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때문에 불행해지는 차은상을 두고 볼 수 없어서 포기하고, 처절하게 망가지는 김탄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그런 김탄의 모습은 ‘사랑은 폭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애초에 왜 차은상이 서울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게 되었을까? 바로 김회장이 아늘 김탄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그룹을 물려받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선 평범한 여성이 아니라 재벌 2세 상속녀와 결혼해서 더욱 자신의 자리를 공고하게 했어야 했다. 그런 계획에 차은상이 방해되기에 김회장은 아예 외국으로 떠나게 할 작정이었다. 다행히 윤재호 비서실장이 손을 써서 국내에 있게 되긴 했지만, 그녀의 삶은 이미 불행해질 대로 불행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김회장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