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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mark2 6

소격동에서 빵터진 사연

지난 일요일 여자친구와 함께 삼청동을 가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었다. 그동안 무겁다며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캐논 5d mark II도 꺼내 들고 나왔다. 날씨가 워낙 좋은 탓에 별로 좋지 않은 실력으로도 꽤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와주었다. 청화대가 가까운 탓일까? 아니면 예술가들이 이곳에 몰려있는 탓일까? 거리곳곳에서 벽화와 그래피티 그리고 동상 등이 다양하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패러디한 그림이었다! 처음엔 공사장 가림막에 ‘Naked Museum’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냥 누가 장난삼아 낙서를 한 것이라 여겼다. 근데 가림막 위를 쳐다보니, 모나리자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벌거벗은 몸을 가리는 것처럼. 모나리자뿐만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

리뷰/낙서장 2011.09.20

녹화장에서 팬심에 감탄한 사연, ‘머스트’

어제 를 본 이들은 알겠지만, 아이돌 그룹인 틴탑이 등장했다. 필자는 사실 틴탑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마전 녹화장에 갔다가 그들의 인기를 확실하게 실감하게 되었다. 지난 8월 23일 필자는 녹화현장을 찾았다가,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소은-자우림-김태우-케이윌 등으로 이어지는 호화캐스팅과 가수들의 공연은 물론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다. 근데 녹화가 다섯시간 넘게 진행되자 아무래도 기진맥할 수 밖에 없었다. 녹화장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자리가 아주 편한 곳은 아니었다. 게다가 쉬는 시간없이 진행되다보니, 아무래도 지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처음과 방청객들은 녹화장을 하나 둘 빠져나갔는데, 오히려 밤 11시가 다 되어서 입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근..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초조한 도시’

-마음 같아서는 책에 있는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등의 문제와 제가 바라본 '도시'사진을 올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제가 찍은 사진들을 올립니다- 가끔, 아주 가끔 내 블로그에 온 이들 가운데는 비밀댓글 등으로 ‘글을 잘 쓰시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올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나는 몹시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겸손의 표시가 아니라, 정말 ‘너무너무 부끄럽기 때문’이다. 어설프게나마 글을 쓴지 벌써 10여년이 넘었다. 한땐 잡지사에 다니며 편집기자로 재직한 적도 있다. 따라서 글쓰기는 나에게 있어서 일상이자, 계속된 '과정'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내 글쓰기 수준이란, 그동안의 경력이나 눈높이를 고려했을 때는 너무나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아..

DSLR과 중형차의 공통점

지난 ‘GSTAR 2010'에 갔다가 느낀 것이지만, 전국의 DSLR은 전부 모인 듯한 인상을 받았다. -최고는 여의도에서 있었던 불꽃놀이축제였지만- 게다가 단순히 DSLR만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 백통 렌즈에, 스트로브에 사다리까지 갖춘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놀란 것은 기자가 아닌 평범한 이들이 그런 전문적인 장비를 갖췄기 때문이었다. 그런 장비를 보면서 저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전세 한 채를 들고 다니는군’이라고. DSLR과 중형차는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우선 둘다 ‘비싸다’. 내가 가진 5D Mark II의 경우 바디만 약 3백만원 정도 된다. 여기에 기본적인 렌즈와 가방 등을 사도 쉽게 4-5백만원에 육박한다. 흔히 말하는 백통 렌즈와 광각 렌즈 등을 풀옵션으로 갖..

롤러코스터보다 더 짜릿했던 제주도 제트보트

제주도 여행 2-3일차엔 제트보트를 탔다. 해양스포츠에 대해 일자무식인 나로선 ‘제트보트’라는 말을 듣자, 수상스키를 떠올리는 어이없는 망상을 계속했다. 실제로 선착장에 와서 보니, 영화에서 많이 본 제트보트 실물이 있었다. 최대 420마력의 터보엔진을 장착한 제트보트는 무려 시속 80킬로미터로 질주한다. 자동차로 100킬로 이상 주행하는 우리로선 ‘그게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안정된 육지위에서 달리는 것이고, 제트보트는 수시로 출렁이는 바다위를 질주하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가 조금이라도 궂으면 심한 파도가 일기 때문에, 그 아찔함은 지상에서 시속 100킬로로 운행하는 것과 체감되는 바가 전혀 다르다. 게다가 운전하는 이들이 일부러 극한의 쾌감을 주기 위해 방향을 이리저리 비틀고, 심지어..

여행기/국내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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