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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62

요즘 홍대대세는 ‘라이브밴드 쌩’!

나는 홍대에 갈일이 있으면 참으로 즐거워진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엔 까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데, 졸고 있는 듯한 고양이 탈을 쓴 이를 보았다. 처음엔 너무나 오랫동안 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고양이 모양을 거리에 둔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툭툭 치니, 쓰윽 고개를 들더니 귀찮은 듯, 오른손으로 가라고 손짓하더니, 이내 다른 손으로 자신의 목을 가로 긋는 행동을 했다. 너무 의외의 행동이라 놀랐는데, 사람들은 재밌다고 깔깔 웃어대고, 여학생들은 바로 옆에 앉아서 자세를 흉내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덕분에 그가 이 거리의 명물임을 알게 되었다. 일정 시간이 되자, 그는 자리..

리뷰 2012.09.04

우린 유재석에게 속고 있다? ‘일인자 유재석’

먼저 밝히지만 이건 필자의 말이 아니라, 정재승 교수의 말을 옮겨온 것이다. 일인자 유재석>에서 김영주 저자가 인용한 부분을 보면, 메릴랜드 대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빈 교수가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예로 든다. 다양한 웃음소리를 들려준 다음 호감도를 조사했더니, 그 결과 노래하는 듯한 하이톤의 웃음소리에 거의 대부분이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유재석은 본인도 알다시피 하이톤의 웃음소리를 지니고 있고, 인간이란 일단 웃고 나면 ‘그때 재미있어서 웃었다’라고 기억한다고. 따라서 결론은 ‘우리 모두는 유재석에게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란다. 재밌지 않은가?    웃음을 이런 식으로 과학적으로 규명하니 왠지 정나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일인자 유재석>은 제목 그대..

화덕 피자와 라이브 공연의 환상적인 만남, ‘도셰프’

작년에 여친사마와 함께 ‘도셰프’를 간 것이 벌써 1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바쁘기도 하고,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담도 조금 있어서 그동안 가보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소식을 듣게 되어서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다. 바로 매주 2째, 4째주 토요일 밤 8시에 라이브 공연을 들려준다는 소식이었다. 국내에서 드물게 화덕 피자를 고수하는 도셰프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식사를 한다고 하니, 괜시리 낭만적인 느낌이 가득해졌다. 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연인끼리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면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면서 멋진 추억을 쌓지를 않던가? 다른 이의 눈에는 바퀴벌레 한쌍으로 보일지 몰라도, 우린 ‘선남선녀 커플’이라고 믿으며 지난 25일 저녁에 논현역 근처..

리뷰/맛기행 2012.08.28

100년 역사의 데논이 만든 명품 헤드폰 ‘AH-D400’

100년. 말만 들어도 대단하지 않은가? 이 포스팅을 보는 이들에게 ‘데논’이란 이름은 어색하고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때 홈시어터에 심취했던 필자에게 데논은 무척 친숙하고 쿨한 이름이다. 데논은 본래 ‘정음(正音)’을 뜻하는 일본어다. 데논은 그 이름 그대로 1910년 창립되어 오직 ‘바른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제품만을 만들어왔다. 필자는 데논의 제 품중에서 AV리시버와 DVD플레이어를 써봤으며, 특히 DVD-2900의 경우 놀라운 비디오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한동안 꽤 즐겁게 썼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런 데논에서 스마트 시대를 맞이해서 내놓은 제품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이번에 필자가 리뷰하게 된 AH-D400을 비롯한 헤드폰이다. 사실 필자는 이전까지 헤드폰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편이..

리뷰 2012.08.27

TV예능프로를 뛰어넘는 '577 프로젝트'의 매력!

2011년 하정우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상을 또다시 수상하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떠나겠다'라는 공약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후보이긴 했지만, 하지원과 함께 시상자로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말한 공약이었다. 아뿔사 그런데 이게 왠일? 그는 작년에 이어 로 남자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말았다. 기쁨도 잠시, 그는 어떻게 공약을 지킬 것인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는 대국민공약을 지키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난 하정우와 그의 마수에 빠져 동행하게 된 공효진. 그리고 오디션을 거쳐 함께 하게 된 16명이 함께 땅끝 해남까지 577km를 걸으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도 그렇고, 줄거리만 보고 나면 '굳이 TV에서 볼 수 있..

로마 그 천년의 이야기, ‘로마’

필자는 ‘로마’라고 하면 환장을 한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 본 같은 영화 탓이리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전 세계를 다스린 (정확히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다스린) 로마는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서 읽은 시오노 나노미의 는 필자를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고, 이후론 국내에서 로마관련 서적이 나오면 찾아서 읽어보게끔 되었다. 그중 손에 꼽는 최고의 책 중에는 단연 스티븐 세일러의 를 빼놓을 수가 없다. 고르디아누스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에선 술라, 키케로, 크라수스 등의 우리 귀에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는 팩션의 한계가 어디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분명 꾸며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지만, 세세한 로마에 대한 묘사는 천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로마’를 오늘날 ..

의미있는 첫 시도! '알투비'

영화 (이하, '')를 보았다. 보면서 아쉬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좀 더 유기적으로 이야기들을 촘촘히 연결할 수는 없었을까? 완성도는 좀 더 관객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없었을까? 오늘날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국산품(?)을 애용하자!'라고 말해봐야 소용없다! 지금은 쌍팔년도가 아니기 때문에 애국심에 호소해서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모으기란 불가능하다. TV도 아니고 적어도 8천원이상 표값을 치루고 보는 관객의 입장에선 '메이드 인 충무로'든 '메이드 인 할리우드'든 별 차이가 없으니까. 의 단점을 나열하면 한도 없다. 그러나 영화 의 장점은 무엇보다 고공액션을 국내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이다. 어떤 이는 '그래봤자 할리우드에 비교하면 멀었다!'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관객들이 지적한 할..

스카이 베가S5 앱스플레이로 신나게 한판 놀아보자!

스카이 베가S5에서 제공하는 앱스플레이는 이름 그대로 '앱에서 놀 수 있는 앱'이다. 그 동안의 앱은 게임이면 게임, 영화면 영화, 음악이면 음악. 이런 식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물론 그 나름대로 즐기는 것도 괜찮지만, 초심자에겐 자신이 원하는 게임이나 영화를 찾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예전에 '앵그리 버드'가 한참 인기 있을 때 구글 마켓에서 찾느라 한참 동안 헤맨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러나 스카이 베가S5 앱스플레이로 가면 그럴 필요가 거의 없다! 그럼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앱스플레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처음 접속하면 '추천'이란 항목이 뜬다. 당연히 게임이 먼저 뜬다. 옆으로 넘기면 'Media Today'이란 항목에서 음악과 영화 등이 핫한 작품들이 추천된다...

리뷰/낙서장 2012.08.09

임윤택이 밝힌 울랄라 세션의 우승비결!

최근에 새로 나온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자전적 에세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가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도서관에 신청했고, 며칠 전 받아서 금새 읽어내려갔다. 작년 에서 울랄라세션은 초반부터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놀라운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슈퍼위크 둘째날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울랄라세션은 예리밴드-팻듀오와 함께 하게 되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콜라보레이션'이 말이 쉽지, 전혀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가진 그룹들이 그것도 둘이 아니라 세팀이나 모여서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슈스케3가 어떤 프로인가? 철저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가 아니던가? ..

놀란 감독의 인문학적 소양이 탄생시킨 ‘다크나이트 라이즈

지상과 지하를 왜 나누었을까? 에서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설정이 있다. 바로 지하세계다! 누구보다 정의감이 넘치는 블레이크는 하수도에서 한 아이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 아이는 봉사활동을 하는 고아원에서 지내던 원생이었다. 그는 16살을 넘겼고, 고아원에서 돌보기에는 이미 나이가 꽉 차버렸다. 즉 그는 이제 고아원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블레이크가 고아원에서 죽은 아이의 동생을 만나서 듣는 이야기는 끔찍하기 짝이 없다. 돈이 필요했던 그 아이는 지하로 내려가서 일을 했고,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으나 그곳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영화에 나오는 지하는 그저 시민들이 살아가는 ‘지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를 보자! 블레이크는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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