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요샌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왠만하면 정보를 접하지 않고 가고자 애쓴다.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영화를 보는 데 오히려 방해만 되기 때문이다. ‘하트 오브 더 씨’의 경우엔 흰고래와 선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액션영화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 보자고 하지 않았다면? 굳이 코엑스 메가박스 M2관까지 찾아가서 보진 않았으리라.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의외였다’. 왜냐하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관람후기를 봤는데 ‘별로다’라는 평을 접했기 때문이다. 선원들의 입장에선 배를 침몰시킨 흰고래가 악마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동족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포획하는 선원들이 흰고래에겐 오히려 악마가 아닐까? 고래는 인간에게 아무런 해도 끼친 적이 없는 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