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93

쿡방과 먹방의 새로운 조합! ‘먹고자고먹고’

'먹고자고먹고(이하 ‘먹자먹’)'은 조금 특이한 예능이다. 이전까지의 예능들은 하나같이 해외로 나가면 뭔가(?)를 해야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이미 예능에선 흔한 광경이었다. ‘1박2일’에선 미션을 수행해서 성공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글의 법칙’은 아예 오지에 가서 출연자들이 고생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지 않았던가? 그런데 ‘먹자먹’은 제목 그대로 출연자들이 먹고 자고 먹게끔 만든다. 말레이시아 쿠닷까지 갔지만, 쿠닷하우스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것을 보여주는 것외엔 그 어떤 미션도 없다. 물론 재료를 사기 위해 에어콘이 아예 없는 4륜차로 시장에 가는 고생을 하는 정도? 그외엔 ‘먹자먹’은 오로지 쿡방과 먹방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거기..

TV를 말하다/TV비평 2016.10.05 (2)

청춘을 죄인으로 만드는 사회, ‘혼술남녀’

6화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김기범은 할머니의 고희연장을 찾아갔다가 아직까지 변변한 직업을 갖지 못한 그를 비난하는 친척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직 할머니만이 김기범을 두둔하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기범은 고희연장 앞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쳐다보다 되돌아오게 된다. 사실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이 많이 그려진 관계로 초반에 기범이 할머니 고희연에 가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오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전개는 예상 밖이었다. 할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밤새 MP3 플레이어에 트로트로 리스트를 채운 그는 비오는 밤에 홀딱 비를 맞으며 홀로 음악을 들으며 비를 맞았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웃펐다. 모르는 이가 본다면 정장을 입은 그가 혼자 이..

TV를 말하다 2016.09.23

안재현의 놀라운 진화! ‘신서유기 2’

‘신서유기 2’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가진 인물을 한명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안재현을 꼽겠다. 왜냐하면 안재현은 이승기를 대신해서 투입되었다. 이전까지 예능에서 검증(?)되지 않은 안재현은 그 자체로 일단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필이면 이승기 후임이다. 이승기는 나영석PD의 예능에 나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가 ‘1박 2일’과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그야말로 레전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이의 후임으로 투입된다는 것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독이 든 성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나마 공중파가 아니라는 게 위안이랄까? ‘신서유기 2’에서 이전까지 안재현은 조금 깨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적인 모습과 달리 순백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어제 tvN에서 방송된 ..

TV를 말하다 2016.05.07 (2)

강호동의 대활약?! ‘신서유기 2’

예능은 어렵다. 시청자들은 오늘날 예능을 보면서 익숙하면서도 예측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운명은 데스티니’라는 말처럼 형용모순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다. ‘신서유기 2’가 대중을 사라잡은 것엔 ‘브랜드명 대기’처럼 기존의 방송에선 하지 못했던 것들,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이었는데 이를 풀어주는 사이다 같았다. 그러나 ‘신서유기 2’는 확실히 두번째 이다 보니 전편과 포맷이 똑같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선함은 줄어들고 익숙함이 증가한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바로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말과 사진을 찍어라(정확히는 말조각상)’는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 그가 중국어를 구사해서 말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을 우..

TV를 말하다 2016.04.30

나영석PD의 회심의 역작! ‘신서유기 2’

‘꽃보다 청춘’의 아프리카편은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있긴 하다. 그러자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위기’을 운운했다. 물론 모든 인간은 ‘끊임없는 자기증명’을 해야만 한다. 연기자는 계속해서 ‘흥행작’을 내놔야만 하고, 감독은 계속해서 ‘흥행작’을 연출해내야만 한다. 그러나 100% 계속해서 성공적인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 이는 없다.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에선 더더욱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서유기 2’의 첫 공개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심엔 안재현이란 의외의 인물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재현은 군입대를 한 이승기를 대신해서 투입된 인물이다. 말 그대로 꽃미남인 그는 하필이면 시기가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구혜선과 5월에 결혼하기로 했고..

TV를 말하다 2016.04.20 (1)

‘시그널’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어떤 의미에서 ‘시그널’ 최종화는 허탈하다. 결국 바뀐 과거에도 불구하고 이재한은 실종되고 말았다. 물론 제작진의 고민이 읽히는 최종화였다. 이재한은 김범주에게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안치수가 그에게 총구를 들이미는 순간, 뜻밖의 총성이 터지고 안치수는 현장에서 잡히고 만다. 바로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던 이재한이 미리 그들이 자신을 납치한 장소를 광수대 동료들에게 알린 덕분이었다. 그리고 이재한은 자신이 말한대로 차수현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재한은 또한 죽지 않았기에 박해영의 형인 박건우의 억울한 죽음 역시 가족에게 알리고 인주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아님을 밝힐 수 있었고, 박해영은 비록 형은 살리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김범주는 이재한에게 ‘현역 형사를 죽이기 싫으니..

TV를 말하다 2016.03.13

시청자를 멘붕시킨 반전! ‘시그널’

‘시그널’ 6화를 본 시청자들은 모두들 뜻밖의 상황에 멘붕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로 차수현의 극중 죽음이었다! 대도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몰린 오경태는 하필이면 연행되는 과정에서 딸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영대교 붕괴사고때문에 크게 다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억하심정을 품은 오경태는 신여진을 납치하게 되는데, 시청자는 여기서 ‘왜? 그녀를 납치했을까?’라고 궁금하게 만든다. 알고보니 신여진의 아버지가 함께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다친 오경태의 딸은 외면하고, 자신의 딸만 구해내서 앙심을 품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자신과 같은 절망감을 맛보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한영대교로 신여진의 아버지를 불러내서 탑차로 유인한다. 그러나 하필 박해영의 활약으로 오경태의 심리를 예측하고 먼저 도..

TV를 말하다 2016.02.08 (2)

삐뚤어진 부성애 ‘시그널’

‘시그널’ 4화를 보면서 몹시 분노하고 절망했다. 이재한 형사는 경기남부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쫓다가 실수로 잘못된 사람을 용의자로 경찰서에 넘기고 만다. 그리고 그는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작스럽게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이는 이재한 형사에게 크나큰 마음의 짐이자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 마침 그 시각에 또 다른 범죄가 저질러 졌기에 그 죄책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고난에도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하고, 마침내 자신이 쫓던 용의자가 95번 버스를 타고 도주했다는 추리에 이른다. 그러나 막상 버스기사는 그 시간에 버스를 탄 이가 없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4화에서 반전은 알고보니 그 버스기사의 아들이 ‘범인’이었던 것. 버스기사는 아들을 끔찍하게 위했다. 어미없이 자란 것이 안쓰러워서 자..

TV를 말하다 2016.02.03

여행이란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이번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유독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마 아이슬란드란 특징도 한몫하는 것 같다. TV에서 보이는 아이슬란드는 정말이지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을 보는 느낌이다. 얼어붙은 땅과 언제 눈보라가 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주상절리의 해안가와 오로라가 펼쳐지는 밤하늘은 정말이지 ‘다른 세상’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가 춥고 해가 짧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면, 도로에서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탓에 포스톤즈끼리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의 넘치는 긍정적인 모습 덕분에 덜 부각되지만, 과연 ‘함께 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들게 만든다. 원래 여행을 떠나는 데는 낯선 환경에 자신을 떨구기 위해서긴 하다. 언어가 다르고 사람이 다른 곳에 가면 바쁜 일상에..

TV를 말하다 2016.01.24

인생은 타이밍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8화를 보면서 새삼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전까지 드라마에선 고백의 타이밍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정환은 성덕선이 소개팅남과 잘 되지 않아서 이승환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고민끝에 그는 뒤늦게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거기엔 이미 최택이 와 있었다. 덕선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정환은 자신의 길을 막았던 빨간 신호등을 탓한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최택은 그날 있었던 대국마저 포기하고 콘서트장에 갔음을.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인생엔 늘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한다. 흔히 말하는 대로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은 인생에서 거의..

TV를 말하다 2016.01.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