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질 좋은 한우를 맘껏 먹을 수 있었던 ‘칠백식당’

朱雀 2012.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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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 이름만 들어도 침이 질질 흘러나온다. 필자 역시 대한민국인 답게 한우를 참 좋아한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그리 자주 먹지는 못한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에서 칠백식당이란 곳을 알게 되어서 일행과 함께 찾아가게 되었다. 7호선 논현역에서 3번출구 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위치는 호감을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

 


왼쪽이 갈비살, 오른쪽이 살치살이다.

거기에 더해 모듬한우 150g26천원의 착한 가격은 정말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키기에 충분했다. 태백 칠백고지에서 맛있는 풀을 뜯어먹으면서 자란 한우를 당일 배달 받아서 손님에게 내놓는 칠백식당의 고집은 참 마음에 들었다. 식당입장에선 좀 귀찮을 수 있지만, 손님 입장에선 싱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주지 않는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주문했다! 아쉽게도 오늘은 안창살이 들어오지 않아서 갈빗살과 살치살만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가면서 연탄불 위에 우선 살치살을 올려보았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살치살이 맛있게 익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린 시절 연탄보일러를 썼던 필자로서는 숯이 아니라 연탄을 쓰는 칠백식당의 모습이 무척 정겨웠다.



 

숯이 더 좋은지 연탄이 좋은지 모르겠으나, 요즘 사는 아파트에선 연탄을 볼일이 없었던 필자로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듯 기분이 편안해졌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나가면 젊음의 거리인 강남역 사거리가 펼쳐지는데, 이런 공간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쾌감이 일어날 정도였다.



 

한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육즙이 적당히 흐를만큼 익혀서 한입 가져다 먹으니 천국이 따로없었다. 녹차가루가 섞인 소금은 보는 재미도 있어 좋았다! 함께 제공되는 파무침, 고추무침, 깻잎, 깍두기, 겉절이 등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이 더해져가는 느낌이었다.




마침 주문한 고기가 들어와서 우리 일행의 육회를 잘라주면서, 다른 테이블에 있는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육회를 썰어주는 젊은 사장님들의 모습은 정이 넘쳐서 보기 좋았다.


 

살치살은 야들야들했고, 갈비살은 두툼하니 씹는 맛이 좋았다. 그렇게 먹다보니 문득 육회가 궁금해져서 한 접시 시켜보았다! 부드러운 육회의 맛은 회 못지 않은데, 그 맛이 정말로 필설로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좋았다!




 

운 좋게도 마침 우리 일행이 있을 시간에 태백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온 안창살 등이 도착해서 이번엔 안창살 위주로 한우를 시켜보았다. 겉보기에도 거무스름한 안창살은 그 쫄깃함이 일품이었다.

 




한우로만 배를 채우기가 뭣해서 곤드레밥과 칠백된장찌개를 시켜보았다. 곤드레밥에 간장으로 양념을 하고 한우를 넣어서 썩썩 비벼 먹으니 정말 색다른 맛이 연출되었다. 게다가 된장찌개의 구수함은 이이상 좋을 수 없다는 찰떡궁합을 보여주었다!

 

요즘 서울에선 식당에 가면 한우라고 내놓지만 미국산 소고기인지 알 수 없어 내심 불안한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칠백식당은 당일날 태백에서 배달되고, 그 모습을 마침 그 자리에서 직접 보니 신뢰감이 더욱 갔다. 게다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서 앞으로 자주 가는 단골집이 될 것 같다. 말하는 지금도 필자의 입안엔 그저 군침이 가득 돈다. 안되겠다! 조만간 또 한번 가봐야겠다!



연락처: 02-518-7005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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