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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 24

사랑은 마법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우디 앨런의 영화는 둘 중 하나다. 정말 괜찮거나 별로거나. 개인적으로 ‘미드나잇 인 파리’는 괜찮았지만, ‘로마 위드 러브’는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 됐던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괜찮은 영화다. 우디 앨런 특유의 익살과 재치가 살아있고, 남녀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인 ‘사랑’에 대해서도 상당히 괜찮은 접근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1928년이다. 마술사 웨이링수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마술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는 까칠하고 건방지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중국인 웨이링수로 자신을 위장한 마술사 스탠리는 여느날과 같이 공연을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유일한 친구에게서 심령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TV를 말하다 2014.08.30

사랑이란 무엇일까? ‘괜찮아, 사랑이야’

우린 흔히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한다.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것을 서로 희생해야하고, 모든 것이 달달했던 연애시절과 달리 실생활로 부딪치는 것들은 당사자들을 매우 힘들고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다소 집요할 정도로 ‘결혼하자’라고 말한다. 거기엔 장난기 없는 진지함이 가득 담겨있다. 지해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혼’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인물이다. 일단 그녀의 경제적 상황이 그러하다. 물론 장재열은 부자다. 게다가 너무나 쉽게 그녀의 빚을 탐강해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은 그걸 거부한다. 장재열은 만난지 얼마 안된 지해수에게 푹 빠졌고, 난생 처음 결혼을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그럴까? 그가 만난 대다수의 여자들은 ..

TV를 말하다 2014.08.29

이런 꿀재미 연애드라마라니! ‘연애의 발견’

아 정말이지 ‘연애의 발견’에 꿀재미란 단어외에 뭐 다른 수식어가 필요할까? 사실 연애이야기는 국내 드라마에선 너무나 많이 써먹은 나머지 사골이란 표현조차 아까울 정도다. 그런 탓에 ‘별에서 온 그대’는 제목처럼 외계인이 등장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은 그냥 직구다! 30대 초반 남녀들이 주인공이다. 물론 한여름은 가구 디자이너로 학자금 대출에 공방을 만드느라 빚에 허덕이는 전형적인 ‘캔디’다. 게다가 한여름의 전 남친인 강태하는 'DK건설‘의 대표고, 현 남친인 남하진은 성형외과전문의다. 둘다 잘 생기고 능력 좋은 그야말로 ‘킹카’다. 그런 킹카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여름의 이야기는 분명히 ‘판타지’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은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우선 실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TV를 말하다 2014.08.27

우리가 알던 역사가 아니다?! ‘삼총사’

tvN에서 지난 일요일 밤 9시에 한 ‘삼총사’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두 개 있었다. 첫 번째는 소현세자의 첫사랑인 미령이 등장하는 부분이었다. 미령은 소현세자의 세자빈으로 간택되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자살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다는 소리밖에 되질 않는다. 미령역은 유인영이다. 유인영은 최근 에서 바토루역으로, 에선 한유라역으로 시청자에게 큰 인상을 남기고 있는 여배우다. 특히 에서 여장부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에서 등장 그 자체만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2화에서 사실 그녀는 대사조차 별로 없었다. 청나라의 용골대 장군을 만나서 김자점의 비밀메시지를 보내고, 비밀회동을 하기 위해 쫓아와서, 하필이면 박달향을 비롯한 일행의 눈에 ..

TV를 말하다 2014.08.26

우린 왜 역사를 배우는가? ‘SBS스페셜’

SBS에선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서 유홍준 교수가 일행들과 함께 일본속 한국을 찾는 문화유산답사기를 방영했다. 이전까지 나는 최근 유홍준 교수가 일본편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었다. ‘국내도 쓸 것이 많은 데 왜 굳이 일본을 갔을까?’하고 말이다. 책을 사서 봤으면 이미 답을 알 수 있었는데,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그저 대한 것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속으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그야말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란 말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었다- 1부 ‘일본 속 한국을 걷다’를 통해서, 유홍준 교수의 화려한 입담을 통해서 일본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도래인 즉.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 유민, 백제 유민 등의 힘에 의해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제 방송한 2부에선 더욱 충격적인 사실..

TV를 말하다 2014.08.25

이것은 신파극이 아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

신체나이 80살의 16살 소년과 17살에 아이를 낳은 부모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뻔한 신파극이겠구나’ 생각했다. 최루성이 가득한. 게다가 설정을 보니 조로증에 걸린 16살 소년은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34살의 부모는 ‘철없다’라는 대목을 봤을 때 ‘너무 뻔하잖아’라고 읊조렸다. -영화 시사회에 초청받아 관람했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접하고 나선 얼마나 선입견과 편견을 가졌는지 반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로증에 걸린 16살 소년은 죽음을 목전에 둔 탓일까? 너무나 어른스럽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병 때문에 해보지 못한 게 많은 소년일 뿐이다. 학교도 가지 못했고, 또래친구를 사귀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건강한 몸으로 뛰어다니면서 놀지 못했다. 대신 고혈압 약을 비롯한 80세 노..

롤러코스터 액션을 즐겨라! ‘닌자터틀’

코와붕가! ‘닌자터틀’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네 명의 돌연변이 닌자거북이가 악당 슈레더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면서 그야말로 ‘진화’해왔다. -시사회에 초청받아 영화를 관람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슈퍼히어로물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닌자터틀’의 리부트는 어떤 의미에선 늦었다라고 할 수 있다. 시사회로 만난 ‘닌자터틀’의 장점은 일단 ‘한없이 가벼움’이다! 오늘날 슈퍼 히어로 물은 상당수가 의 영향 때문인지 존재론적 회의를 거듭하면서 어둡다 못해 음습하기까지 했다. 물론 최근 에선 상당히 밝아지긴 했지만. 어찌 됐건 슈퍼 히어로물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대작들도 을 제외하면 에선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00어척이 넘는 왜선과 싸워야 하는 ..

가슴을 울린 한마디! ‘괜찮아, 사랑이야’

‘내 관심사는 단 하나. 그들의 상처야!’ 어제 10화에서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조동민의 명대사였다! 조동민은 장재범에게 심리치료를 위해서 아미탈 주사를 놓는다. 환자가 진실밖에 말할 수 없는 주사지만, (조동민은 이것이 치료일 뿐) 법정에서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장재범에게) 미리 밝힌다. 조동민은 장재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억울하게 10년이 넘도록 감옥살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느 날처럼 의붓아버지에게 맞던 동생을 보호하고자 장재범은 대들었고, 그 과정에서 분노한 동생은 과도를 집어 들었는데, 하필이면 장재범이 밀친 아버지가 동생과 부딪치면서 그만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장재범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라웠던 점은 그가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

TV를 말하다 2014.08.22

거짓된 평화와 불안한 미래 중에 당신의 선택은?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예고편만 놓고 보면 ‘더 기버: 기억전달자’(이하 ‘’)는 SF 액션 대작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감상하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만한 액션 장면을 비롯한 흥미로운 요소는 많지 않다. 오히려 영화는 관객에게 ‘만들어진 거짓 평화와 불안한 미래 중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나중에 동명원작소설이 1994년 뉴베리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가 로이스 로이의 대표작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이런 영화의 모습은 우리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그렇다! 영화는 흥행을 위해 만들어진 대중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문학 작품에 가깝다! 에서 보여주는 커뮤니티의 모습은 완벽에 가깝다! 거기엔 그 어떤 차별이 존재하..

연애란 무엇일까? ‘연애의 발견’

일주일에만 수십편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한국의 현실에서 ‘연애’를 가지고 요즘 20~30대의 입맛에 맞는 그야말로 ‘맞춤형’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케이블 방송에선 통하기 쉬워도, 공중파에선 유효하기 어려웠다. 왜? 재벌 2세와 삼각을 넘어서 사각과 오각 정도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엔 제법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던 드라마들도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게 갖가지 재료(?)들을 넣다가, 식상한 전개로 흘러가버리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다. ‘연애의 발견’도 아직 2화밖에 방송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짓긴 매우 이르다! 그러나 2화까지 방영된 상황에서 ‘연애의 발견’은 꽤 신선하고, 요즘 세태를 상당 부분 (공중파에서 방영할 수 있는 수준까진) 그려낸 것 같다! 2화의 시작은 한..

TV를 말하다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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