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었다.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한가로움을 맛보고 있었다. 문득 핸드폰의 진동음이 들렸다. “여! 웬일이냐? 늘 바쁜 분께서?” “저기... 내일 시간되세요?” “나야. 늘 한가하지.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진행하는 행사에 취재하러 나와달라는 부탁이었다. 산행이라 조금 귀찮긴 했지만, 취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가기로 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행사장이 도봉산이라 집에서 지하철로 몇 정거장이 되질 않아서 여유 있게 도착했다. 그러나 워낙 도봉산에 가보질 않은 탓에 행사장을 찾지 못해 10분 정도 헤맸다. 누구랑 같이 가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함께 갔으면 많이 혼날 상황이었다. -_-;;; 행사장에 도착하니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가을비는 추적추적 오지, 날씨도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