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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 16

지루하거나 재밌거나? ‘타짜: 신의 손’

사실 ‘타짜: 신의 손’은 그닥 끌리는 작품이 아니었다. 빅뱅의 탑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최승현은 별로 신뢰가 가질 않는 연기자였고, 신세경 역시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에는 아직 함량미달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작의 최동훈 감독에 비해 강형철 감독은 그닥 신뢰가 가질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147분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은 충분히 ‘버리는 카드’로 ‘타짜: 신의 손’을 꼽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친구들과 한가위 연휴에 극장가를 찾게 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타짜: 신의 손’은 단점투성이다! 최승현과 신세경은 아직 영화의 주연을 맡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그러나 몸 사리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훗날을 기대하..

일반인이 방송분량을 뽑아주는 시대! ‘나는 남자다’

5화를 맞이한 오프닝에서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의 위기상황(?)을 언급했다! 임원희는 ‘참석만으로 만족’한다고 하고, 권오중은 수위상 통편집되어서 ‘녹화장에서만 재밌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해피투게더’에서 짤린(?) 경험이 있는 허경환은 벌써부터 일자리 걱정을 한다. 참으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몰려온다. 유재석이 누구인가? 국민MC이자 일인지라로 불리우는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 그가 시청률 때문에 벌써부터 방송의 존폐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에선 뭐라고 하면 좋을지 난감해졌다. 는 제목에서 팍팍 풍기지만 남자들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쇼로 진행하고자 노력해왔다. 국민MC 유재석이 벌써부터 프로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착잡하다. 애초부터 20화 시즌제를 도입한 는 일정 ..

TV를 말하다 2014.09.06

액션블록버스터의 탈을 쓴 철학영화 ‘루시’

극장을 나서면서 무척이나 난감했다. 할리우드 대새녀 스칼렛 요한슨과 뤽 베송 감독의 만남. 게다가 으로 한국 흥행사를 새로 쓴 최민식까지. 이쯤되면 영화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더욱 이상한 일이리라. 영화는 잘 알려진 대로 평범한 삶을 살던 루시라는 여성이 우연히 악당 미스터 장에 의해 강력한 합성약물을 운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약물이 그녀의 몸에 퍼지면서 루시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는 극중 스칼렛 요한슨의 이름이자, 인류 최초의 여성의 이름이다. 따라서 뇌 사용량의 100%를 쓰게 되는 루시의 이름이 인류 최초의 여성과 똑같은 것은 영화가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가르키고 있다. 루시가 초능력을 쓸때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를테면..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다! ‘나의 결혼 원정기’

파일럿 프로인 ‘나의 결혼원정기’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었다. 결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0~30대에게 오늘날 무슨 의미일까? 남다른 스펙을 지녔어도 대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이 되기 힘든 현실에서 연애와 결혼은 어쩌면 사치로 생각될 수 있다. 20~30대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열명 중 네명이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뉴스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을 지경이다. 따라서 이번에 KBS가 연애와 결혼을 가지고 예능을 만든 것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결혼 적령기의 일반 남녀가 만나는 것은 이미 SBS에서 시도했기 때문에, KBS는 아마도 해외로 나간 것 같다. 또한 그 첫 번째 여행지로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택한 것은 ‘판타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TV를 말하다 2014.09.03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들! ‘연애의 발견’

‘연애의 발견’에서 한여름역의 정유미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고 할만큼 사랑스럽고 앙큼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엔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는 남하진을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펼치는 그녀의 모습들은 그야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주인공만 멋지고 사랑스럽다고 활력이 넘치진 않는다. 조연들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극이 사는 법. 우선 한여름의 베프이자 함께 공방을 운영중인 윤솔역의 김슬기를 빼놓을 수 없다! 윤솔은 강태하 때문에 흔들리는 한여름에게 ‘강태하는 헌차고, 남하진은 새차’라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사랑했던 남자는 잊지 못하고 주위를 맴도는 여성이다. 5화에서 그녀는 그리워하다 못해 결국 퇴근후 그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기가 사랑했던..

TV를 말하다 2014.09.02

청춘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의 여행은 마추픽추에서 방점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그곳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었다. 그들의 여행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그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선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허나 인상적인 것은 그 순간 누구도 짜증을 내는 이들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보니 하루에 마추픽추를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500여명의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리라.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그들이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선 무려 13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고 ..

TV를 말하다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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