사태 이후 22년만 튀니지발 반정부 민주화 혁명의 물결이 중국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까지 나서 인터넷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한복판에서 수십 명의 시민이 기습 시위를 벌이는 등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화`를 요구로 내세워 중국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톈안먼 사태 이후 22년 만이다. 출처: 이데일리 관련뉴스에 따르면, 중국어 웹사이트 보쉰에 ‘전국 13개 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라는 내용이 올라온 ..

중국 고속성장의 비밀은 무엇인가?

오늘날 중국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변화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나에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뭔가 ‘미지의 것’ 같았다. 왜냐고? 생각해보라! 불과 1980년대만 해도 중국은 그저 ‘인구만 많은 못 사는 나라’에 불과했다. 1989년 중국을 찾은 이들에게 가로등도 별로 찾아볼 수 없으며, 배추와 전기톱을 함께 파는. 그야말로 라는 TV프로에 나올 법한, 우리는 상상조차 힘든 모순되고 이상한 나라였다. 당시의 중국을 두고 “20년내로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세계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쯧쯧쯧”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20년 만에 이렇게 엄청난 성장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지도층이 엄청난 능력자들이어서? 중국 국민이 부자가 되고 싶어서? 중국은..

자원전쟁은 제 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자고 나면 들려오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널뛰게 한다. 휘발유, 설탕, 밀가루 등등이 인상되고 그건 곧장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인상은 엄청나게 빨리 되면서, 원자재가 하락해도 천천히 내려가는 이상한(?) 제품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답답하고 억울해진다. 그런데 최근 돌아가는 추세를 보면 그 정도가 몹시 심각해져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우선 뉴스를 하나 보자! 세계 각국 '자원 확보 전쟁' 돌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자원 사냥’에도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확보 노력은 ‘전쟁’이라는 표현을 무색케 한다. 에너지 확보전의 최전선에는 ‘자원 블랙홀’ 중국이 있다...

인터넷은 과연 중국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2010년 10월 8일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그러나 그는 물론이요, 그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대리수상하러 나오지 못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은 그렇게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해야했다. 2010년 수상자의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류샤오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수감과 석방이 반복되었으며, 2009년 12월 결국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무려 11년형을 받고 다시 수감되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내정간섭이다!’라고 반발하면서, 류사오보 자신은 물론 그 누구의 대리수상도 허락하지 않았다. 따라서 노벨 평화상 시상식장이 쓸쓸했던 것은 예정된 수순에 불과했다. 최근 출간한 는 그가 지난 2..

왜 중국은 점점 강해지고, 미국은 쇠약해지는가?

최근 읽은 의 결론부에서 ‘중국은 왜 강해지고, 미국은 왜 쇠약해질까?’라는 소제목을 뽑은 것을 보았다. 보면서 속으로 ‘이거다!’싶었다. 이처럼 섹시하고 눈에 띄는 제목이 있을까? 누구보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라온 우리에게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흥은 몹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사항이다. 이에 그 동안 읽은 책들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해보려 한다. 우선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고, 미국은 선거로 뽑힌 이들이 지배한다’를 꼽고 싶다. 중국은 사실상 공산당 1당 독재시스템이다. 반면 미국은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선거로 대통령부터 상-하원의원까지 뽑는다. 미국은 선거제도 때문에 공직자들이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 만약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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