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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기업의 메세나대상 수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朱雀 2011. 12.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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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아는가? FIFA 올해의 선수로 늘 후보에 오르며 FC 바르셀로나를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만든 그는 축구전설 마라도나에 비견되는 천재다!

 

이토록 대단한 축구천재인 리오넬 메시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 바로 그가 11살 때 선고받은 성장 호르몬 장애였다. 이는 치료를 위해 한달에 9백달러가 드는데, 공장노동자와 청소부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의 가정으로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만약 FC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병을 치료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메시도 오늘날의 FC 바르셀로나도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꼭 리오넬 메시가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과학자중에서 성격 장애나 행동장애를 보인 이들은 너무나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장애를 가졌고, 칸트는 그를 보며 사람들이 시계를 맞출 정도로 강박적인 시간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16일 한국 메사나 협의외화 매일경제 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2011 메세나 대상 수상식에서 한화그룹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한화예술더하기 프로그램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메세나대상은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계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한화 예술더하기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과 사회복지를 결합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한화그룹의 28개 사업장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인 공통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여기엔 전국
45개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그리고 복지관 소속의 8650여명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악-음악-미술-연극 4개 분야에 걸쳐 예술전문강사가 함께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우선 지난 1017일 유명 피아니스트 김정원씨는 예술의 전당에서 김정원과 함께 하는 가을 클래식 여행50여명의 아동들과 함께 했다.

 

한화와 한국메세나 협회가 함께하는 이 행사에서 아이들은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직접 만나 그의 삶과 음악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휘자 분장실, 피아노 창고, 실내악 연습실 등 백 스테이지 투어를 통해 무대 뒤에서 관객을 위해 예술가들이 어떤 치열한 과정을 거치는 지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청소년 음악회였다. 여기서 베토벤의 스테판 왕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 5황제등을 감상할 수 있었고, 김정원씨가 해설까지 곁들여서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시간을 보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나도 예술가행사에선 한화그룹은 한국메세나 협의회와 함께 12일씩 총 네 번에 걸쳐서 한화 예술더하기 캠프를 가졌다.

 

이 행사를 통해 전국 복지기관의 아동 650여명은 공동 작품을 만드는 미술 시간에는 독도 사랑,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독도를 직접 그리고 채색하는 그림 활동을 하면서, 5만원권 화폐에 신사임당을 그린 서울대 미대교수 이종상 화백을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호호 클래식이란 음악 공연에선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트 등을 감상하고, 국악 프로그램인 들소리에선 전통문화인 사물놀이를 배우고, -장구 등 전통악기를 다뤄보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개인적으로 사회공헌기업 한화의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 중에 하나는 지난 120일에 있었던 악기 증정식이었다. 여기서 한화그룹이 지원한 악기는 바이올린 348개와 플롯 128, 첼로 6개였다. 이를 통해 전국 22개 사회복지관 약 500명의 아동에게 1인당 한 개씩 지급되어 혜책을 누리게 되었다.

 

보기에 따라선 그냥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음악연주를 위한 악기는 비싸다. 종로 낙원 상가에 나가서 기타를 하나 사려고 해도 10만원은 아주 우습게 뛰어넘는다. 하물며 바이올린, 플롯, 첼로 등은 오죽할까?

 

마이클 샌델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에서 들고나온 질문이지만, ‘가장 좋은 플롯(악기)는 누가 가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악기의 존재이유가 연주라고 보았고, 그를 위해 최고의 연주가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실제적으론 그렇지 못하다. 예술은 악기를 비롯해 레슨 그리고 감상회에 너무나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소등측 아이들은 소외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적의 오케스트라라 불리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가 증명하듯이 세계적인 음악가는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서도 탄생할 수 있다. LA 심포니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롸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연주가 에딕슨 루이스 등은 빈민가의 아이들이 활동하는 엘 시스테마에서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다.

 

이런 음악가들이 배출되기 위해선 우선 정부가 나서야 하고, 또한 뜻 있는 기업과 개인들이 나서서 잠재된 이들의 능력을 선구안적으로 보고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 한화그룹의 사회공헌은 그런 점에서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여겨진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배출되지 않더라고, 한화의 예술 더하기 프로그램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숙명여대 경영학부 김소영 교수와 아동복지학부 하은혜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교육 효과를 연구분석한 연구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 2년간 한화 예술 더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를 받은 아이들은 자아지각, 상상력, 유머, 창의성 평가도가 유의미하게 꾸준히 증가되고, 특히 행동장애와 우울증이 크게 감소하여 아이들의 정서가 치료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예전에는 심심하고 꿀꿀하고 그랬는데, 그림을 많이 그리니깐 재미있어졌어요”“수학 공부할 때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어 수학에 도움이 되고, 지도를 그려야 하는 사회에서도 도움이 되요”“예전에는 친구가 조금이라도 스치면 화를 냈는데, 이제는 화를 내지 않고 말로 미안하다고 말도 안 하니?라고 그냥 말해요등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에 얼마만큼의 큰 변화가 왔는지 알게 해주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는 말은 너무나 많이 써서 진부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라서 나라의 일꾼이 되고, 실질적으로 나라를 운영해가기 때문에 그들의 교육이 너무나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 아이가 자라서 훌륭한 인물이 될것이냐? 범죄자가 될 것이냐?’는 그가 자란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없는 것도 서러운데 그것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이나 예술 활동등을 할 수 없다면, 그 나라는 불행한 사회이고, 그런 불행한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사회에 불만을 가진 어른으로 클 것이고, 최악의 경우엔 범죄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하의 예술 더하기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활동은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게다가 단순히 액수만 따져봐도 지난 3년간 24억원이 지출되었고,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수혜를 받았을지 가슴이 다 따뜻해 질 지경이다.

 

바람이 있다면, 한화그룹의 지원액수와 수혜대상이 지금보다 보다 더 많아지고, 한화그룹에 영향을 받아 더 많은 기업이 이런 활동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그런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살기 좋아지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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