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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6

임진왜란은 왜 불행한 역사의 사건인가? ‘차이나는 도올’

‘차이나는 도올’ 11화에선 ‘명량’의 김한민 감독을 초대해서 ‘임진왜란의 뒷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먼저 시작되었다. 1592년 4월 13일 오후 4시 부산을 통해서 약 500여척에 5만여명의 왜군이 쳐들어왔다. 만약 이때 부산을 지키던 장수가 무려 20시간이 넘게 현해탄을 건너온 왜군의 움직임을 수상하게 여기고, 김용옥 교수의 표현대로 ‘불화살만 제대로 날렸더라도’ 어쩌면 하룻만에 임진왜란은 끝날 수 있었다. 상륙을 했더라도 호남지방을 이순신 장군이 철통같이 지켜서 보급로를 완전히 끊었기에, 한강에서 제대로 막아냈다면? 쉽게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실제역사에선? 선조는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 북으로 도망가기 바빴다. 선조는 조선사에서 최초로 적자가 아닌 서자가 ..

TV를 말하다 2016.05.16

누가 진정한 군주인가? ‘징비록’

22회를 보면서 한숨과 감탄이 교차했다. ‘징비록’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자꾸만 선조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선조는 조선의 임금이었다. 따라서 그는 공적인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이는 ‘징비록’을 통해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 바로 ‘선조’라고 칭한다. 충분히 이해 가는 대목이다. 드라마상에서 선조는 신하들이 말하는 ‘성군’ 즉 이상적인 군주가 되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조그마한 일에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임금자리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권력가다. 물론 한 개인으로 봤을 땐, 어느 정도 이해도 간다. 직계가 아닌 방계 혈통의 임금으로 그가 어린 시절부터 느꼈을 스트레스는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무시하고 자신들의 의견대로 조정을 꾸려..

TV를 말하다 2015.04.27

선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까? ‘징비록’

18화에서 선조는 도원수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각을 즉결처형했다. 그가 용맹하게 군사를 이끌고 왜군의 척후군을 공격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고 후회했지만, 이는 늦은 일이었다. 선조는 그때 ‘다신 이런 일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19화에선? 임진강 방어선을 앞두고 도순찰사 한응인에게 군의 지휘권을 맡겼다. 한응인은 도원수보다 품계가 낮다. 게다가 그는 무관이 아니라 문관이다. 실제로 한응인은 철수하는 왜군을 보고 도망가는 줄 알고 추격했다가 1만이 넘는 군사를 모두 잃고 말았다. 도성인 한양을 버린 것도 부족해서 평양에 있는 선조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또 도망칠 궁리만 한다.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류성룡은 한응인에게 지휘권을 주는 것을 반..

TV를 말하다 2015.04.19

선조를 진정한 왕이라 할 수 있을까? ‘징비록’

어제 ‘징비록’에선 탄금대 전투의 처절한 패배를 다루었다. 신립은 결국 충주에서 왜군을 막아내지 못했고, 수도인 한양과 불과 사흘거리에 왜군이 주둔하게 된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선조는 파천, 즉 피신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물론 당시 조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극중 선조가 지적한대로 동래성을 제외한 다른 곳에선 제대로 된 항전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왜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백성은 물론 군사들까지 도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당시 조정에 있었고, 결국엔 선조 자신의 문제였다. 드라마속에서 선조는 ‘왜변은 없다’고 장담했고, 성을 쌓고 병사를 훈련시키는 최소한의 조치조자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류성룡이 파천을 반대하자, 오히려 화를 내면서 그의 잘못을 따지..

TV를 말하다 2015.04.05

선조는 무능한 군주일까? ‘징비록’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를 생각하면 무엇을 떠오르는가? 임진왜란이 벌어지고 왜군이 한양을 향해 오자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 여러 차례 전쟁의 조짐이 보였지만 이를 무시한 무능한 군주? 이순신 장군을 시기질투한 군주? 아마 많은 이들이 선조에 대해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기서 그닥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우린 흔히 오늘날 우리의 기준으로 과거의 역사를 재단하고 한 인물에 대해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고 평가함에 있어서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린 ‘오판’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잊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 ‘징비록’을 보면서 이채로운 대목은 류성룡의 활약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무능하거나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

TV를 말하다 2015.03.23

21세기 한국인은 영웅 혐오증?

동명영화로도 제작된 알랜 무어의 대표작 , 여기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그들의 자경활동에 불안을 느낀 권력자들에 의해 제정된 ‘킨법령’ 때문에 은퇴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과 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통제될 수 없는 힘’이란 점 때문에 모든 이들의 경계대상이 된다. 이러한 시선은 오늘날 대다수의 슈퍼 히어로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영웅을 한편으론 열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두려워 하는 데는 이런 것도 작용하지 않을까? -사진 출처: PicApp 한때 박지성과 김연아를 향한 집요한 기사와 악플들을 보면서 너무나 속상한 적이 있었다! 맨유에서 벌써 5년째 활약중인 박지성이 누구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이룩하게 만든 장본인 중에 한명이며, 우리에겐 꿈이었던 맨유에 입단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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