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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3

‘시그널’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어떤 의미에서 ‘시그널’ 최종화는 허탈하다. 결국 바뀐 과거에도 불구하고 이재한은 실종되고 말았다. 물론 제작진의 고민이 읽히는 최종화였다. 이재한은 김범주에게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안치수가 그에게 총구를 들이미는 순간, 뜻밖의 총성이 터지고 안치수는 현장에서 잡히고 만다. 바로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던 이재한이 미리 그들이 자신을 납치한 장소를 광수대 동료들에게 알린 덕분이었다. 그리고 이재한은 자신이 말한대로 차수현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재한은 또한 죽지 않았기에 박해영의 형인 박건우의 억울한 죽음 역시 가족에게 알리고 인주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아님을 밝힐 수 있었고, 박해영은 비록 형은 살리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김범주는 이재한에게 ‘현역 형사를 죽이기 싫으니..

TV를 말하다 2016.03.13

삐뚤어진 부성애 ‘시그널’

‘시그널’ 4화를 보면서 몹시 분노하고 절망했다. 이재한 형사는 경기남부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쫓다가 실수로 잘못된 사람을 용의자로 경찰서에 넘기고 만다. 그리고 그는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작스럽게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이는 이재한 형사에게 크나큰 마음의 짐이자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 마침 그 시각에 또 다른 범죄가 저질러 졌기에 그 죄책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고난에도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 최선을 하고, 마침내 자신이 쫓던 용의자가 95번 버스를 타고 도주했다는 추리에 이른다. 그러나 막상 버스기사는 그 시간에 버스를 탄 이가 없다는 거짓말을 하고 만다. 4화에서 반전은 알고보니 그 버스기사의 아들이 ‘범인’이었던 것. 버스기사는 아들을 끔찍하게 위했다. 어미없이 자란 것이 안쓰러워서 자..

TV를 말하다 2016.02.03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시그널’

‘미생’의 김원석 PD와 ‘유령’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가 만나 화제가 된 작품. 무엇보다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으로 이어지는 빵빵한 출연진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드디어 tvN에서 전파를 탔다. ‘시그널’은 주인공인 박해영이 우연히 폐기처분된 무전기를 들면서 가파르게 전개된다. 1화에서 중요 미제사건은 15년전 김윤정 유괴사건이었다. 박해영(이제훈)은 김윤정과 같은 반으로 그녀가 유괴되는 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였다. 따라서 그가 무려 15년 동안 짊어져야 할 무력감과 죄책감은 시청자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했다. 김혜수가 연기하는 차수현은 15년차 베테랑 형사와 아직 파릇파릇한 신입 경찰의 모습을 동시에 연기해낸다. 그녀가 여자연예인의 신고를 받고 박해영을 수사..

TV를 말하다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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