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56

‘첵스 파맛’ 출시는 민주주의 승리?

‘첵스 파맛’ 사건을 아십니까? 2004년 12월 농심켈로그는 ‘첵스 초코’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첵스초코나다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 밀크초코맛을 상징하는 기호 1번 체키와 파맛을 상징하는 2번 차카가 후보였습니다. 기호 2번이 하필 녹차도 아니고 파맛이었던 것은, 어린이들이 파맛을 싫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신제품 홍보를 위해 내세운 기호 1번 체키가 당선되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민심(?)은 이런 홍보전략에 반발했습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1번이 아닌 2번에게 몰표를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표차이를 보였고, 이에 당황한 주최측은 고육지책으로 ARS와 현장투표를 합해서 1번 체키의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사건은 ..

리뷰/맛기행 2020.06.18

코로나 바이러스 음모이론에 기지국 방화하는 영국

인간은 어디까지 어리석어 질 수 있을까?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면서, 서구유럽권에서 화장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이유는 화장지로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큰 공헌을 했다. 인간의 공포심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알려주는 좋은 뉴스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선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5G 기지국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국에 퍼졌다는 가짜뉴스 덕분이다. 공포심에 일부 영국인들은 가짜뉴스를 믿고, 기지국을 공격해서 불태웠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루머라는 걸 알 수 있다. 바이러스는 전파로 전파될 수 없다. 5G로 된다는 것도 그렇다. 일본엔 아직 5G기지가 없는 데도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학..

리뷰/낙서장 2020.04.05

'1917' 전쟁의 끔찍함을 고발하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에 개봉한 영화 ‘1917’은 1차대전을 소재로 한다. 1차 대전에선 참호와 철조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치를 떨 참호를 무려 3선으로 깔았다. 그 사이에 사이에 철조망을 깔고, 적의 돌격이 막힐 때쯤 기관총으로 상대군을 무차별로 살상했다. 당시엔 참호와 철조망을 뚫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 비행기를 이용한 공중 지원은 상상도 불가능했고, 탱크 역시 아직은 조악해서 전장에서 큰 활약을 하질 못했다. 무기는 발전했지만, 아직 발전된 무기를 제대로 활용한 전술 교리가 없었던 탓에 이전 시대의 방법으로 무식하게 싸웠다. 덕분에 수십 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아무런 의미없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다. 그건 독일, 영국, 프랑스 모두 마찬가지..

[상수역맛집] 수제튀김과 떡볶이가 맛있는 '홍대 삭' 본점

‘삭’은 홍대에선 워낙 유명한 이름이다. 원래 갈 계획이 없었는데, 일행 중에 한명이 출출하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상수역 근처에 위치한 본점에 갔다. 좁은 복도를 지나가니 탁자들이 펼쳐진 공간이 나왔다. 좁은 공간이지만,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어서, 옛 추억을 떠올리기끔 한다. 모듬튀김과 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다-모두 14,000원-. 5분쯤 기다렸을까? 모듬튀김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큼지막한 튀김을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서 먹었다. 김말이, 새우튀김, 고추튀김, 오징어치즈완자 등등. 모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충실했다. 씹는 매 순간이 즐거웠다. 자작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더욱 좋았다. 떡볶이 역시 매콤하고 달콤했다. 적당히 잘 익어서 식감도 좋았다. 이 곳은 모두 셀프다. 주..

리뷰/맛기행 2020.02.18

[홍대맛집] 담백한 수제버거 ‘식스티즈’

이 곳을 알게 된 건 순전히 인스타 덕분이다. 오랜만에 지인이 보자 했고, 그 덕에 별다른 고민없이 이곳에 가기로 했다. 식스티즈. 치즈버거 3,200원, 더블치즈버거 4,200원. 이 얼마나 부담 없는 가격인가?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간 식스티즈는 그야말로 힙했다. 자리를 잡고, 더블치즈버거 세트(7천원)와 치즈버거 세트(5,800원)를 시켰다. 수제버거라 나오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받은 컵으로 음료코너에서 각자 취향에 따라 그냥 탄산수와 콜라를 내려 마셨다. 잠시 후 나온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그야말로 보기 좋았다. 햄버거를 한입 물어보니, 치즈와 잘 데운 번 그리고 패티의 두툼함이 느껴졌다. 또한 매우 깔끔했다. 육즙이 줄줄 흘리는 쪽도 좋아하지만, 이런 깔끔함도 괜찮다. 먹다 보니 금새..

리뷰/맛기행 2020.02.17

[수락산역맛집] 골라먹는 재미 '삼시세끼 고기밥상'

요새 주머니가 가벼워진 탓에 무한리필이나 고기부페집을 자주 검색하게 된다. 그러다가 수락산역 근처에 고기부페를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마음을 먹자마자 가봤다. 원래 런치가 오후 3시까지인데, 오는 17일부턴 오후 4시까지 연장된다고 써 있었다. 뭐. 음. 나랑 상관 없다. 앉자마자 돼지갈비가 나왔다. 다른 고기는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돼지갈비만 벨을 눌러서 시켜야 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 셀프코너에 가보니 없는 게 없다. 고기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다. 탄산음료는 입맛에 따라 골라 마시면 되고, 쌈장과 파와 양파와 마늘. 게다가 빵과 초밥용 밥까지. 밥과 스프, 라면. 보기만 해도 뭔가 흐뭇해지는 광경이었다. 돼지갈비는 양념이 강한 편이었다. 삼겹살은 무한리필치곤 괜찮은 편이었다. 대패삼겹도 좋..

리뷰/맛기행 2020.02.16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은 운이다!

운칠기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듣는 이야기다. 어린 시절엔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을 좋아했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보다 ‘운’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프랑스 언론에선 ‘설국열차때 이미 봉준호 감독은 상을 탈 가능성이 높았다’란 식의 보도를 접했다.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은 프랑스 그래픽 노블이다. 자국 문화에 대해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 봉준호 감독이 만약 ‘설국열차’를 칸영화제에 출품했다면? 황금종려상은 모르겠지만, 분명 본상 중의 하나는 탔을 것이다.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때 봉준호 감독은 ‘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몇 가지 고찰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사실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지난 9일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국제장편영화, 각본상의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히 국내 커뮤니티에선 이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게 몇 가지 있다. ‘기생충’은 한국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생충'의 수상 목록을 적은 패러디 포스터. 새삼 대단하다! 오늘날 한국 영화계에선 이른바 ‘흥행 공식’에 맞춰 영화를 양산하며, 그 과정에서 감독들의 편집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등 몇몇 감독을 제외하면 자기 뚝심 대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노원역맛집] 여전한 그 맛 ‘털보고된이’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이 집은 생선구이 전문점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땐 다소 허름한 곳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다. 가성비맛집으로 노원 쪽에선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오랜만에 찾아가보니 생선구이들의 가격이 좀 올랐다. 으음. 충분히 이해 간다. 요새 수산물 가격이 올라갔으니까. 난 돼지불고기백반을 골랐다. 고른 이유? 간단하다. 생선구이 못지 않게 돼지불고기백반이 맛있기 때문이다. 물과 수정과는 셀프.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간 탓에 손님은 나 말고 한팀밖에 없었다. 5분정도 기다렸을까? 미역국과 상추, 볶음김치, 시래기 무침, 고추장아찌가 나왔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돼지불고기가 나왔다. 생각보다 돼지불고기는 그렇게 붉지 않았다. 한점 집어 먹어보니. 으음. 양념이 적당하다. 너무..

리뷰/맛기행 2020.02.11

[중랑역 맛집] 최고의 무한리필 돼지갈비! '만이갈비'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명언에 따라 고기를 먹으러 갔다. 원래는 중랑역에서 내려가야 하나, 7호선이 타기 편한 관계로 그냥 상봉역에서 내렸다. 덕분에 15분 넘게 걸어가야 했다. 건널목을 3개 건너가니 롯데리아 옆에 ‘만이갈비’가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평일 낮인 탓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 빼고 한 팀 정도? 앉자마자 ‘무한리필 둘이요’라고 호기롭게 외치고, 쌈장 등을 가지러 갔다. 코너에 가보니 쌈무와 스파게티, 고구마샐러드, 상추, 김치 등이 있었다. 양파를 꺼내 접시에 덜어 소스를 뿌렸다. 쌈장과 소금장도 만들어 갔다. 자리에 돌아가 보니 이미 숯불이 올라와 있었다. 흐흐흐. 벌써부터 숯불에 돼지갈비를 익혀먹을 생각을 하니 괜시리 기뻐졌다. 숯불이다보니 금방 익지를 않았다. 섬세..

리뷰/맛기행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