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를 보면서 새삼 선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만약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완벽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선우를 꼽지 않을까 싶다. 선우는 착하고 바르다. 이제 겨우 고3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엄마에게 나이키 운동화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다. 심지어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다-도대체 용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엄마가 그냥 시시때때로 챙겨주나?-. 어린 동생을 잘 챙기고, 엄마가 시장을 가면 바구니를 들어드리기 위해 쫓아가는 착한 인물이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쁜 것은 가식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엄마와 부쩍 가까워진 무성을 싫어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 ‘선우가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로나 동시에 선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