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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TV와는 또 다른 매력, 뮤지컬 ‘파리의 연인’

지난 15일 저녁 6시 필자는 초청을 받아 다큐브 아트센터에서 상영 중인 뮤지컬 을 감상하게 되었다. 시청률 54.7%, 지금은 도저히 상상조차 불가능한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 뮤지컬로 재탄생 하다니. 몹시 신기하고 설레었다. TV드라마가 영화화된 적은 몇 번 봤어도, 뮤지컬화되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감상한 날엔 한기주역에 이지훈, 강태영역에 오소연, 윤수혁역에 런이 각각 출연하는 날이었다(당연하지만 주연배역은 모두 더블 캐스팅이었다). 은 제목 탓인지, 아니면 TV판의 성공 때문인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무엇보다 커플들끼리 온 이들이 많아서 새삼 관람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뮤지컬의 초반은 파리에서 강태영이 겪는 유학생활을 어려움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휴식을 권하는 영화, ‘시간의 숲’

21세기 현대인은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빡빡한 일상, 수 많은 사람들,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만큼 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특히나 여유가 없는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에게 ‘휴식’은 ‘사치’와 동급으로 때때로 취급될 수도 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돈을 써야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니기에. 그러나 생각해보면 조금만 욕심을 내려놓고 간다면 훨씬 편안해질 수도 있다. 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송일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용우와 타카기 리나가 주연한 은 진부하지만 ‘힐링 무비’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가진 작품답게 두 배우는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란 영화를 찍은 박용우는 어느 날 문득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

대구 국제그린 에너지 엑스포에서 만난 한화의 태양광 사업

지난 3월 28일 아침 새벽 같이 나가서 교대역에서 대구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10대 전시회로 손꼽히는 ‘제 9회 대구 국제그린에너지 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한화솔라원을 비롯한 11개 기업이 공식 협찬하는 ‘국제그린에너지 엑스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태양광-신재생-풍력 등의 미래에너지를 예측할 수 있는 행사였다. 전 세계 24개국 360여 기업이 참가하는 그야말로 글로벌한 엑스포였다. 1,1150개에 달하는 부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각광받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 가구 기업의 여러 판넬들이 줄지어서서 서로 신재생에너지임의 선두주자임을 자랑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표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니 수요연료전지를 비..

행복했던 교향악 축제 관람, ‘한화와 함께하는 2012 교향악 축제’

지난 2일 저녁 7시, 비는 생각보다 꽤 많이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필자는 친한 지인과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2012 교향악 축제’를 관람하고자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로 향했다. 삭막했던 내 삶에 한줄기 비처럼 적셔줄 교향악 축제를 즐기러 온 탓일까? 한동안 가물었던 서울 하늘에는 시원스럽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교향악 축제를 즐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초대권을 받고 다시 표로 바꾸고 잠시 기다렸다가 콘서트홀로 입성(?)했다. 필자가 음악을 감상하러 간 날은 충남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날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등장하고 그는 현악기 전체의 음악을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윤승업 지휘자가 입장했다. 좌석이 떠나갈 듯 박소소리가 요란했고, 바그너의 오페라 중..

거부할 수 없는 닭강정의 유혹! ‘치킨이 빨개졌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치킨을 무척 좋아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밤늦게 얼큰하게 취하셔서 시장통에서 사온 치킨의 맛은 지금도 선명하다. 적당히 느끼한 그 통닭은 식어도 맛이 좋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프라이팬에 데워먹어도 그만이었다. 이젠 맛있는 먹거리가 늘어났지만 그때의 통닭 맛은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이후 치킨은 수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늘 프라이드 치킨만 먹다가 1980년대 후반쯤 생겨난 양념통닭은 지금도 엄청난 변화로 기억된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먹지만, 가장 맛있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마치 흔하게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먹지만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찾..

리뷰/맛기행 2012.03.28

한가인의 연기력에 감탄한 ‘건축학개론’

사실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질 않았다. 아마도 여친과 주말에 영화를 볼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절대 절대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 작품이 바로 이다. 글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한가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가 연우를 해서 의 몰입도와 완성도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다지 변화는 없다. -영화에 대한 내용이 살짝 언급됩니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못한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최소한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단지 과 맞지 않았던 것 뿐인 것 같다. 발연기를 운운하기엔 이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눈 분명히 훌륭했다! 에서 한가인은 첫사랑 승민(엄태웅>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찾는다. 거기엔 유들유들하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한 건축설계사가 있었다. 제..

이은결의 감동적인 매직쇼 ‘더 일루션’

지난 2월 29일 필자는 이은결의 ‘더 일루션’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홀을 찾았다. 그때의 감동과 재미는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컸다. 그런데 보름도 더 지난 지금에야 후기를 쓰게 되다니...아마 필자의 게으름과 공연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특수성 때문이리라. 비겁한 변명은 이쯤하고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이은결이란 마술사에 대해 이름을 몇 번 들어보았다. 게다가 ‘매직쇼’니 그저 마술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1부는 흔히 생각하는 마술의 연장이었다! 아리따운 미녀 도우미가 나오고, 이은결은 그녀를 도저히 탈출할 구멍이 없어 보이는 상자에 집어넣고, 날카로운 창(?)으로 찌르고, 심지어 상자를 몇 개로 쪼개 놓기도 한다. TV를 통해 보아온 마술들이지만, 실제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

연인과 5년만에 호텔 뷔페를 찾은 이유, ‘세븐 스퀘어’

3월달이 되자마자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는 3월 20일이 저와 그녀가 만난지 5년이 되는 날이거든요.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목걸이를 사줄까? 아니면 옷을 한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정말 얼마나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 서핑 중에 플라자호텔에 위치한 ‘세븐 스퀘어’ 뷔페관련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여친사마와 호텔 뷔페를 간 적이 한번도 없더라구요. 물론 호텔은 아니지만 나름 근사한 곳을 몇 번 찾아갔지만, 새로운 기분전환을 위해 전화예약을 했답니다. 그리고 당일날 플라자호텔로 찾아갔습니다. 배고프다는 그녀에게 ‘절대 밥 먹지마’라고 신신당부하고 시청으로 데려온 탓에 어느..

리뷰/맛기행 2012.03.14

인도의 정통요리 커리를 맛본 ‘베나레스’

‘베나레스’를 아는가? 요샌 바라나시라고 불리고 있다. 갠지스강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 가장 오래된 이곳은 힌두교 7대 성지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요샌 우리나라에서도 배낭족들이 많이 여행을 떠나서 유명해진 곳.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아마 인도는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 교통도 너무나 불편하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정보를 많이 들은 탓이다. 나중에 여행의 달인이 되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아직은 그렇다. 그런 나지만 묘하게 인도요리인 카레는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엔 ‘카레’라고 불리는 걸죽한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짜장밥은 먹어도 카레를 얹은 밥은 정말 정말 싫어했다. 그러나 나중에 커리가 알려지고 정통 일본식 카레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그런 생각엔 조금 변화..

리뷰/맛기행 2012.02.16

돈부리와 튀김의 환상적인 조합, ‘우메이’

맛집을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배고플 때 먹는 한 수저의 음식은 우리를 절로 미소짓게 한다. 거기에 맛과 영양이 더욱 담겨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홍대근처에는 몇몇 맛집들이 소문나면서 10~20분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당연시 되어버렸다. 물론 맛집이 소문나서 여러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배고파서 찾아왔는데 자리가 없거나 뒷사람에 눈치를 보여서 밥만 먹고 일어서야 한다면 그것 역시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지금 필지가 소개하는 돈부리 전문점 우메이는 홍대 근처에 위치했지만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런 탓일까? 필자가 찾아간 시각에는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을 때..

리뷰/맛기행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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