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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28

정은지 같은 연기돌이 또 있을까? ‘트로트의 연인’

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새삼 정은지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말았다! 최춘희역의 정은지는 너무나 배역에 녹아들어가서 아이돌 정은지는 사라져버렸다. 예를 들어볼까? 잠든 동생 최별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친언니의 그것이다! 무엇보다 의상을 반납하러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자신을 대신해서 준현이 룸에서 연주를 하는 걸 본 그녀의 표정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게다가 효열이 일부러 준현의 얼굴에 술을 쏟고 야비한 행동을 하자 분노하는 그녀의 표정은 최춘희 그 자체였다! 룸에 들어가서 효열의 뒷통수를 냅다 때리면서 시원한 복수를 하는 춘희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렇다고 춘희가 대찬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말없이 일하는 준현을 보면서 안쓰러워 한다. 그..

TV를 말하다 2014.07.08

소금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인간의 조건’

지난 ‘인간의 조건’은 꽤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 나왔다. 나트륨, 바로 소금이었다! 한국인이 짜게 먹는다는 사실은 이제 보편화된 상식 축에도 못 낄 정도다. 그러나 막상 우리가 얼마나 하루에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지, 우리 식생활이 소금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집이었다. 시작부터 방송은 여섯 멤버들의 소변 검사를 통해서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 지’ 보여주었다. 평상시 소금이 별로 들어있지 않는 최자와 정태호가 하루 권장량인 2,000mg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은 예상대로였다. 그런데 전골류를 좋아하고 평상시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김준호가 무려 6천밀리그램이 넘는 순간엔 필자마저 오싹할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필자..

TV를 말하다 2014.07.07

말하기가 두려운 금기의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 2’

영화를 보고 난 지금도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상당히 두렵다. 왜냐하면 사회에서 ‘금기’로 하는 것들이 마구 마구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낮져밤이’같은 단어가 20대들 사이에선 유행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억압되고 경직된 사회다. 아직까지 남녀의 성기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니까. 그런 사회에서 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곤혹스럽다. 섹스중독자가 아니라 색정증 환자인 조의 이야기를 다룬 은 볼륨 1도 그랬지만, 볼륨 2로 넘어가자 그 수위가 상상을 초월한다. 영상이 문제가 아니라, 영화가 다루는 소재가 도발적이다! 그녀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길거리의 흑인남자에게 접근하고,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 SM까지 이르게 되는 장면은 남성관객이라면 그야말로 ‘..

버릴 돌이 없는 ‘신의 한수’

바둑과 액션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을까? 처음 ‘신의 한수’의 예고편을 봤을 때만 해도 코웃음을 쳤다. 신들의 놀이인 바둑과 액션이 만남이 왠지 어색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찌감치 관심에서 지워버렸던 ‘신의 한수’. 세상 일이란게 한 수 앞을 알 수 없는 일. 의외로 평이 좋게 나와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엇이 ‘신의 한수’에 사람들이 호평을 던지게 만들었을까? 집근처 극장에서 오후 6시 첫 회차를 끊고 관람하고 나온 지금의 만족도는 과 비슷하다. 는 묘하게 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악당에 대해선 별 다른 설명이 없다. 그저 ‘악당’이기 때문에 ‘악당’이다. 애초에 사연 따윈 버리고 오로지 그의 악행과 카리스마에 집중한다. 덕분에 관객들은 에선 이범수가 연기하는 살수에 대해서 주인공..

병맛유머를 구사하는 ‘고교처세왕’

‘고교처세왕’의 개그는 뭔가 이전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5화에서 실의에 빠진 정수영을 위로하기 위해 이민석이 선택한 것은 친구네 가게에서 빌려온 배달용 오토바이였다. 그런 오토바이를 타고 ‘기분전환이 하나도 안된다’면서 즐거움의 환호성을 터트리는 수영의 모습은 묘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본다면, 재계약에 실패한 20대 커리어우먼이 자동차도 아니고 오토바이. 그것도 배달전용 스쿠터를 타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아무리 상대가 본부장이라도- 근데 돌이켜 보면 의 유머코드는 늘 이런 식이었다. 사라진 형석을 대신해서 어쩔 수 없이 컴포 리테일팀 본부장에 앉힌 한영석 이사와 그런 이사와 콤비를 이뤄 개그를 하는 김창수 팀장도 그러하다. 실직한 정수영을 위로하기 위해 ..

TV를 말하다 2014.07.02

진부한 설정마저 살려내는 신스틸러! ‘트로트의 연인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은 진부하고 작위적인 설정과 상황들이 넘쳐나고 있다. 만약 출연하는 배우중에 연기력이 떨어지거나 존재감이 없는 배우가 있었다면? 은 지금만큼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두명을 말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우리에게 으로 익숙한 신보라다. 10년째 샤인스타에서 연습생인 그녀는 최춘희가 들어오자, ‘낙하산’이라며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녀는 4화에서 최춘희의 옷에 라면국물을 일부러 쏟아서 옷을 갈아입게 만들고는, (최춘희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연습실) 문을 잠기고 나가는 만행을 벌인다. 그것도 부족해서 조근우 사장이 우연히 최춘희를 발견하고, 수인에게서 옷을 빌려서 입게 하고 오자 일부러 넘어져서 최춘희가 그런 것처럼 누명을 씌운다-게다가 설사..

TV를 말하다 2014.07.02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 ‘고교처세왕’

처음 ‘고교처세왕’ 1화를 보곤 ‘저게 뭐야?’싶었다. 이제 18살 된 고등학교 2학년이 행방불명된 형을 대신해서 대기업 본부장이 된다는 설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화만 보곤 한동안 보질 않았었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의외로 괜찮아서 호기심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3화를 넘어가선 꼬박꼬박 챙겨보는 자신을 발견했다. ‘고교처세왕’을 선택한 서인국과 이하나의 선택이 절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고교처세왕’은 얼핏 보면 그 전의 드라마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 컴포사의 회장님의 숨겨진 아들인 유진우(이수혁)의 존재가 특히 그러하다. 게다가 계약직인 정수영(이하나)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고백을 하는 장면에 이르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

TV를 말하다 2014.07.01

한국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트로트의 연인’

어제 ‘트로트의 연인’을 보면서 너무나 놀랐다! 1분만 봐도 알겠지만 은 코믹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3화에선 도저히 그 내용이 가볍지를 않았다. 우선 최춘희(정은지)는 오디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만, 심사위원은 ‘불합격’ 판정을 내린다. 관객의 반응을 봤을 때 이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편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두명의 심사위원은 이미 대상감을 찍어놨고, 그녀가 최종무대에서 유리하도록 판을 짜는 과정이었다. 드라마에서 그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두 심사위원은 최춘희가 강력한 우승후보자가 될까봐 가차없는 판정을 내릴 듯 싶다. 그 이후 전개는 더욱 셌다! 최춘희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기획사사장은 계약하자고 하는데, 장준현(지현우)는 계약금 1천만원을 받고 튀고 만다. 춘희는 계약금..

TV를 말하다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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