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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29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 사건과오늘날의 일본

어제 국내 뉴스를 가장 뜨겁게 한 이슈 중에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 철거 관련 뉴스를 보면서 ‘일본’이란 비정상적 국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잘 알려진대로 베를린 미테구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일본 관방장관이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부장관이 철거 요청을 전화하게 된다. 그것도 부족해서 일본 우익들의 전화와 편지로 괴롭(?)게 만든다. 결국 미테구 시장은 14일까지 철거명령을 내리고 만다. 이에 대해 일부 정신 나간 국내 언론들은 ‘일본을 배워야 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보도를 한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난다. 전 독일총리가 반대의견을 개진하고, 미테구 시장이 몸담은 녹색당을 비롯해서 좌파당에서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낸 것이다. 거기에 독일 시민들이 반대의사를 강력하게 내밀면서, 결국 미테구 시장은 보류..

왜 이 여자들은 한국이 떠나고 싶을까?

최근 유투브를 비롯한 인터넷에선 ‘여자가 떠나고 싶을 때’라는 짧은 동영상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단 이 시리즈 중에서 ‘어느 젊은 여성의 분노’편을 살펴보죠. 한 여성이 늦은 밤 한강대교에서 ‘나한테 도대체 왜이래?’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그녀가 이후 하는 말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을 포기하고..’등의 이야기는 대번에 그녀가 ‘삼포세대’임을 알게 하는 동시에 얼마나 그녀가 깊은 절망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게끔 합니다. 이은미라는 이 여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입니다. 그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빚이 생겼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이 안 되어서 일을 또 쉬게 되었답니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부모님까지 아프셨다..

10.28 재보선에 반드시 투표해야 하는 이유

이번 재보선에는 총 5석의 국회의원이 뽑힌다. 숫자로 보면 매우 적어보이고, 국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다섯석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내년 있을 총선을 대비해서 현정부의 중간평가개념이란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 모든 선거는 정권에겐 일종의 민심을 향배를 알 수 있는 잣대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www.nec.go.kr/) 국민은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집권당에 표를 던져 좀 더 안정적으로 향후 일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고 여겨지면 야당에 표를 몰아줘, 따끔한 충고를 한다. 그러므로 이번 재보선 선거는 다음 총선을 겨냥해 플랜을 짜야하는 정당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또한 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재..

손석희 교수마저 ‘100분 토론’하차라니, 어이없다!

도대체 이런 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김제동이 KBS 하차 소식을 들은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손석희 교수의 하차 소식이라니. 그저 어이없고 답답할 뿐이다. 듣자하니 11월 23일을 기점으로 퇴장하고, MBC측에선 ‘고비용’을 이유로 내세웠다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손석희 교수가 누군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이자 이 시대 가장 존경받는 인물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을 7년째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토론의 격을 높인 장본인이다. 손석희 교수는 절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진행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보여왔다. 그런 손석희 교수마저 교체시키다니...그저 현 정권의 보복성과 앙갚음식 행태에 아연할 뿐이다. 김제동의 경우엔 시청율이 이유라고 치자, 손석희 교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적인 상황..

신종플루 사망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어제와 오늘, 신종 플루 사망자가 두 명이나 발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내 감염자만 벌써 2천명이 넘어갔고, 두 번째 사망자는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라 그 충격은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두 번째 사망자는 폐부종에 이어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고 확진 8일 만에 숨졌는데, 첫 번째 사망자도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고작 8일밖에 걸리지 않아 매우 비슷한 예후를 보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신종 플루는 폐를 공격해 폐렴을 일으키는 능력이 계절성 바이러스보다 강하고, 첫 번째 사망의 원인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바이러스가 전신에 퍼져 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이고, 두 번째 사망 역시 전신의 장기가 말 그대로 바이러스의 의해 손상을 입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신종플루’는 가벼운 감기..

쌍용차 사태, 모두가 패자다!

연이은 쌍용차 사태 관련 뉴스를 들을 때 드는 느낌은 안타까움 뿐이다. 벼랑 끝에 내물려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자칫 되돌아 올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길을 선택한 노동자들. 그런 노동자들을 두 패로 나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찾기에 급급한 사측. 그리고 책임 있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채 관망만 하며 공권력으로 노동자들만 사지로 내모는 정부까지. 사실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경영진과 정부에 있다. 일찍이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넘길때 많은 전문가들이 ‘먹튀’의 가능성을 열거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전혀 그럴일은 없다’고 장담했으나, 결국 상하이차는 핵심기술만 빼간 채 쌍용차를 버렸다. 따라서 근본 책임은 경영진과 정부가 지어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난 정부가 지은 일이라며 발뺌할지 모르나, 쌍용차가 부..

광화문 광장, 분노가 먼저다!

8월 1일 개장된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광장이 아니라 정부의 입맛대로 행정을 전시하고 이야기하는 박제된 광장일 뿐이다. 우린 이런 말도 안 되는 광장에 시민의 세금이 쓰인 것에 대해 마땅히 분노하고 사과 받아야 하며, 개선시켜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런 말도 안되는 불합리한 일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 대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지난 8월 1일 새롭게 문을 연 광화문 광장을 찾아가 보았다. 그리고 온몸에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치를 떨었다. 광화문 광장을 가본 이들은 공감하겠지만, 이곳에선 집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광화문 광장은 양쪽으로 차가 다니는 10차선 한복판에 조성되었다. 개방된 날에는 수백 명의 경찰들이 투입되어 안전..

분노를 잊은 우리를 꾸짖는 드라마 '선덕여왕'

지난 20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 17화에서 공포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미실에 대해 분노를 역설하는 김유신의 외침이 상당히 큰 울림으로 전해져왔다. 월식을 정확히 맞춰 신라에 크나큰 재앙이 올거라 예언한 미실은 가야계 유신을 서라벌에서 200리 밖으로 쫓아내는 길만이 재앙을 막는 길이라 한다. 그녀의 신통력에 굴한 신라 황실은 가야계 유민의 강제 이주를 결정한다. 김서현은 자신의 집을 찾은 미실에게 점잖게 대한다. 이에 김유신은 항거한다. 그러면서 외치는 그의 대사가 걸작이다! 그의 아버지 김서현은 무턱대고 분노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미실의 다음 수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분노했다간 자신은 물론 가문까지 큰화를 입을 수 있다고. 그러나 김유신은 당당히 말한다. “아닙니다. 분노가 먼저..

박정희의 망령이 지배하는 2009 대한민국

1979년 10월 26일. 종신대통령을 꿈꾸던 박정희는 가장 믿었던 측근에 의해 총을 맞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과 더불어 박정희는 한국 현대사와 이별해야 했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을 보면 그의 망령이 곳곳에서 웃으며 활개치고 다는 것 같아 몸서리치게 무섭다.지난 역사를 되돌아보자! 박정희 대통령이 피격되자마자 12.12사태로 전두환 역시 총칼로 쿠테타를 일으켜 나라를 찬탈했다. 독재자 박정희가 한 행동을 보고 얻은 ‘학습효과’였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 마침내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바야흐로 진정한 문민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우린 박정희의 망령 밑에서 신음해야 했다.전두환은 박정희보다 더한 무력으로 사회 전반을 압박하고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하고자 했다. 마음 같아선 종..

폭력을 권하는 사회

엊 그제 대한문 분향소가 강제철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나라에 오만 정이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합동작전이었다. 마치 전리품을 얻은 듯 보수단체 회장의 득의만만한 미소와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채 중구청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영정을 끌어앉고 우는 한 시민의 모습에선 절망감이 내려앉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폭력을 권하고 있다. 저들은 경찰력과 검찰력을 동원해 자신들의 ‘적’이라고 규정된 이들은 가만두질 않는다. 사돈의 팔촌은 물론이요, 가까운 친지까지 먼지 털듯 잡아 털고 있다. 그뿐인가? 공권력으로 나서기 어려울 때는 보수단체등을 동원해 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고 경찰이 뒤에서 방관하며 ‘묵인’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대한문 분향소에서 불과 몇십미터 정도 거리에 있던 경찰병력이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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