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다. 동호회에서 신입회원이 가입해서 우린 뒷풀이를 신나게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4천8백만의 게임인 ‘영단어를 말하면 원샷하기’를 하게 되었다. 심지어 벌주는 폭탄주였기에, 나같이 술을 못 마시는 이들은 최대한 피해야할 상황이었다. 다들 몇 번 걸리고 나서,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옆에 있는 신입회원에게, “닉네임은 뭘로 정하실 예정이세요?”라고 말했다. 그 순간 친한 누나가 “주작 너 딱 걸렸어. 원샷해!” “오호. 너 원샷이라고 했어. 너도 한잔해!” “오빠! 원샷이라고 하면 어떡해요.” 이런 식으로 연달아 6명이 영단어를 말하고 말았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걸린 탓에 우린 서로 계면쩍어 하다가, 슬그머니 이야기화제를 바꾸고 말았다. 물론 게임과 벌칙은 유야무야되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